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좌담 – 월간<민화> 창간 5주년 특별초대전 초대작가와 함께하는 민화토크쇼

월간<민화> 창간5주년기념 특별전 은 현대민화의 흐름을 조망한 행사로서, 거센 변화의 물결 앞에서 그 누구보다 민화에 대해 치열히 고민했을 작가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이 바라보는 현대민화의 현주소, 그리고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지난 4월 19일 전시가 진행 중인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작가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현대민화에 담긴 개성, 그리고 소망

문지혜
월간<민화>가 창간 5주년을 기념해 를 개최한 이유는 현대 민화 화단의 새로운 물결을 조명하고자 위함입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전시에 대해 호평해주셨고 단순히 전시로 그치는 것이 아닌, 오늘날의 민화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금 여기 계신 작가분들께서는 각자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계신데, 여러분들께서는 민화화단에서 현대민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십니까?

김희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저 역시 현대민화를 어떻게 작업해야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대민화 작가라면 전통민화를 모티프로 삼되 동시대에 걸맞은 개성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민화 속 조형에 담긴 부귀영화, 행복 등의 메시지와 정서를 빌려오되 작가 자신만의 시점을 작품 속에서 취합하고 이 시대의 시각과 감성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거죠. 전통민화의 특성을 토대로 독창적으로 표현하면 그것이 곧 계승이라고 봅니다. 19세기 민화를 그렸던 시대가 얼마나 척박했습니까. 그럼에도 우리 선조들이 행복의 그림을 그렸듯 현대민화 작가들도 그림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지은
사실 저는 단 한 번도 제가 ‘현대민화 작가’라고 의식한 적은 없습니다. 그저 제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린 것일 뿐이죠. 제가 갖고 싶은 것을 그렸다는 점에서 소망을 담은 민화와 일부 상통하는 부분은 있을 것 같습니다. 선인장을 그린 이유도 큰 선인장을 갖고 싶어서 그렸고 해골 그림의 경우 개인적으로 해골문양을 좋아해서 거실에 걸었으면 좋겠다 싶은 스타일로 작업했습니다. 민화라고 의식하기보다 하나의 회화라고 생각한 거죠. 현대민화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일단 대중성이 있어야 할 것이고, 관람객의 입장에선 집에 걸고 싶은 작품을 살 테니 사람들로 하여금 소장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미경
이지은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저 역시 남들이 제 그림을 어떻게 보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제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립니다. 작품 속에 제가 느끼는 여러 감정이라든지 환타지 등을 담아내요. 전시장에 제 그림을 걸었을 때 보는 사람들이 호평해주신다면 감사한 일이고, 아니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택하는 주제는 날마다 달라요. 어떤 날은 계절에 따라 소재를 선택하고, 만화를 보다가 눈에 띄는 캐릭터를 집어넣기도 하면서 그때그때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는데 이러한 과정이 현대민화 작업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경주
저는 창작작업을 할 때 책가도를 주요소재로 삼아요. 단지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뿐 아니라, 한 명의 애독가로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현재의 세태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 출품작 <책의 도시>에서는 아파트를 책으로 표현해 책으로 가득 찬 도시를 그렸고 부귀영화를 뜻하는 모란을 곁들여 독서의 문화가 부흥하는 도시의 모습을 기원해보았습니다. 창작을 할 때 어떤 작업을 해야 사람들이 그림에 편히 다가설지, 제 마음을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문지혜
앞선 말씀을 요약해보자면 그리고 싶은 그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다보니 자연스레 현대민화를 그리게 됐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작가님들께서 추구하시는 작품, 그리고 작업 방향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말씀해주십시오.

