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숙 ìž‘ê°€ì˜ ë¯¼í™”ì—ì„¸ì´ â‘­ 백사여ì˜ç™¾äº‹å¦‚æ„

ì›í•˜ëŠ” 바를 ëª¨ë‘ ì´ë£¨ë¼ëŠ” ì˜ë¯¸ë¡œ 백합과 ê°ì„ 그려낸 백사여ë„를 소개한다.
그림ì—는 ì˜ˆìœ ì˜¤ëˆ„ì´ë¥¼ 그려 넣어 ì†ë…€ì— ì´ì–´ ì†ìžë„ 보길 ë°”ë¼ëŠ” 마ìŒì„ 담았다.


ì¶”ì„ì„ ì•žë‘ê³  경주êµë™ë²•주가 íƒë°°ë¡œ 왔다. ë©°ëŠë¦¬ê°€ 10ë…„ì´ ë„˜ë„ë¡ ì„¤ë‚ ê³¼ ì¶”ì„, 시아버지 ì œì‚¿ë‚ ì— ë³´ë‚´ì˜¤ëŠ” 제주祭酒ì´ë‹¤. ê°€ì¡±ë“¤ì´ ëª¨ì´ëŠ” 명절과 ì œì‚¬ì— ì˜¬ë¦¬ëŠ” 술ì´ë‹¤. í°ìƒ‰ ë„ìžê¸°ë¡œ 만든 ì£¼ë³‘ì— ì°¹ìŒ€ê³¼ 누룩으로 ë¹šì€ ê¸ˆë¹› 술ì´ë‹¤. 경주 최부잣집 후ì†ì´ 사가ì—서 빚는 술로 300ë…„ì˜ ì—­ì‚¬ë¥¼ 지니고 있다. 9대 진사 12대 ë§Œì„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으로 ë„리 알려져 있다.
ë©°ëŠë¦¬ê°€ 미국 유학 시절ì—ë„ ë¹ ì§€ì§€ 않고 보내온 술ì´ë‹¤. 물론 ì•„ë“¤ì´ ë³´ëƒˆê² ì§€ë§Œ ë§ì´ë‹¤.
올 ì¶”ì„ì€ ì‹œì–´ë¨¸ë‹ˆê»˜ì„œ ëŒì•„가시고 처ìŒìœ¼ë¡œ ë§žì´í•˜ëŠ” ì¶”ì„ì´ë¼ ì†ìžê°€ 올리는 ìˆ ì„ ë°›ìœ¼ì‹¤ 수 있겠구나 ì‹¶ì—ˆëŠ”ë° ì•„ë“¤ì€ ì„¤ë‚  때처럼 근무를 해야 하므로 못 온다고 한다. ë©°ëŠë¦¬ëŠ” 오ë¼ê³  하고 싶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ì´ì œ ëŒ ì§€ë‚œ ì†ë…€ë¥¼ ë°ë¦¬ê³  서울까지 혼ìžì„œ ì˜¤ê¸°ë„ íž˜ë“¤ 것ì´ë¼ ìƒê°í–ˆë‹¤. ì´ë²ˆì—ë„ ì°¨ë¡€ëŠ” 우리 부부 둘ì´ì„œ 지내는 í˜•íŽ¸ì´ ë˜ì—ˆë‹¤.
오후ì—는 딸네 ì‹êµ¬ë“¤ì´ 와서 한ì˜ì‚¬ì¸ 사위가 ì¹¨ë„ ë†“ì•„ì£¼ê³  ë‘ ì†ìžì™€ ë¶ì ê±°ë¦¬ë‹¤ 갔지만 허전한 마ìŒì€ ì–´ì©” 수가 없었다. ë©°ëŠë¦¬ë¥¼ ë§žì´í•˜ê³  ì²˜ìŒ ì¹˜ë¥´ëŠ” 제사 때 아들과 딸ì—게 ì´ë¥´ê¸°ë¥¼ ëŒì•„가신 ì¡°ìƒì´ë‚˜ ì‚´ì•„ 있는 부모를 ì •ì„±ê» ëª¨ì‹œëŠ” ê²ƒì€ ë‚˜ì˜ ìžì‹ì—게 전해지는 것ì´ë‹ˆ ë‚´ ìžì‹ì´ 잘 ë˜ê¸°ë¥¼ ì›í•˜ë©´ 부모ì—게 잘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ë‚˜ì˜ ìžì‹ê³¼ ê·¸ 후대ì—게 유전ìžë¡œ ì´ì–´ì§€ë‹ˆ 진리ë¼ê³  ë‚´ 나름대로 í™•ì‹ ì„ ê°€ì¡Œë‹¤. ë©°ëŠë¦¬ê°€ 미국ì—서 박사학위를 받으려고 긴 ì„¸ì›”ì„ ê³µë¶€í•˜ë©° ë³´ë‚´ 아들ì—게서 11ë…„ ë§Œì— ì†ë…€ë¥¼ 보았고 ì´ì œ ê°“ ëŒì´ 지났다.
1919 ê¸°ë¯¸ë…„ì— íƒœì–´ë‚˜ì‹  시어머니께서는 ì˜¬ë´„ì— 101세 ìƒì‹ ì„ 넘기지 못하고 ëŒì•„가셨다. ê³ í–¥ì—서만 한í‰ìƒì„ 살다가셨다. ì¼ì œ 치하ì—서 1945ë…„ í•´ë°©ëœ í›„, 대한민국ì—서 6.25ì „ìŸì„ ê²ªì€ íŒŒëž€ë§Œìž¥í•œ 시대를 살아오시며 온갖 슬픔과 ë¶ˆí–‰ì„ ê°ìˆ˜í•˜ì…¨ì„ 것ì´ë‹¤. 조선시대 ê°€ë¶€ìž¥ì  ìœ¤ë¦¬ ì†ì— 아버지, 그리고 혼ì¸í•œ ë’¤ì—는 남편ì—게 ì˜ê²¬ 한 마디 제대로 ë§í•˜ì§€ 못하고 한 맺힌 ì„¸ì›”ì„ ë³´ëƒˆì„ í„°ì¸ë° 시아버지께서 ëŒì•„가신 후ì—는 아들ì—게 ì‚¶ì„ ë§¡ê¸¸ 수 ë°–ì— ì—†ì—ˆìœ¼ë‹ˆ í‰ìƒì„ ë…립하지 못하고 ê°€ë¶€ìž¥ì˜ ê·¸ëŠ˜ì—서 ë³´ë‚´ì‹  ê±´ ì•„ë‹ê¹Œ. 하지만 주어진 대로 순ì‘하며 ìš•ì‹¬ì—†ì´ ì‚´ì•„ì„œì¸ì§€ 백수를 누리셨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ë¼ê³  하지만 허무한 ì¸ìƒì´ë‹¤. 그러나 ìžì†ì´ 남아있으니 ìžì†ë“¤ ì†ì—서 지난 ì‚¶ë„ ì‚´ì•„ìžˆë‹¤ê³  ìƒê°í•œë‹¤.
시어머니께서는 우리 ì†ë…€ë¥¼ ë³´ì§€ 못하고 ëŒì•„ê°€ì…¨ëŠ”ë° ì•„ë“¤ë§Œ ìžì‹ì´ë¼ëŠ” 옛날 사고방ì‹ìœ¼ë¡œ 살아오신 ë¶„ì´ë¼ ì•„ë“¤ì„ ë‚³ì•„ì•¼í•œë‹¤ê³  í•˜ì…¨ì„ ê²ƒì´ë‹¤.

