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⑤ 섬세한 표현력이 생명, 나비채색

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④ 꽃 채색법

민화에서 나비는 화려한 채색의 꽃이나 기암괴석 그리고 다양한 풀벌레와 함께 그려지며 이를 대개 화접도花蝶圖 또는 군접도群蝶圖라 칭한다. 섬세한 표현력이 필요한 나비채색 방법을 알아보자.
 
나비는 주로 관찰에 의해 그려졌는데, 날개에 그려진 문양은 다양한 나비의 형태에 따라 정교하고 섬세한 필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도식화된 형상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정교하고 섬세한 나비의 표현에는 그리는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본을 그리고 채색하고 바림하고 선을 긋고 점을 찍는 일련의 과정을 차례대로 그려야 한다.
 

Point ①

황토(봉채)와 대자(봉채)에 호분을 조금 넣고 날개 전체를 먹선이 보일 정도의 농도로 칠하고 몸은 등황으로 칠한다. 밑색 채색이 끝나면 날개 전체를 먹의 농담을 조절하면서 칠하거나 바림하고, 날개 윗부분은 대자(봉채)로 살짝 바림하면서 포인트를 준다.
나비의 몸은 대자(봉채)나 주황(봉채)으로 바림한다. 바림이 끝나면 먹으로 날개와 몸 전체를 선을 긋고 진한 먹으로 점을 찍어준다. 끝으로 먹으로 찍힌 점 위에 호분으로 점을 찍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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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②

기본적으로 나비의 밑색을 칠할 경우에는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색감에 호분을 약간 넣어 채도를 낮춰주고, 그 위에 호분이 들어가지 않은 원색+먹으로 바림해 명도는 낮추고 채도를 약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날개에는 각각 먹과 대자, 호분과 홍매, 호분과 대자를 칠한다. 그 위에 먹과 대자+먹으로 바림하여 준다.
채색의 과정에서 원화와 밑색이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때 그림의 색과 많은 차이가 아니라면 다시 칠하지 않는다. 바림할 때 밑색이 밝으면 바림을 조금 더 어둡게, 밑색이 어둡게 칠해졌다면 조금 밝게 바림을 해준다.
조색을 하다보면 칠한색이 마른 후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다른 색감이 나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때 색을 다시 만들어 칠하는 것보다는 바림으로 색감을 조절하는 것이 좀 더 나은 방법이라 하겠다.
몸통은 진한 먹으로 굵지만 끝부분을 날렵하게 무늬를 넣어주고 먹으로 전체적으로 선을 그은 뒤 먹과 먹+대자(봉채)로 큰
점을 그려준다. 몸통은 황주(봉채)로 날개는 황주(분채)로 칠하거나 바림하여 펄럭이는 나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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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③

녹색나비는 녹청(분채), 황(분채), 호분을 3:1:1 정도의 비율로 섞어 칠한다. 몸통은 다른 나비와 같이 등황으로, 나머지 흰 부분은 호분으로 칠해준다.
녹색이나 청색계열의 바림은 대부분 본남(봉채)으로 바림해 주면 틀리지 않는다. 여기에서도 날개의 바림은 본남(봉채)에 먹을 약간 섞어 칠해 바림해 준다. 그런 후에 먹으로 점을 찍고 호분으로 점과 날렵한 무늬로 마무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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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송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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