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2021년, 새해 벽두 열어젖힌 민화특별전

대갈문화축제부터 특별기획전까지, 지난 1월 민화계에는 굵직한 행사가 연이었다.
각 행사에서는 벽사와 행복을 담아낸 민화 작품을 통해 코로나로 침체된 민화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해를 맞이한 모든 이들의 건승을 염원했다.
민화와 함께 여는 2021년, 희망과 설렘 가득한 현장 속으로.


Ⅰ. 2021 제8회 대갈문화축제
신축년辛丑年, 새해 문을 활짝 연 민화 축제

Ⅱ. 월간<민화>·동덕아트갤러리의 특별세화전
물렀거라, 歲畫 나가신다

Ⅲ. 월간<민화> 특별기획전 중견작가 5인 특별 초대전
새해를 여는 새로운 감각, Special 5





2021 제8회 대갈문화축제
신축년辛丑年, 새해 문을 활짝 연 민화 축제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제8회 대갈문화축제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12월 30일부터 1월 5일까지 진행됐다. 그 생생한 현장을 들여다보자.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조자용 선생을 그리며 새해 포문을 열다!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가 주최하고 가나문화재단(이사장 김형국)과 가회민화박물관(관장 윤열수)이 공동주관하는 제8회 대갈문화축제가 흥미로운 전시 및 행사로 새해 문을 활짝 열었다. 대갈문화축제는 한국 민화의 대부라 불리는 대갈大喝 조자용 선생을 기리는 축제로, 매년 알찬 전시와 흥미로운 행사 등으로 많은 민화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조자용 선생이 타계한지도 어언 20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전시 현장에는 마치 조자용 선생의 숨결이 남아있는 듯 했다. 대갈조자용 선생(1926~2000)은 1960~70년대 전통 건축과 민화의 연구 및 보급에 헌신한 선각자로 민화인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대갈문화축제에서는 조자용 선생의 뜻을 기리며 다양한 전시, 제례, 행사 등이 진행됐다.

팬데믹 극복을 향한 염원이 한자리에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는 제8회 현대민화공모전 작품이 전시되었다. 입구에 놓인 대상작, 최다영 작가의 를 시작으로 최우수상작, 우수상작 등 여러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는 ‘연결’의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책가도에 신선한 상징들을 넣어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2층에서는 제9회 아카데미 회원전, 3층에서는 제2회 가우회전이 진행됐다. 지하 1층에서도 알찬 전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초등학생민화대회전, 대갈화사 회원전과 더불어 제6회 현대민화공모전 대상 수상자의 특별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에 비해 생략된 행사가 많아 아쉬웠지만, 수준 높은 작품들로 관람객의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팬데믹을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의 염원을 가득 엿볼 수 있었다. 그 염원은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그런 점에서 제8회 현대민화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고선애 작가의 <지키다> 작품이 이목을 끌었다. 작품 속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아이콘이 함께 그려져 있었는데, 팬데믹을 극복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오롯이 엿볼 수 있었다.


2021 제8회 대갈문화축제
생동감 넘치는 현장 스케치


축제의 장이 열리다

개막식
김종규 조자용기념사업회 회장의 개회사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었다. 김종규 회장은 “故조자용 선생은 대갈이라는 아호처럼 늘 대단한 지적 갈증을 느꼈던 분”이라고 말하며 “그 갈증은 팬데믹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존재한다. 어서 빨리 이 갈증이 해소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회사를 듣고 있던 관람객 모두 힘차게 박수를 치며 개회사에 담긴 염원을 더욱 견고히 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호재 가나문화재단 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제8회 대갈문화축제 개회에 대한 축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민화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하다

시상식과 취임식
이어 제8회 현대민화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해당 공모전은 현대 민화 인재를 발굴하고, 현대 민화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공모전으로 매년 수준 높은 작품들을 통해 여러 작가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올해 대상에 선정된 최다영 작가의 수상으로 시상식이 시작됐다. 최우수상에는 홍은경 작가, 우수상에는 고선애, 전은주, 주가희 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끝으로 초등학생민화대회에서 ‘호랑이 까치 상’을 받은 김경은 작가의 수상으로 시상식이 마무리되었다. 제례로 넘어가기 전, 가회민화아카데미 제3대 원장 취임식이 간단하게 진행됐다. 3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상국 원장은 “앞서 1대, 2대 원장님들께서 닦아 놓으신 길을 따라 가회민화아카데미가 더 발전하고 많은 회원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대갈 조자용 선생을 기리며

제례 및 음복례
올해 제례는 코로나19로 인해 약식으로 치러졌지만, 간절함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올해로 20주기를 맞이한 조자용 선생의 제사상 앞에는 김종규 조자용기념사업회 회장, 파인 송규태 화백,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 등 조자용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제자들이 섰다. 차례로 재배 후, 많은 민화인과 함께 음복례를 치렀다.