간절한 소ë§ì„ ë‹´ì•„

ì„¸ì›”ì´ í르고 보니 나 역시 ì†ìžë¥¼ ë³´ê³  싶다는 í‰ë²”한 소ë§ì´ 마ìŒì†ì—서 피어났다. ì¶”ì„ëª…ì ˆì— ë‚¨íŽ¸ê³¼ 둘ì´ì„œ 차례를 지내며 아들 ìƒê°ì„ 하다 보니 ë”ìš± ì†ìžë¥¼ 소ì›í•˜ê²Œ ë˜ì—ˆë‹¤.
민화ì—서 ‘백사여ì˜í•˜ë¼â€™, 즉 ‘모든 ì¼ì´ 다 뜻대로 ë˜ë¼â€™ëŠ” ì—¼ì›ì´ 담긴 그림ì—는 백합과 ë¶‰ì€ ê°ì´ 들어가 있다. 백합百åˆê½ƒì€ 백사百事로, ë¶‰ì€ ê°ì€ ì—¬ì˜ì£¼å¦‚æ„ç ë¥¼ 닮아 백합과 ê°ì„ 그려 넣고 백사여ì˜ç™¾äº‹å¦‚æ„ë¼ í•˜ëŠ” 듯하다.
ë‚˜ì˜ ìž‘í’ˆì—는 백합과 ê°ë‚˜ë¬´ì— 달린 ê°ê³¼ 장ìƒì„ 뜻하는 ì˜ì§€, 그리고 오누ì´ë¥¼ 그려 넣었다. ì†ë…€ê°€ 터를 잘 팔아 ì†ìžë¥¼ 보길 ë°”ë¼ëŠ” 마ìŒìœ¼ë¡œ 다정한 남매를 그리고 ‘소ì›ì„±ì·¨â€™ë¼ê³  ê¸€ì„ ì¨ë„£ì—ˆë‹¤.


글·그림 최천숙((사)한국민화협회 해외조ì§íŒ€ ì´ì‚¬, 한국수필가문학가협회 ì´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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