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민화계 상반기 결산

8월을 맞이해 월간<민화>가 지난 상반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특집에서는 본지에 실린 기사를 토대로 주요 행사, 대표 공모전, 전시회 동향에 대해 카테고리별로 분류, 분석했으며 지난 전시를 총집계한 리스트를 통해 화단의 흐름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전시 동향을 간단히 살펴보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외에서 풍성한 민화전시가 이어졌으며 특히 옛 민화를 조명하는 기획전이 연이어 열려 해를 거듭할수록 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상반기 특집을 통해 민화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2019년 중간성과를 정리해본다.

Part 1 – 2019 상반기 민화계 주요 행사

축제와 학술대회 등 민화 발전을 위한 다방면의 행사를 통해 민화의 향유층이 확산되면서 민화계에도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오늘날 민화 작가들이 구현해야할 시대정신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한편, 민화가 미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흐름을 반영하는 듯 다채롭고 수준 높은 작품 전시도 이어졌다. 높아진 창작민화의 선호도에 따라 민화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가능성도 재확인했다. 2019년 상반기 민화계 주요 행사를 되짚어봤다.


민화의 대부 조자용을 기리다

제6회 대갈문화축제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와 가회민화박물관(관장 윤열수)이 주최하는 제6회 대갈문화축제가 1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 일대와 인사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대갈문화축제는 매년 전통 건축과 민화의 보급·연구에 헌신한 대갈 조자용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대표 민화 축제로, 제6회 현대민화공모전 수상작전, 제4회 현대민화공모전 대상 특별전, 제15회 전국초등학생 민화그리기 대회 수상작 전시, 조자용 선생의 건축세계 사진전 등이 개최됐다. 1월 2일 개막식에서는 제6회 현대민화공모전 시상식과 조자용 문화상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1월 5일에는 한국민화학회의 장황裝潢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와 조자용 선생 18주기 제례가 열렸다. 또한 축제기간동안 돼지 부적 찍기와 혁필화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21세기 화원에 대해 조명하다

제8회 경주국제민화포럼

(사)한국민화센터(이사장 이상국)가 주최하는 제8회 경주국제민화포럼이 2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로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호텔현대에서 열렸다. ‘화원열전畵員列傳’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300여명의 민화계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후기 화원의 활동과 민화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연구 발표를 이어갔다. 첫째 날에는 윤진영 한국민화학회 회장, 정병모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유미나 원광대학교 고고미술사학 조교수의 발표와 임권택 영화감독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둘째 날에는 단우문 중국 산서대학교 교수, 엄재권 (사)한국민화협회 회장, 김취정 서울대학교 박물관 객원연구원의 발표와 총평이 진행됐다. 제8회 경주국제민화포럼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화원을 탐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민화인의 화합을 도모하다

제4회 민화인의 날-한국민화페스티벌

(사)한국민화협회(회장 박진명)가 주최한 <제4회 민화인의 날-한국민화페스티벌>이 3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성료했다. 민화인의 날은 민화계 신구 세대는 물론, 지자체와 미술단체의 대표 등 각 계각층의 민화애호가들이 모여 한국 민화 화단의 번영을 기원하는 자리로, 올해에는 대한민국 민화상이 처음 제정되어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 1부에서는 개회사 및 축사, 엄재권 명예회장의 이임식과 제13대 박진명 신임 회장의 취임식, 대한민국민화전통문화재 제2호 임명식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공로상과 제1회 대한민국 민화상 시상, 월간<민화> 문지혜 기자의 민화계 동향 발표, 조용헌 건국대학교 교수의 ‘민화의 상징’ 강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이후 만찬과 초대가수 공연, 경품추첨식으로 한국민화페스티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친목과 화합의 장을 마무리했다.


민화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다

제3회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

(사)한국민화협회(회장 박진명)와 월간<민화>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가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됐다. 이번 민화아트페어에는 약 4백 명의 민화 작가가 참여하여 개인·단체전 부스 70여개를 통해 2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사)한국민화협회 제24회 정기회원전과 제12회 대한민국민화공모대전 대학생/대학원생 부문 수상작 전시가 함께 열렸다. 주요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 호평을 받았으며, 민화적인 요소를 접목해 작품 활동을 하는 고선례, 오채현, 이지숙 작가를 초대하여 일반 미술계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획이 돋보였다.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할 홍보와 부대행사가 부족한 점은 아쉬웠지만, 미술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1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민화시장의 구축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Part 2 – 상반기 대표 공모전 동향

올해 상반기에도 주요 민화단체들이 공모전을 통해 신인작가 등용문으로의 위상을 드높였다.
5월에는 (사)한국민화진흥협회가 개최한 제3회 전국민화공모대전이 열렸고, 7월에는 강진군이 주최하고 한국민화뮤지엄이 주관하는 제5회 대한민국민화대전이 개최되었다. 각 공모전의 현황과 수상작 정보를 요약했다.


