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한국현대민화특별전>

이역만리 카자흐스탄 땅에 전파한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

지난 6월 13일부터 두 달여 동안 카자흐스탄 국립대통령박물관에서 개최된 <한국현대민화특별전>이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한국민화뮤지엄과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주최했던 이번 특별전은 카자흐스탄 현지에 우리 민화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전파할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이기도 했다.


한국민화뮤지엄과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현대민화특별전>이 지난 6월 13일부터 8월 12일까지 두 달여 간 카자흐스탄 국립대통령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한국민화뮤지엄 오석환 관장의 감독 하에 오슬기 부관장의 기획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인 만큼 한국 현대민화의 세 갈래인 재현민화, 창작민화, 민화공예(칠보) 모두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자는 것이 취지였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와 관계자 7명은 개막식을 포함해 7박 8일 동안 전시 준비 및 행사 일정을 소화했다.

3인의 작가가 선보인 다양한 우리 민화

전시회 참여 작가인 민봉기 작가는 한국민화에서 가장 대중적인 소재로 알려진 호랑이를 주제로 한 창작민화 15점을 선보였고, 오선아 작가는 어해도를 칠보로 표현한 작품 18점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필자는 옛 민화에 대한 재현작품(병풍 3점을 포함한 24점)을 전시하였다.
두 달이라는 긴 전시기간 동안, 그리고 우리 민화를 카자흐스탄에 처음으로 알리는 기회라는 점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만큼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껴야 했다. 우선,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완성해야 할 작품의 수가 많았다. 또한, 7박 8일 간의 일정 및 작품 운송료에 드는 비용을 모두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에서 부담한 점도 마음이 쓰였다. 일반적으로 작가는 전시에서 비용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필자 역시 작품 운송비용만 해도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는 것을 알기에 주최측에 무척이나 감사하면서도 다른 한편 성공적으로 전시를 마쳐야한다는 걱정부터 들었다. 그러나 책임감을 발휘해 최선을 다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성공적이었던 개막식과 민화 체험 행사

걱정 그리고 우려와 달리 개막식은 성공적이었다. 평소 다른 외국작가들의 전시회에 참석하는 인원과 비교해 배가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며 박물관 측에서도 기뻐했다.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외국 현지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던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개막식 종료 후 우리 민화를 진지하게 관람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고나서야 우리는 그간의 고생과 걱정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참으로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
이후 필자와 오선아 작가는 박물관 마스터 클래스 행사에 참여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민화 체험’을 진행하였다. 이날 참석한 인원은 모두 110명으로, 전날 한국문화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체험 행사 참석 인원을 합친 121명과 비슷한 숫자였다. 체험관 내부가 방문객들로 북적여 정신이 없었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우리 민화를 체험하는 모습은 뿌듯한 장면이었다. 특별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민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려인들의 모습이었다. 같은 뿌리를 가진 민족으로 타국에서 우리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은 이날 가장 의미 있는 광경이었다.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 알리는 멋진 기회

이렇듯 <한국현대민화특별전>은 두 달의 기간 동안 관람인원 9,238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전시를 마무리했다. 전시가 끝난 지금은 <한국현대민화특별전>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연말, 전남 강진의 한국민화뮤지엄 2층에서 예정된 두 번째 특별전은 기존의 틀을 깨는 색다르고 이색적인 전시가 될 예정이다. 기획은 카자흐스탄 <한국현대민화특별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오슬기 부관장이 주관하며 오선아 작가가 1년 반 정도의 준비기간을 두고 작품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 민화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제공해준 한국민화뮤지엄과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그리고 국립대통령박물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카자흐스탄 <한국현대민화전>을 기점으로 많은 작가들에게도 뜻깊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를 통해서 한국민화가 가진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려 노력중이며 향후 선보일 예정인 전시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글, 사진 유순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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