어려운 시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현장
끝날 것 같지 않던 2020년이 지나갔고, 2021년 신축년의 해가 밝았다. 아직 잠잠해지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어지러운 시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화인들의 민화를 향한 관심과 사랑은 시들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신축년, 민화 축제의 첫 단추를 꿴 제8회 대갈문화축제 덕분에 올 한 해를 즐겁게 채워줄 다양한 민화 축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의 민화 축제도 월간<민화>의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질 예정이다.




새해맞이 월간<민화> 특별 세화전
물렀거라, 歲畫 나가신다

월간<민화>와 동덕아트갤러리가 주최한 특별 세화전 <물렀거라, 歲畫 나가신다>가 성료됐다.
1월 6일(수)부터 1월 18일(월)까지 진행된 이번 세화전은 총 16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출품작 면면이 높은 작품성과 개성을 두루 갖춰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건강한 새해를 바라는 소망으로 가득했던 세화전 현장의 이모저모.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세화歲畫란 새해를 송축하는 그림으로, 삿된 것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고자 하는 염원이 깃들어 있다. 2021년을 맞이해 월간<민화>와 동덕아트갤러리가 민화계의 희망찬 출발과 건강한 새해를 염원하며 세화전을 열었다. 이번 세화전은 참여전이지만 공모전의 성격을 일부 도입하였다. 특히 국내 세화 권위자이자 전문가인 겸재정선미술관 김용권 관장이 행사의 기획과 진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김용권 관장, 동덕아트갤러리 이승철 관장, 월간<민화> 유정서 발행인이 심사를 맡았으며, 세화전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 여러 업체의 후원으로 수상자들에게 푸짐한 부상을 함께 수여했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매우 다양했다. 전통민화를 그대로 재현한 작품과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창작민화가 골고루 눈에 띄었다. 악한 기운을 물리칠 호랑이부터 기쁜 소식을 물어다 줄 것 같은 까치, 화조도 속 만개한 모란꽃, 코로나 시국이기에 등장할 수 있었던 마스크까지 참신한 소재들이 눈길을 끌었다.
6명의 초대작가들이 참여해 전시장은 더욱 빛났다. 참여 작가와 참여 작품은 권매화 작가 <물렀거라>, 김용기 작가 <福마중 가는길>, 남윤희 작가 <백호도>, 서민자 작가 <신 오봉도>, 이규완 작가 <호랑이와 아기 견훤>, 정하정 작가 <어쭈쭈~(히프 춤)>이다.





세화의 기쁨이 가득했던 현장

지난 1월 13일에는 전시장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은 현 시국에 맞게 대표 수상자 3인과 함께 약식으로 치러졌다. 시상에 앞서 유정서 발행인이 시상의 취지와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참여전이기에 시상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나, 참여 작가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공모전의 형식을 일부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년 진행될 세화전에 있어 시상 제도를 보다 확대하여 더 많은 분들에게 수상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세화전에 출품해주신 모든 작가분들에게 마음을 담아 감사를 드립니다.”
그 뒤로 세화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권 관장이 말을 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민화인들이 선보인 작품과 관심은 매우 반가웠고,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작품들을 살펴보면 재현, 창작 할 것 없이 중첩되지 않고 다양하게 출품됐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이 이번 세화전의 격을 높이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세화라는 정체성과 다소 거리가 먼 작품들도 간혹 있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있을 세화전에서는 세화의 조형적, 내용적, 미적, 지적 모든 측면을 고려한 작품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시상의 첫 순서는 최우수상(동덕아트갤러리상)을 거머쥔 김영엽 작가였다. 그가 그려낸 <입장불가>는 세화의 의미에도 맞으며 현 시국에 대한 시의성 또한 잘 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작가는 “답답한 현실에 삼두매 부적 한 장씩 나누어 드리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일천한 저의 작품에 큰 상과 칭찬을 주셔서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쫙 펴집니다. 이것이 바로 세화의 효력이 아닐까 싶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영엽 작가에게는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권선경 작가는 우수상(우리한글박물관상)을 수상해 우리한글박물관에서 증정하는 ‘옛 해주 도자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박하경 작가가 우수상(월간민화특별상)을 받았다.