김희순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은 <화류동풍>입니다. 여기서 작품명은 가장 좋은 시절을 뜻하지요. 인생의 행복을 뒤늦게 깨닫지 말고 지금 바로 이 순간 행복함을 깨닫자는 의미로 자유롭게 그려봤어요. 제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림을 작업할 때 화조화를 주요 모티프로 삼습니다. 처음 화조화를 보았을 때 무슨 그림이 이렇게 명랑한가싶어 깜짝 놀랐어요. 화면 가득 평화롭고 서정적인 세계가 펼쳐지고 그 속에는 사랑과 행복을 바라는 소망이 가득하죠. 화조화의 정서를 통해 제 그림을 보는 분들께서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 벗어나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지은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 갖고 싶은 것과 더불어 현재 제일 좋아하는 것을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그립니다. 이번에 출품한 <애정하는 것들>의 경우 제가 딸에게 물려주고자 구매한, 그래서 손때가 묻을수록 좋아지는 가구를 그렸어요. 앞으로는 색감에 비중을 두고 작업하려 합니다. 일례로 해골을 그린 <꽃길>은 이번 출품작이 여섯 번째 작품인데 본은 같지만 색감이 기존의 것과 달라요. 제가 낼 수 있는 색감이 어디까지인지, 스스로의 한계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편으론 기존 교육에 대한 반감도 있어요. 색감을 낼 때 분채나 봉채는 물론이고 아교나 물의 양이 조금만 달라져도 색이 달라지고, 그림에 있어서 정답은 없기 때문이죠.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합니다

신미경
사실 최근 들어 제가 무엇을 그려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는 것도 좋지만 작가로서 대표 테마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제가 그린 작품하면 뭐가 떠오르느냐고 물었더니 이번 전시의 출품작 <희망에 관하여>에서 주를 이루는 붉은 색감, 전통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역사를 스토리텔링의 요소로 활용하되 민화작가로서 다른 작가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지난 3월 동양화, 서양화, 조소 작가들과 기획그룹전 <새기다>를 진행했고, 오는 11월 문예비엔날레 민화 부문에 참가해 김성동 작가의 소설 《만다라》를 모티프로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저는 앞으로 다른 예술 분야의 작가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민화를 그리고 싶고, 또 잘 그린 민화를 많이 팔고 싶어요. 상업적인 부분을 터부시할 수 있지만 팔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주
저는 앞으로도 책가도 작업을 계속 할 예정이에요. 오는 5월 개인전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푸른색, 혹은 붉은색 계통만 활용한 단색화 방식의 작업을 시도해봤습니다. 색감의 경우 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며 수묵만 접했기에, 민화를 그리며 분채나 봉채를 사용하고서야 민화의 오묘한 색감을 알게 됐어요. 일례로 등황색과 같은 색은 제가 임의로 낼 수 있는 색감이 아니라 민화를 통해 처음 접한 색이죠. 이러한 기본 색상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나서야 응용도 가능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색상이나 재료를 더욱 다양하게 실험해보며 변화를 추구해보려 합니다. 덧붙여 서가 속에 다양한 기물을 그려 넣은 책가도의 특성상,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무슨 기물을 넣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게 되겠지요.


전시와 공모전을 창작의 디딤돌 삼아

문지혜
모두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작품세계에 대한 깊은 고민과 뚜렷한 소신이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작가님들께서는 민화에 입문하신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화풍에 다다르셨는지 그 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지은
저는 맨 처음 민화 특유의 색감에 매료돼 전통민화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창작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개인전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전통민화를 그려오다가 두 딸을 대학에 보내놓고 나서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본격적으로 해보자싶어 첫 개인전을 2017년에 개최했습니다.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저만이 독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뭘까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저만의 작품들을 그리게 됐습니다. 그때가 민화 생활 13년차가 되던 해였는데 그동안 해왔던 작업들이 탄탄한 바탕이 되어줬어요. 아니, 작품의 전부나 다름없습니다.

