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 제12회 초대전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에서 열린 민화 페스티벌

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회장 이규완)가 제12회 초대전으로 작년 11월 5일부터 11월 12일까지 프랑스 리옹의 팔레드봉디 미술관에서 2019 한국민화국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현지인들에게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전시와 함께 진행된 여행은 민화 작가들에게는 현대미술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도록 영감을 제공했다.


지중해 연안을 끼고 시원하게 펼쳐진 앙티브 해안. 기원전 4세기경 건설된 고대도시이자 코트다쥐르(Côte d’Azur) 지방에 속한 도시이며, 큰 요트항구를 가진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휴양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겨울에 우기가 있어 비가 자주 내린다. 이번 프랑스 여행은 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가 기획한 열두 번째 국제전 <2019 한국민화국제아트페스티벌(Palais De Bondy Lyon France-Korea Minhwa Arts Festival 2019)>ê³¼ 함께 진행됐다. 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의 해외전은 미국 LA와 뉴욕, 캐나다, 독일, 중국, 프랑스 등에서 진행됐다. 프랑스 전시는 파리 메타노이아갤러리에서 3년, 리옹 팔레드봉디에서 3년 연달아 개최하며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10월경에도 프랑스에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

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하고 프랑스 바그꼬레엔느 협회와 리옹시 한글학교가 후원한 <2019 한국민화국제아트페스티벌>은 11월 5일부터 11월 12일까지 팔레드봉디 미술관(Palais De Bondy)에서 9개의 부스전과 회원전으로 14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이번 전시의 중요 프로젝트로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의 민화 강의와 2일간의 민화체험이 이루어졌다. 교포와 한글학교 학생, 프랑스 현지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우리의 민화를 좀 더 친숙하고 가깝게 느끼도록 프랑스인의 이해를 돕는 한편, 교포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뜨거운 반응 속에서 현지인과 교포들은 민화를 배워 그리고 싶다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또 국제 전시와 함께 계획된 미술관투어를 위해 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 회원들과 11월 6일부터 기차로 이동하며 나흘 동안 프랑스 남동부지역인 아를과 앙티브, 니스를 여행했다. 우리 일행들은 8일에는 리옹시가 주최한 국제현대미술비엔날레를 관람하고, 다음날 니스에 도착해 세잔 이후 현대미술의 양대 축을 이루며, 평생의 라이벌이자 동지로서 일생을 보낸 피카소와 마티스를 떠올리며 피카소미술관과 마티스미술관, 그리고 샤갈미술관을 관람했다.

한국의 색채미술인 민화의 현대적 재탄생

현대미술은 대략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를 의미하지만 그 경계는 모호하다. 대개 인상주의 미술의 등장부터 현대미술의 시작이라고 보는 연구자들이 많다.
한국의 전통채색화는 우리만의 풍토적 소재와 오방채색五方彩色의 색감을 통해 자생적 회화로 발전했으며, 일제 강점기의 문화 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명맥을 이어왔다. 1970년대 수묵화 운동에 이어 1980년대 채색화 운동이 고조되면서, 한국의 채색화가 전통미에 근거한 색채미술로서 궁중화와 민화에 뿌리를 두었다는 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우리나라 미술계에는 이른바 ‘민화열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사동이 온통 크고 작은 민화 전시회로 가득하고, 국제적으로도 한국의 민화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의 미국 책거리 전시 기획이나 고미술품 경매에 고가로 낙찰되는 민화 등 일련의 사건들은 이러한 열기를 고조시키기에 큰 역할을 했다.
한-독미술교류협회가 한국미협 보존위원회 회원들로 구성해 2008년 창립한 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는 이번 전시로 제12회 해외 초대전을 마무리했다. 민화의 열풍이 지속되려면 창의적인 민화에 대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업과 화론이 중요하다. 현재 민화계는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의 접목, 다양한 형식의 실험 등을 통해 새로운 민화어법을 창조하여 21세기에 걸맞은 민화를 재탄생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보겠다.


글·사진 이규완 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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