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⑦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인물화 채색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인물화 채색

민화에서 인물은 그림의 주제보다는 배경의 역할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약 인물이 중심이 되는 그림일 경우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 인물화 채색해 관해 알아보자.

민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얼굴뿐 아니라 그 인물의 옷, 장신구 등의 색이나 문양으로 표현을 구분하여 채색할 수 있다. 민화에서 인물은 그림의 주제라기보다는 배경의 역할, 즉 군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간혹 신선도에서는 인물이 중심이 되므로, 이럴 때는 섬세한 작업으로 인물을 표현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인물의 표현을 섬세히 다루기 위해 한 발 더 깊이 들어가 초상화 인물 표현을 소개한다.

알아두면 꿀팁! 기본적인 얼굴 표현

인물의 얼굴과 손은 밑그림을 그릴 때부터 주(봉채)나 대자(봉채)로 선을 그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먹으로 선을 긋게 되면 얼굴색을 칠하고 마무리 선에서 먹선이 얼굴색에 비쳐 화사해야 할 얼굴이 어두워진다. 얼굴의 살색은 호분에 대자(봉채)나 주(봉채)를 조금 넣어 칠해준다. 어린아이, 성인여자, 성인남자, 노인 등 대상의 특성에 따라 밝기를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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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아이는 호분에 주(봉채)를 조금 넣고 얼굴색을 화사하게 만든다. (동자4, 여자2)
남자와 노인은 보편적으로 주(봉채)에 대자(봉채)를 함께 넣는다. 노인의 얼굴은 때에 따라서는 먹을 넣어서 조금 어둡게 칠한다. (노인1, 노인3)
얼굴의 바림은 인물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여자나 아이처럼 밝은색의 얼굴은 주(봉채)로, 남자나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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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채)나 대자(봉채)에 먹을 조금 넣고 볼 쪽에 바림한다.
눈썹은 먹으로 한 번에 거침없이 그어주고, 얼굴선은 주(봉채)에 먹을 조금 넣고 그어준다(.동 자눈썹)
입술은 황주(분채)에 적(분채)를 넣고 그리듯이 칠해준다. (여자입술)
머리는 먹으로 칠하되, 먹으로만 너무 진하게 칠할 경우 먹의 아교성분 때문에 번들거릴 수 있다.
이때 약간의 검정 분채를 섞으면 번질거림을 막을 수 있다.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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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화 고급과정! 비단 위의 초상화

기본적으로 초상화는 비단에 배채 기법으로 그리는 것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비단틀을 만들고 뒤쪽으로 호분을 두껍게 칠해준다. 그리고 앞면에서 다시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엷은 색으로 전체를 칠해주고 바림으로 색감을 맞춰주며 외곽선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전신초상)
이 두 초상은 모두 조선후기 이전의 초상으로 서양의 명암법이 보편화되지 않아 얼굴에 명암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초상1, 초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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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 따라 비단 뒤쪽으로 호분이나 호분에 주황을 넣어 살색을 만들어 칠해준다. 그리고 앞쪽에 얼굴색을 연하게 칠하고 바림해 준다. (초상2-1)

선은 인물의 윤곽선을 그려야 되는 것으로 신중히 그려야 된다. 색은 살색보다 조금 진한 색감으로 주황에 먹을 섞어 선을 친다. 명암이 배제된 인물화의 선은 인물의 특성과 개성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선의 굵기 및 윤곽선 등을 인물의 특징에 맞게 정확하게 표현한다.

인물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눈은 또렷하고 명확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눈1, 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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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나 수염 등도 각 인물에 따라 그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한올 한올 정성껏 그려야한다.
(수염1, 수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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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표현은 인물의 지위나 사회적 역할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므로 매우 중요하다. 옷자락, 문양 등 의복의 특성에 맞게 표현해야 하며 인물과의 조화도 신경써야 한다. 특히 초상화의 경우 인물의 움직임이 없이 정적인 느낌의 그림이다. 여기에 옷자락의 율동감 등은 그림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옷자락)

 

글·사진 : 송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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