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화의 대부 대갈 조자용 선생을 기리는 ‘제8회 대갈문화축제’가 신축년 새해를 맞이해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매년 알찬 전시와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민화계가 함께 즐기며 좋은 기운을 더하는 축제의 장을 미리 만나보자.
정리 강미숙 기자 자료제공 가회민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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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가 주최하고 가나문화재단(이사장 김형국)과 가회민화박물관(관장 윤열수)이 공동주관하는 ‘제8회 대갈문화축제’가 2020년 12월 30일부터 2021년 1월 5일까지 8일간 서울 인사동거리와 인사아트센터에서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대갈문화축제는 전시, 공연, 세미나, 제례,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진 민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동 문화축제이다.
매년 새해의 첫 시작을 함께하는 대갈문화축제는 조자용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자 마련한 축제다. 대갈 조자용 선생은 한국 민화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로, 1960~70년대의 척박한 문화적 토양에서 민화의 보급과 연구에 헌신함으로써 오늘날 민화부흥의 기초를 닦은 선각자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건축구조공학을 전공했으며, 귀국한 뒤 건축가로 활동하며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 등을 설계했다. 그리고 60년대 전통 건축을 연구하다 민화에 심취해 전국 각지를 돌며 수집·연구를 지속했다. 또한 충북 보은에 민화 전문 전시공간인 에밀레박물관을 세우는 등 열정적인 전시와 출판 활동으로 국내외에 민화의 중요성을 처음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민화로 새해 벽두를 깨우다

8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에는 풍성한 전시와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의 백미로 손꼽히는 제8회 현대민화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비롯해 가회민화아카데미 회장·총무단으로 구성된 제2회 가우회전, 제9회 가회민화아카데미 회원전, 제9회 대갈화사 회원전, 제6회 현대민화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류민정 작가의 특별전, 제17회 전국초등학생민화그리기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열린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는 국내 유일의 창작민화 공모전인 현대민화공모전 시상식과 민화계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인물을 선정해 표창하는 조자용문화상 공로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조자용 선생 20주기 제례’를 진행하여 故 조자용 선생을 기리고 그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이 외에도 부스로 구성된 장터 코너에서는 책의 향기 문화사와 월간<민화>의 각종 도록과 민화 서적 등이 판매된다. 또한 2021년 소띠 해에 맞춰 <열두 띠 부적 찍기>, 혁필화 청산 정홍주 장인의 <가훈쓰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축제의 세부 내용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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