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민화반 – 서산에 전통민화의 싹 틔우다

한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민화반
서산에 전통민화의 싹 틔우다

충청남도 서산. 아직은 민화를 향유하는 인구가 많지 않은 이곳에 민화의 싹을 퍼뜨리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김혜란 강사가 지도 중인 한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민화반. 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열기로 뜨거운 그 현장을 찾았다.


한서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의 장’을 목표로 지난 1995년 개원했다. 평생교육원이 자리한 충남 서산 지역의 주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생활교양교육, 컴퓨터교육, 어학교육, 건강관리교육, 미술교육, 음악교육, 전문교육(자격증취득)과 학점은행제(학사과정)을 운영하는 중이다. 지난 9월부터는 민화를 배우고자 하는 지역주민들의 학습욕구를 채워주고자 전통민화반을 개설, 성황리에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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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조 같은 수강생 맞춤지도

한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민화반 수업은 김혜란 강사의 지도 아래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현재 수강생은 총 18명. 아직 민화의 기반이 자리 잡히지 않은 지역적 특성과 강좌가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수다. 30대부터 60대까지의 여성층이 주를 이루는데, 보통의 민화 수업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남자 수강생도 2명 포함되어 있다.
수강생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처음 민화를 접한 초심자들인 만큼 취미생활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수업은 기초과정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처음부터 혼자서 아교포수나 물감 개기, 농도 조절을 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김혜란 강사는 수강생과 2인 1조가 된 것처럼 밀착지도 한다. 매 수업시간 마다 순번제로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일일이 가르치는 것. 때문에 각 수강생의 실력에 맞춘 수준별 지도가 가능한데, “약 1년 정도면 혼자서도 어지간한 작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김혜란 강사는 전했다.
전통민화반의 커리큘럼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작품부터 시작해 점차 높은 테크닉이 필요한 작품으로 그려나가는 것. 첫 단계에서는 우선 까치호랑이를 그리며 기본적인 선의 사용법을 익힌다. 이후 궁모란을 그리며 곡선과 바림을 익힌다. 이 단계에서는 직접 먹선으로 본을 뜨는 것을 주문하는데, 대다수의 수강생은 이를 어려워한다. 그러나 이 훈련을 통해 먹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김혜란 강사는 전했다. 궁모란을 익힌 후에는 일월오봉도를 그리며 솔잎치기를 포함한 소나무 그리기, 각진 선, 아래로 흐르는 바림을 배운다. 다음 단계는 십장생으로 사슴을 비롯해 다양한 동물과 식물, 구름이나 물 같은 자연물들을 그리며 다양한 기법을 익힌다. 이 모든 것들이 익숙해지면 더욱 난이도가 높은 작품들을 그리게 된다. 매 단계가 끝날 때마다 배운 것을 응용해 도자기, 가구 등의 생활용품에 접목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다양한 화목을 그려볼 수 있음은 물론, 민화에 사용되는 전반적인 기법도 함께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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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영기 기자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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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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