신미경
제 경우엔 2007년에 민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때는 바쁘기도 했고, 여건상 민화에 매진하진 못했지만 늘 민화를 그린다는 마음으로 틈틈이 전시도 보고 민화를 그렸습니다. 일전에도 창작민화는 그렸지만, 전환기라고 한다면 2015년 유명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 협업한 시점을 들 수 있겠네요. LOL을 주제로 여러 장르의 작가들과 한국미술을 선보이는 전시였는데 저는 민화 부문을 맡았어요. 그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제나 작품 사이즈 등에서 전통민화에 대한 한계를 실감하게 됐고, 창작작업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며 제 마음 속 판타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경주
대학교를 다닐 때 민화를 종종 모사하곤 했지만 육아 등으로 한동안 붓을 놓아버린 시간이 있었어요. 이후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손풀기로 민화를 그리다가 손이 묶였네요(웃음). 제 경우 본격적으로 창작에 대해 고민한 시기는 2014년이에요. 화단에서도 한창 창작에 대한 담론이 오가고 창작민화를 대상으로 하는 현대민화공모전이 생기던 때였죠, 불교용품점을 운영하시던 친정어머니의 영향으로 간간이 부적을 쓰고, 그 위에 호랑이나 산신 등을 그리는 일을 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문자도와 부적을 넣은 작품을 출품해 수상했습니다. 창작의 희열을 맛본 시기죠. 이후 제가 좋아하는 책가도를 모티프로 창작작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제가 고지식한 탓에 작업 과정은 아직까지도 어렵습니다.

김희순
솔직히 처음 그림을 배울 때는 민화가 어렵게 느껴졌어요. 당시에는 선생님께서 하나의 소재로 수 년에 걸쳐 지도하시는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을 배운 이후 소재나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자연스레 창작 작업을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특히 지난해 11월 성수동 로컬 브랜드와 협업한 <민화@성수> 전시가 인상 깊습니다.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민화로 브랜드를 알리고 다양한 그림을 선보일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어요.

문지혜
방금 몇몇 분들께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언급하시기도 하셨는데요 현대민화 작가로서 다양한 협업 전시를 통해, 혹은 주변에서 현대민화의 가능성을 체감하시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지은
저는 지난 2월에 폐막한 세종문화회관 기획전시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에서 민화부문 작가로서 참여했습니다. 전시에서는 오브제,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 속 예술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민화도 하나의 취미활동으로써 행사의 취지에 잘 맞는 것 같고, 그만큼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신 민화가 취미나 관심을 넘어 생활에 보다 밀접히 접근하기 위해선 그림 하나 만이 아니라 제품화, 디자인화 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적인 것으로는 민화야말로 우리 정서를 담은 최고의 그림이라고 보거든요.

이경주
네, 맞아요. 민화의 실용화가 더욱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아요. 잡지 <럭셔리> 4월호에서 쥬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화보 배경으로 오색채담 강은명 작가가 제작한 민화 작품이 깔려있는데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쥬얼리 모양과 전통민화가 참 잘 어우러진 모습이었죠. 이처럼 해외 명품 브랜드와도 잘 어우러지듯이 사실 민화는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그림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방색을 촌스럽다고 여겨 기피하시지만, 사실 그 색이야말로 한국적인 색이 아닐까요? 똑같은 오방색이라도 현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합니다. 민화가 앞으로 세계를 무대로 진출하려면 현대민화 작가들이 해외 아트페어 트렌드를 연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김희순
외국에서도 민화가 인정을 받고, 나아가 민화가 고급스럽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민화 작가들의 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오는 6월에 개최하는 <민화, 만화경> 전시를 준비하며 민화에 대한 인기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민화를 컨셉으로 텍스타일 디자이너 등 여러 장르의 사람들이 모여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는 프로젝트에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른 작가들이 눈을 반짝이며 저에게 민화의 특징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저 역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설렘을 느낍니다. 그 옛날 민화가 선조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간 장식화였듯 오늘날에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사람들이 민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신미경
다른 예술분야의 작가들과 협업 하며 민화만의 강점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모두들 말씀하셨듯 ‘색’인 것 같아요. 미술계에선 단색화가 유행이라고 하지만 대중들이 선호하는 색은 의외로 오방색입니다. 더러는 오방색을 밀어내려고 하지만, 우리가 대한민국 안에 사는 한 오방색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고 봐요. 같은 노란색이라도 작가마다 쓰는 색감이 다르듯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배치할 것인지는 작가의 몫이겠죠. 민화의 발전을 위해 못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도 상관없으니 민화가 대중화 됐으면 좋겠어요. 민화가 고급화되는 것만을 추구하기 이전에 일정 수준 이상의 작가들이 아래로 내려와 사람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25인의 작가로 선정된 우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보고, 가진 능력을 베풀 필요가 있다고 봐요.


