2023 제10회 대갈문화축제

민화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신명나게 맞이하는 새해 아침

인사동 거리를 가득 채우는 풍물패의 소리가 새해 아침을 활짝 열었다.
그 흥겨운 가락의 근원지는 민화계를 대표하는 새해맞이 행사 ‘대갈문화축제’의 현장.
그 어느 때보다 신명 났던 제10회 대갈문화축제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우인재 기자, 가회민화박물관 제공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와 가회민화박물관(관장 윤열수)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민학회와 한국민화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0회 대갈문화축제가 지난 12월 28일(수)부터 1월 9일(월)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갈문화축제는 대갈 조자용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가고자 마련된 행사로, 현대민화의 흐름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어느덧 10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명실공히 민화계를 대표하는 새해 축제는 물론 종로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입지를 굳혔음을 실감케 했다. 더불어 전국 각지는 물론 전 세계로까지 민화의 위상과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1월 2일(월) 오후 2시에는 대갈문화축제의 개막식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 및 행사가 진행됐다. 이영실 한국민화센터 이사장이 사회를 도맡았으며 김종규 조자용기념사업회 회장,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 관장, 이호재 가나문화재단 회장, 최재형 국회의원, 정문헌 종로구청장, 라도균 종로구의회 의장,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종규 조자용기념사업회 회장은 “우리 전통문화를 아끼는 많은 이들이 모여 열린 이 뜻깊은 행사가 한국 민화계와 민중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문화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제10회 현대민화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78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대상 1점과 최우수상 1점, 그리고 우수상 4점이 선정되었으며 이하 특선과 입선작이 두루 뽑혔다.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 출품작들에 대한 경향을 전했다.





“대체적으로 소재의 선택 범위가 넓어지고, 채색의 기법이 다채로워진 점이 눈에 띕니다. 전통적인 소재를 고수하면서도 다양한 개인의 발상이 돋보이는 소재들을 적극 반영한 작품들이 많아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그림에 의미와 상징을 부여하는 물상들이 화면에 다양하게 전개된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수 있습니다. 소재에 있어서 대부분 전통민화에서 차용한 사례들이 다수를 이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소재의 차용과 해석이 있었기에 민화만의 고유한 색을 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작은 홍성현 작가의 <장막 속 두 개의 신기루>가 선정되었다. 홍성현 작가는 책거리를 모태로 하면서 자신만의 상징물로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신선한 미감의 작품을 완성했다. 특히 전통적인 도상에서 벗어나 책을 새로운 감각의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표현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어 박정희 작가의 <퍼펙트 스톰>이 최우수상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유경란 작가의 <인연 화수>, 윤세나 작가의 <입신양명>, 이선영 작가의 <매스 미디어>, 고정아 작가의 <모란>이 나란히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제9회 조자용 문화상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번 수상자로는 김재춘 부산전통민화연구소 소장과 정승희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8호 민화장이 선정됐다. 많은 환호 속에 진행된 두 시상식은 현대민화 화단을 이끌어갈 잠재력 있는 작가들의 포부를 들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앞서 오랜 시간 길을 닦아온 베테랑 작가들의 감동 어린 발자취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제10회 대갈문화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
전시 및 행사의 이모저모


개막식과 제례 / 또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며




개막식에서는 김종규 조자용기념사업회 회장의 인사말을 비롯한 여러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오고 갔다.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은 “조자용 선생님과의 깊은 인연으로 대갈문화축제를 열고자 이 자리를 제공한 것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간 애써 오신 김종규 회장님과 윤열수 관장님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 대갈 조자용 선생님을 애정하는 사람으로 이 축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겠다”고 전했다. 개막식이 진행된 1월 2일(월) 오후 6시에는 제례를 통해 조자용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렸다


시상식 / 민화 화단을 이끄는 주역들




제10회 현대민화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홍성현 작가는 “나의 멘토이자 선생님이며 반려자인 문선영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말로 수상소감의 운을 띄웠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민화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9회 조자용문화상의 첫 번째 수상자인 김재춘 작가는 “민화의 발전을 위해 파이팅 한 번 외치자!”며 강렬한 소감을 전했으며, 두 번째 수상자인 정승희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8호 민화장은 “스승이신 故 김만희 화백과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도 뿌듯하게 바라보시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민화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갈문화축제의 또 하나의 핵심 행사인 ‘제19회 세계 어린이 민화그리기 대회’에서 까치호랑이 상을 받은 조은서 어린이가 참여자들을 대표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전시현장 / 한층 다채롭게 더욱 탄탄하게







제10회 대갈문화축제에서는 한층 다채롭고 탄탄해진 전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제10회 현대민화공모전 수상작展에서는 창작민화의 경향을 엿볼 수 있었으며, 소재나 주제, 스토리텔링 면에서 보다 확장된 면모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1회 가회민화아카데미 회원전과 대갈화사 회원전에서는 오랜 시간 공력을 다져온 회원들의 탄탄한 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제8회 현대민화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다영 작가는 특별전을 통해 그간 견고하게 다져온 작품세계를 마음껏 선보였으며, 소소하게 열린 토끼 세화전이 새해맞이 축제에 의미를 더했다.


한국민화학회 학술세미나 / 대갈문화축제에 의미를 더하다




한국민화학회가 1월 2일(월) 오후 4시부터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영균 조자용기념사업회 이사,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김영균 조자용기념사업회 이사는 ‘도깨비 방망이의 男根 상징에 관한 小考’란 주제로 조자용의 ‘도깨비 흥풀이’를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민화에서 더 민화로, 에밀레박물관에 남은 조자용의 아우라’에 대해 발표하며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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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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