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잇는 색감의 향연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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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화의 맥을 이어온 혜전 윤명섭 작가가 작품 활동 22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제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개인전을 준비한 것.
“사실 조용히 그림만 그리는 편이라 개인전을 크게 염두에 두진 않았는데, 제자들이 하도 닦달해서 이렇게 전시를 하게 됐네요(웃음).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힘든 일들도 있었으나, 한편으론 개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새삼 ‘민화를 그린다는 것이 나에겐 정말 큰 복이구나’ 생각하며 나름 기쁘게 준비했습니다.”
윤명섭 작가는 전통민화를 재현하는 과정 속에서도 새로움을 찾고자 노력했다.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색감’, 전통 오방색을 중심으로 무려 네, 다섯 가지의 색을 조색해 그만의 맑고 단아한 색감을 만들어낸다. 전시에는 <책거리>, <화조도>, <모란도> 등 40여점의 작품과 민화가 그려진 가구 작품 약 1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가구들은 책장, 콘솔 등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가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전통 고유의 아름다운 색감을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다양한 활동 통해 전통미 널리 알릴 것

평택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윤명섭 작가는 제자를 양성한 데만 약 18년의 세월을 쏟았다. 민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누고자 제자들에게 늘 한결같이 아낌없는 격려와 노하우를 나눠온 그. 혜전민화연구회 회원들은 “선생님은 탄탄한 공력은 물론, 창작민화까지 적극 독려할 만큼 드넓은 안목을 갖추신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기 3명으로 시작한 혜전민화연구회 회원 수는 현재 30명에 달한다.
최근 윤명섭 작가는 평택전통공예협회를 만들었다. 한복, 매듭공예, 한지공예 등 전통 예술을 하는 이들이 모여 서로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와 전시 등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이번 개인전을 시작으로 선보일 다양한 활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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