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영 작가와 민화 소품 만들기 ① 모란꽃 고무신

미국식 고무신 크록스(Crocs) 신발은 편하고 통풍이 잘되어 여름 신발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투박스런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오래전부터 한국인이 애용해온 우리 고무신에 눈길을 돌려보자.
황지영 작가와 만들 첫 소품은 모란꽃 고무신이다.

– 정리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이번에 만드는 소품은 모란꽃이 신발 앞과 뒤에 장식된 고무신이다.
운동화가 귀하던 시절, 검정 고무신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신발이었지만 지금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이기도 하다. 밋밋한 검정고무신에 포크아트 보조제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부귀와 명예를 상징하는 민화의 모란을 그려 넣으면 예쁜 꽃신으로 탈바꿈한다. 무더운 여름 산과 바다, 어디서나 패션 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썸머룩에도 제격.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무신에 다양한 꽃그림을 그려 취향에 따라 꾸며보자.

* 준비물

Tip PVC 소재 고무신은 인터넷에서 ‘고무신’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판매처에서 원하는 사이즈의
신발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파스텔톤, 형광색 등 다양한 색상이 판매되므로
즐겨입는 옷 색깔과 맞춰 데일리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① 고무신은 채색 전에 물티슈로 닦아 먼지를 제거하고, 그림을 그려
넣을 부분에 평붓으로 다용도 실러를 고루 펴 바른다.
포크아트 보조제로 사용되는 다용도 실러는 물감이 직물, 유리,
금속 등 반제품의 표면에 착색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② 고무신에 도안을 놓고 초를 뜨면 도안과 먹지가 찢어지므로,
투명 비닐에 밑그림을 옮겨서 도안처럼 사용한다.
고무신 앞코에 맞춰 흰색 먹지와 도안을 옮긴 투명 비닐을 고정해놓고
색볼펜으로 누르며 꽃과 나뭇잎의 외곽만 밑그림을 그린다.


③ 두 송이의 모란꽃 전체에 흰색으로 밑색을 칠한다.
밑색을 칠하거나 보조제를 바를 때는 붓털에 탄력성이 좋은
평붓을 이용해 깔끔하게 채색하는 것이 좋다.
모든 채색은 마르면 붓질 방향을 동일하게 해서 3회 정도 더 칠한다.


④ 나뭇잎은 녹색(녹청)에 노란색(황)을 조금 섞어 채색한다.
밑색이 건조된 후, 이번에는 검정 먹지와 도안을 옮긴
투명 비닐을 사용해 꽃잎 부분만 밑그림을 그린다.


⑤ 분홍 모란의 큰 꽃은 꽃잎 안쪽에 분홍색으로 채색해 바깥쪽으로
바림한다.


⑥ 분홍 모란의 작은 꽃은 꽃잎 안쪽에 분홍색에 흰색을 섞은
연한 분홍으로 채색하고 바림해서 변화를 준다.


⑦ 꽃잎을 바림한 색으로 덧선을 긋고, 노란색과 짙은 빨강색으로
꽃의 한가운데에 점을 찍듯 겹쳐서 꽃술을 그린다.


⑧ 붉은 모란의 큰 꽃은 밝은 빨강색, 작은 꽃은 주황색으로 밑색을 칠한다.
나뭇잎 채색과 꽃잎 밑그림은 ④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


⑨ 붉은 모란의 큰 꽃은 짙은 빨강색(연지), 작은 꽃은 빨강색(양홍)으로
채색해 바림한다. 이외에 다양한 색으로 표현해도 좋다.


⑩ 나뭇잎은 녹색에 군청색을 조금 섞어 채색해 바림한다.
분홍 모란처럼 꽃잎 바림색으로 덧선을 그은 후, 꽃술은 노란색으로만
크기를 달리해가며 점을 찍는다.


⑪ 고무신의 뒷부분에도 앞코와 같은 방법으로 모란꽃을 그려 넣는데,
굴곡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밑그림을 그릴 때 도안에 맞춰
투명 비닐을 자르고 종이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하도록 한다.


⑫ 채색이 완전히 마른 후, 코팅용 탑코트를 2회 정도 발라서
광택을 내면 완성.




황지영 | 작가

개인전 7회를 비롯해 국내외 전시에 다수 참여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교육자과정 겸임교수, 현대여성미술협회,
강릉서화협회, K-국제민화협회 초대작가이며, ‘호우민화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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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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