민화의 세계화를 위해 변화하다

제3회 전국민화공모대전

(사)한국민화진흥협회가 주최하는 제3회 전국민화공모대전이 지난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가로 70㎝×세로 140㎝ 이내의 재현과 창작 작품을 접수받아 5월에 시상식과 두 차례에 걸친 전시회를 열었다. 출품작은 작년에 비해 200여점이 늘어난 813점(전통민화 713점, 창작민화 100점)을 기록했으며, 전통과 창작부문의 동시 입상자가 없어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작가의 작품이 종합대상에 선정됐다.
대상은 문미정 작가의 <태평성시도>, 최우수상은 대만인 샤오팅팅 작가의 <오룡도>와 홍은경 작가의 <꿈 그리고 사랑>으로 발표됐다.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는 전국민화공모대전의 외국인 수상자에 대해 “민화계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수상작과 함께 열린 회원전 전시는 1·2차로 나눠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의 한국미술관과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광주광역시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이어졌다.


국내 최대 규모로 작가를 발굴하다

제5회 대한민국민화대전

강진군이 주최하고 한국민화뮤지엄이 주관하는 제5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일반부 심사결과가 7월 13일에 발표됐다. 민화와 공예 부문으로 나눠운영되는 일반부는 총상금 3,000만원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공모전으로 총 218점이 출품됐다. 두 부문을 총괄해서 대상 및 최우수상을 수여하며, 대상은 김수정 작가의 , 최우수상은 홍은미 작가의 <요지연도>와 유영희 작가의 <희소식>이 차지했다. 공예 부문의 최고상인 우수상은 <화조, 오다가다>를 출품한 김도원 작가가 받았다. 한편, 학생부(초·중등)는 전국 477개 학교에서 2,181점이 접수됐으며, 중등부 대상은 김윤주 학생의 <소녀의 소원>, 초등 고학년 대상은 설희연 학생의 <노천탕을 즐기는 호랑이>, 초등 저학년 대상은 한시현 학생의 <호랑이 친구들>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10월 9일 강진청자축제 폐막식장에서, 수상작 전시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국민화뮤지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Part 3 – 상반기 전시회 동향

2019년 상반기에도 수준 높은 민화전시가 이어졌다. 본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상반기 전국 민화 주요전시회는약 160여건으로 전국 민화전시회는 훨씬 더 많이 개최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면에서는 본지에 게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올해 민화계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옛 민화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자주 열렸다는 점이다. 다채로운 기획전부터 개인전, 단체전도 활발히 열려 볼거리가 풍성했다. 전시의 성격별로 분류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한다.


선조들의 미감 느낄 수 있는 옛 민화의 감동

개인소장 민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민화까지

올해 크고 작은 옛 민화전시가 연이어 열려 민화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갤러리현대와 예술의전당에서 대대적인 기획전을 펼쳤던 옛 민화전시회가 화제가 되며 옛 민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다 옛 민화를 연구하며 차별화된 작품을 그리고자 하는 작가들의 열의, 민화붐에 착안한 미술관 및 박물관의 기획 등이 그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에는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겸재정선미술관이 <삼국지연의도 : 태평성대를 염원하다>를 개최해 조선말 어진화사인 석지 채용신의 작품과 민간에서 그려진 자유롭고 해학적인 <삼국지연의도> 여러 점을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청주에 위치 한 아정갤러리(관장 신영숙)가 <춘삼월 민화뎐>을 열어 가회민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 중 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엄선해 선보였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내 주제전시실에서 <마음으로 듣는 새들의 노래>를 개최해 17세기 조선 사대부 화가들이 그린 화조화와 19~20세기 초반의 민화들을 공개했다. 뒤이어 지난 4월 월간<민화>와 겸재정선미술관이 공동 주최로 겸재정선미술관에서 <민화인 개인소장 좋은 민화展 – 숨은 보석, 빛을 찾다>를 개최했다.
전시에서는 전국 24명의 민화 작가가 간직한 수준 높은 옛 민화 50여 점을 선보였다. 민화와 근현대 사료 수집가 권혁송 선생은 충남도서관에서 개인 컬렉션을 선보이는 <옛 민화 전시회>를 열었다.