창작, 아주 작은 변화에서부터

문지혜
그럼요, 신미경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분들과 민화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더욱 기쁘고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욱 즐겁게 그릴 수 있도록, 창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조언을 해드린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이경주
저 역시 틀을 깨는 것이 어렵지만, 경험에 비춰봤을 때 소재 배치라도 바꿔보시길 권합니다. 위에 있는 것을 아래에 내려놓는다든지 병풍 8폭 중에서 좋아하는 기물만을 따서 2폭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말이죠. 일단은 짜깁기부터 시작해 보는 겁니다. 클림트, 세잔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가 있다면 그런 작가들의 그림에다 민화의 소재를 집어넣어 볼 수도 있겠죠. 그렇게 시작하다보면 나중에 자기만의 노하우가 생길 거예요.

신미경
저의 경우 회원들이 창작작업을 간단히 할 수 있도록 고안한 방식이 모란을 넣는 거에요. 민화를 상징하는 것이 모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싶은 게 있으면 그리시고 다음으로 모란을 넣으세요. 모란이 들어갔으니 이 작품은 민화에요.’라고 합니다. 창작을 이야기할 때 짜깁기란 말이 계속 나오는데 짜깁기도 사실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물론 계속 짜깁기로 가면 문제가 되겠지만, 처음엔 사람들이 창작민화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분들의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해요.

김희순
우선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편하게 생각하는 거죠. 뒤돌아 생각해보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의 칭찬 덕분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제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실제로 결과물이 기발하기도 하고요. 그림을 그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다보면 어느새 실력도 훌쩍 성장할 것이라 생각해요.

이지은
창작작업은 본인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곁에서 조언 정도만 해줄 수 있다고 봐요. 수업할 때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림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바림은 단지 기술이에요. 정작 중요한 것은 원하는 색감을 내기 위한 원리를 파악하는 겁니다. 이때에도 조색의 비율을 일일이 메모하려 하기보단 색감 내는 방식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이제야 강의 2년차에 접어들어서 조언을 드리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하나라도 진중히 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가장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지혜
모두들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요, 창간 5주년을 맞이한 월간 <민화>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듣는 것으로 이번 시간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김희순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과 단체전을 진행하고 이렇듯 좋은 시간을 가지게 돼 즐거웠습니다. 주최 측에서 힘드시겠지만(웃음),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오랫동안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경주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웨이브 25인전> 작품들의 수준이 뛰어나 깜짝 놀랐어요. 실력파 작가들을 선정해주시고 대대적으로 소개해주셔서 제가 다 뿌듯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신 분들과 25인회를 만들어서 오래오래 함께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신미경
시간이 흐르며 월간<민화>가 화단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느낌이 들어요. ‘민화’라는 말 안에 들어간 여러 요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채워지는 듯합니다. 민화 작가로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시 출품작이 워낙 사이즈가 크다보니 일반 그룹전에는 낼 수도 없는데, 모처럼 작품과 안성맞춤인 전시를 만나 기뻤어요.(웃음)

이지은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화 전문지로는 월간 <민화>가 유일한데, 책임감이 무거운 만큼 앞으로도 더 좋은 콘텐츠를 위해 힘써주시고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문지혜
여러분께서 말씀하셨듯이 화단의 발전을 위해 월간<민화>가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로써 오늘의 토크쇼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바쁘신 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석 작가 김희순, 신미경, 이경주, 이지은
진행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