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⑥ 장식그림의 대표주자 책가도 채색

장식그림의 대표주자 책가도 채색

책가도는 선비들의 학덕과 소망을 담은 그림이다. 디자인적 요소가 매우 두드러지며 현대의 감각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세련미를 갖고 있다. 장식그림의 대표주자 책가도의 채색법을 알아보자.

책거리라고도 불리는 책가도는 선비들의 학덕과 소망을 담은 그림으로써 사대부의 장식용으로 널리 쓰였다. 책과 문방사우와 함께 의복이나 과일, 꽃, 새, 영수, 괴석 등 사랑방의 각종 귀하고 화려한 장식용품을 소재를 아름답게 배치하여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책거리는 산수화나 다른 여러 민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원근감을 나타낸다. 역원근법, 다시점을 사용했으며 시점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는 그림을 감상하는 손님의 시점이 아니라 안쪽의 책을 보여주는 주인의 시점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방식이 매우 흥미롭고 독창적이다. 또한, 책이나 장식장을 주로 선으로 표현했기에 디자인적 요소가 매우 두드러지며, 현대의 감각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세련미를 갖고 있다.

채색 순서

책가도는 다른 민화와 마찬가지로 밑색을 칠하고, 바림하고, 선을 긋고, 문양를 넣는 순서로 그린다. 이때 밑색은 원색을 쓰기보다는 바림과 문양을 고려해서 약간의 호분을 넣어 채도를 낮춰야한다.

★적절한 농도로 밑색 칠하기!

➊ 흰색 부분은 호분에 대자, 먹을 약간 섞어 칠하고, 갈색부분은 대자(봉채)에 호분을 섞어 칠한다. 녹색바탕은 녹청(분채), 황(분채), 호분을 섞어 칠하고 파란바탕은 군청(분채), 호분, 먹을 섞어 칠한다. 노란색 바탕은 황(분채)에 호분을 섞어 칠하고, 적색 잔 부분은 황주(분채)에 적주(분채)를 섞어 칠한다. (그림 1)
➋ 먹과 낙관, 책 등의 회색부분은 먹에 호분을 섞어 칠한다. (그림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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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의 밑색을 칠할 때 호분이나 분채 등으로 칠하는데 너무 진하거나 흐리게 칠하면 안 되고 농도를 잘 조절해야 된다. 책가도는 선으로 마무리를 해야 되는 그림이다. 따라서 처음 밑색을 본 작업 할 때 살짝 비칠 정도의 농도로 칠해야 나중에 마무리 할 때 용이하다.

★책가도 역원근법 역동성의 한 수, 바림하기!

➌ 파란색과 녹색부분은 본남(봉채)으로 바림한다. (그림 5,6,10)
➍ 갈색부분과 노란부분은 대자에 먹을 섞어 바림한다. (그림 7,8)
➎ 주색 부분은 적색(분채)에 먹을 섞어 바림한다. (그림 9)
➏ 회색부분은 먹으로 바림한다. (그림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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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의 바림은 대부분 자연물보다는 기물에 한다. 평면의 넓은 부분을 바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얼룩지지 않
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림색 또한 명도나 채도가 너무 차이나지 않게 자연스러운 색으로 안정감을 줘야 한다.

★책가도의 화룡정점, 문양과 선긋기!

➐ 바림이 끝나면 먹으로 그림 전체에 선을 긋는다.
➑ 문양1은 (책, 비단 부분) 호분으로 그림처럼 선을 긋는다. 군청으로 선을 채우고 노랑으로 점을 찍는다. 동그
란 점을 찍을 때는 물감의 농도를 진하게 하고, 약간 뭉뚝한 면상필로 물감을 물방울처럼 떨어뜨리듯이 하면 동
그란 모양으로 쉽게 찍을 수 있다. (그림 13,14)
➒ 문양2는 (책, 비단 부분) 호분으로 원을 점선으로 긋고 군청(분채)과 적(분채)으로 문양을 그린다. 채도가 너무
높을 시 호분과 먹을 넣어 명도와 채도를 낮출 수 있다. (그림 15,16)
➓ 문양3은 칠보 문양이다. 먹으로 문양을 그리고 금선으로 외곽선을 그린다. (그림 17)
 문양4는 용문양이다. 금분으로 그리는데 금분은 농담을 적절히 맞추어 선을 쳐야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다. (그림 18,19)
책가도는 장식그림의 대표주자다. 책가도의 마무리 과정은 어느 그림보다도 이 그림의 명확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가장 장식적이며 도식화된 그림으로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마무리 부분에서 그림의 숙련도와 완성도가 보이므로 선긋기와 문양그리기 연습을 충분히 한 후 그려야 한다. 특히, 위의 문양부분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 문양을 숙지하여 기물의 방향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그려야 한다.
또한, 책가도는 직선이 많은 그림이다. 그래서 그 선이 깔끔하고 일정해야 그림이 아름답다. 직선은 자를 이용하지 않고 그을 수도 있지만 많은 그림들이 자를 대고 그려진 그림들이 있으므로 자를 대고 선을 긋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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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Point Tip 선긋기

적당한 길이의 자에 고정하여 그을 수 있는 막대 혹은 붓 머리가 없는 붓대를 자에 밀착하여 고정한 후, 선긋기용 붓과 함께 젓가락 잡듯이 고정 붓대와 붓을 자연스럽게 잡고 긋는다. 작품에 선을 긋기 전에 반드시 연습하고, 적당한 선 굵기와 붓의 눌림을 조절하여 긋는다. (그림 2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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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송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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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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