갈수록 진화, 발전하는 민화展

다채롭고도 실험적인 민화 기획전

상반기에는 다양한 기획전이 속속 열리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실력파 작가들을 엄선해 꾸린 민화전, 수 년 전부터 뚜렷한 주제 아래 전시작품을 새로이 준비한 기획전 등 시기별, 주제별로 기획된 전시들은 한층 성숙해진 민화인들의 실력을 증명했다.
(사)한국민화협회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민화로 보는 3.1운동의 단상〉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개최해 제11회 대한민국민화공모대전 출품 수상작 등 민화 총 50여 점을 선보였다. 뒤이어 5월부터 6월까지 공주제일교회 기독교박물관에서 <독립의 꽃 유관순 100년의 강을 지나 민화로 피다>展을 진행했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문선영 작가, 김지숙 작가와 특별 기획전 <조선왕실과 현대민화>展을 진행한다. 해당 기획전은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부관장이 사전에 전시주제를 참여 작가들에게 제안하면 작가들이 그에 맞춘 그림을 새로이 그려 전시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시방식이나 작품이 색다르다는 평가다.
스페이스 오매에서는 지난 6월 <민화 만화경> 전시를 개최했다. 김이숙 이코퍼레이션(주) 대표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민화작가뿐 아니라 도예가, 텍스타일디자이너, 드로잉 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및 브랜드 20팀이 민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본지는 지난 7월 정병모 경주대 교수와 손잡고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책거리Today> 전시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현대 민화의 현 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민화 Today’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로서 25명의 작가들이 책거리를 주제로 능숙히 그려낸 전통민화 및 현대민화를 공개했다.


탄탄한 공력 꽃피우다

실력파 작가들의 개인전 러시

올해 상반기에도 중견 작가들의 굵직한 민화전시가 활발히 개최됐다. 최근 전시 경향을 살펴보면 작가들이 자신만의 작품 철학이나 특정 화목 등을 명시해 작품을 선보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수많은 전시가 이어지는 민화붐 속에서 단순히 그간의 작업물을 나열하기보다는 차별화된 그림을 선보이고자하는 작가의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민봉기 작가는 지난 2월 민화인생 20년을 집결한 제8회 개인전 <민화, 그리고 여정>과 한국민화뮤지엄 초대전, 안산향토사박물관 갤러리 초대전을 연달아 개최하며 특유의 뚝심과 저력을 선보였으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안성민 작가가 오랜만에 한국에서 개인전 을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개최했다. 5월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전수조교 정승희 작가가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에서 개인전을, 박수학 작가가 화력 50주년을 기념한 9번째 개인전 <궁중장식화 선·묘>를 열었다. 특히 박수학 작가는 높은 관록을 증명하듯 1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의 초본만을 전시하는 파격적인 형식의 전시를 선보여 화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책거리에 천착해온 이경주 작가는 두 번째 개인전 〈書,片齋(서,편재) – 서재로망〉을 열고 2015년부터 최근작을 연대기별로 선보였으며 6월에는 오순경 작가가 문을 소재로 작업한 아홉 번째 개인전 <문을 열다>를 개최했다. 또한 정학진 작가는 갤러리한옥 공모전 대상수상 기념초대전 <심원의 정원>을 열고 괴석과 화훼를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우종숙, 조정옥, 이유리, 이미영, 정필연, 송진석 작가 등이 뜻깊은 첫 전시를 개최하며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민화로 똘똘 뭉친 마음

색색의 개성 선보인 단체전

전국 곳곳에서 단체전도 앞다퉈 열렸다. 민화를 지도하는 작가와 그의 문하생으로 구성된 단체, 지역 민화 단체들이 모임별 개성을 드러내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우선, 지역별 전시를 살펴보면 옻밭아카데미, (사)한국민화협회 고양지회, 구리민화인협회, 채운민화회, 음성민화회, 민화이야기연구소, 초우화인회, 경주민화협회, 호연생활민화연구원, 장호원민화회, (사)한국민화협회 충북 증편군지회, 제천단양민예총 전통미술위원회 등이 회원전을 가졌다.
문하생 단체로는 정하정 작가가 지도하는 ‘설촌회’, 고광준 작가의 ‘한국전통채색화연구회’, 남윤숙 작가의 ‘혜정민화연구회’, 이문성 작가의 ‘예창 궁중장식화 전승회’. 엄재권 작가의 ‘효문회’, 김숙 작가의 ‘인동회’, 서민하 작가의 ‘장민회’, 이현자 작가의 ‘아정회’, 금광복 작가의 ‘백당 궁중·민화회’, 윤명섭 작가의 ‘혜전민화연구회’, 문은영 작가의 ‘묵연회’ 등이 회원전을 개최했다.
해외에서도 민화전이 연이어졌다. K-국제민화협회의 뉴욕한국일보와 국제월드민화퍼레이드 MOU체결 기념 기획초대전,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의 주영한국문화원과 미국 뉴욕 플러싱타운홀에서의 회원전, 길상화사의 주아르헨티나 대사관 초청전, (사)한국민화협회의 조지아 트빌리시 역사지구에서 해외탐방전시, (사)한국민화협회 LA지부의 송규태 은관문화훈장 수훈 기념전, 그리고 본지가 중국 산서대학교 미술대학미술관과 중국 국립진상박물관에서 한국민화 특별전을 개최하며 민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Part 4 – 상반기 전시 모음

아래 전시 내역은 본지의 데이터를 토대로 취합한 내용입니다.
전국 개인전, 단체전, 해외전 등 각종 전시 제보는 월간<민화> 편집팀 (designmeme7@naver.com, 02-765-3812)로 해주십시오.


정리 월간<민화>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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