(왼쪽) 월간민화 특별상을 수상한 박하경 작가 / (오른쪽) 우리한글박물관상을 수상한 권선경 작가



그 외 이경미 작가가 우수상(퍼민상), 이경주, 이규리 작가가 우수상(가일안료상), 유진희, 이혜원 작가가 우수상(동양한지상), 최서원, 김영옥, 손지영 작가가 우수상(백산필방상), 김진, 김선영 작가가 우수상(한국문화정품관상), 김선임, 김성희, 김태윤, 김혜순, 나연화, 박소유, 박인숙, 유미상, 이소영, 이시원, 이정은, 조민희, 팽수진 작가가 우수상(월간민화특별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엽 작가

세화가 전해준 좋은 기운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을 찾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민화인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세화전을 찾은 이들에게 어떤 염원이 있었을까? 세화에 담긴 건강한 기운과 행복, 기쁨과 소망 등이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마음에 선물처럼 전해졌기를. 물렀거라, 歲畫 나가신다!




월간<민화> 신년 특별기획전 두 번째 테마
새해를 여는 새로운 감각, Special 5

중견 민화작가 5인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꾸민 월간민화의 신년 특별기획전이다.
무르익은 기량 위에 용감하고 참신한 실험정신을 덧입힌 이들의 개성 있는 작품세계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현대 민화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각인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 유정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세화전의 뒤를 잇는 월간 민화의 2021년 두 번째 새해맞이 특별기획전 <새해를 여는 새로운 감각 스페셜 5>가 지난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 전시회는 풍부한 연륜과 경험으로 이미 자기만의 든든한 작품세계를 구축했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과 도전의 걸음을 멈추지 않는 중견작가 5명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꾸민 초대전으로 강명희, 권매화, 김연우, 송기성, 정성금 작가가 초대되었다.


중견작가 5인 특별 초대전
Special 5

강명희
권매화
김연우
송기성
정성금
ㆍ대한민국
   ë¯¼í™”공모대전
   ì‹¬ì‚¬ìœ„원
ㆍ대산갤러리
   ìš´ì˜
ㆍ(사)한국민화
   í˜‘회 교육팀
   ì´ì‚¬
ㆍ대한민국미술대전
   ì „통미술공예부문
   ì‹¬ì‚¬ìœ„원
ㆍ(사)한국민화
   ì§„흥협회 기획
   ã†ì „시위원장
ㆍ대한민국미술
   ëŒ€ì „ 심사위원
ㆍ원주 역사
   ë°•ë¬¼ê´€ 민화
   ê°•ì‚¬
ㆍ원주학습관
   ë¯¼í™”강사
ㆍ지산회 회장
ㆍ(사)한국민화진흥
   í˜‘회 사무국장

이들 작가는 거주 하는 곳과 주요 활동무대에서 작품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5인 5색이라고 할 만큼 서로 다른 색깔을 지녔으면서도 왕성한 실험정신과 새로운 도전으로 날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 있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명희 작가는 첨성대나 석가탑 같이 천년고도 경주를 상징하는 소재를 등장시켜 진한 향토색을 드러내는 한편, 이들 소재에 민화 책거리를 이루는 다양한 기물과 특유의 중층적 구도를 접목시켜 새로운 조형미를 뽐내는 독특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완숙한 필력의 전통 민화로 민화화단에서 이미 든든한 위상을 확보한 권매화 작가는 전통 화조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소재인 해바라기를 평면적 구도와 화려한 컬러로 재해석한 독특 그림으로 현대적 화조화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








강원도 강릉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중앙무대에서도 대단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김연우 작가는 활달하고 힘찬 남성적인 필치로 전통적인 소재는 물론, 차꽃과 같은 새로운 소재를 민화적 기법으로 녹여내는 과감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원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일찍부터 원주의 향토색을 자신의 그림세계에 담아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 온 송기성 작가는 원주의 새[市鳥]인 꿩을 다양한 이미지와 컬러, 그리고 소재의 조합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기지[奇智]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일찍부터 창작민화에 전념하며 훈훈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정감 넘치는 민화를 선보여온 정성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다양한 소재들을 재치 있게 엮어 내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유의 솜씨를 과시했다.
무르익은 기량 위에 용감하고 참신한 실험정신을 덧입힌 이들의 개성 있는 작품세계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현대 민화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각인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전히 엄중한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인해 참여 작가만 참여한 가운데 최소한의 규모로 치러진 1월 20일 오픈식에서는 홍대희 한국민화진흥협회이사장, 송창수 동덕여대민화학과 겸임교수, 금광복 작가가 축하의 메시지와 덕담을 전해주었다. 이날 오픈식 실황과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해설은 동영상으로 제작, 월간민화 유튜브 채널과 애독자 네이버 밴드 민화구곡, 페이스 북 등 관련 SNS에 업로드 되어 이미 많은 이이들이 시청했다. 2021년 민화계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전시회였다.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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