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④ 꽃 채색법, 꽃의 특성 살리는 맞춤형 채색

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④ 꽃 채색법

꽃은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화목 중 하나다. 꽃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기에 이를 표현할 때는 제각기 가진 특성에
따라 채색을 달리 해야 한다. 각 꽃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채색방법을 알아본다.

철쭉꽃 채색
1. 철쭉꽃 채색의 특성

철쭉꽃은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꽃으로 그 특성상 꽃잎의 율동감과 입체감 등을 잘 표현해야 한다.
색감은 간색으로 호분胡粉을 혼색해 차분한 느낌으로 채색하는데, 호분에 홍매(분채)를 조금 섞어 칠한다. 호분을 혼색해 채색할 경우 안료의 농도가 중요하다.
먹선이 살짝 비치는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며 바림할 때 용이하다.
옅은 분홍빛 밑색에는 황주(분채)에 홍매(분채)를 조금 섞어 바림한다.
너무 분홍계열의 홍매보다는 황주를 적절히 섞어 주색빛 분홍 (코랄레드 계열) 색감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2. 철쭉의 생명력, 꽃술 표현!

홍매(분채)에 먹을 조금 섞어 꽃점을 찍은 후 꽃술을 친다.
점을 찍을 때 원을 그려 칠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사용하여 붓끝이 둥글게 닳은 면상필로 툭툭 자연스럽게 찍는다.
꽃술을 칠 때에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난을 치듯 한 번에 치며, 꽃의 형태를 보고 꽃술의 형태를 잡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친다. 그 후 끝부분에 꽃점을 찍듯 옆으로 둥근 타원형의 점을 자연스럽게 툭툭 찍는다. 이때 인위적으로 타원을 그리면 자연스럽지 않고 무거운 느낌이 들어 꽃의 하늘거리는 율동감을 표현하지 못한다.
꽃잎의 외곽선도 꽃술과 같은 색으로 정리하는데 꽃잎의 입체감과 자연스러운 형태감을 잘 표현하기 위해 강약이 있는 필선으로 선을 정리한다.

연꽃 채색
1. 연꽃 채색의 특성

연화도는 민화에서 많이 그리는 그림이다. 연꽃은 군자의 꽃으로 우아하며 꽃잎이 크다. 따라서 큰 꽃잎에 얼룩지지 않게 주의해서 바림해야 한다. 먼저 호분을 적당한 농도로 밑색을 칠한다. 농도는 먹선이 살짝 비치는 정도가 적당하며 바림할 때도 용이하다. 호분 밑색 위에는 홍매(분채)로 바림을 한다. 이때도 너무 진하지 않게 적당한 농도로 꽃잎 끝부분만 살짝 바림한다. 바림의 형태는 연꽃잎의 형태에 맞게 둥글게 한다. 바림한 홍매색에 먹을 조금 넣어 외곽선을 자연스럽게 정리한다. 연꽃은 잎이 크고 시원한 느낌의 꽃이므로 망설임 없이 한 번에 선을 친다.

2. 연꽃의 디테일, 꽃잎 표현!

연꽃의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 때때로 꽃잎맥을 그려 놓기도 한다. 이때에는 홍매색으로 아주 섬세하고 얇게 선을 친다.

배꽃 채색
1. 배꽃 채색의 특성

배꽃은 흰색의 화사한 꽃으로 분홍의 매화와 함께 화조도에 많이 등장 하는 꽃이다.
먼저 호분을 적당한 농도로 해 밑색을 칠한다. 농도는 먹선이 살짝 비치는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며 바림할 때 용이하다.
황토(봉채)와 본남(봉채)를 섞어 꽃 중앙부분에 둥글게 바림한다. 이때 농도를 흐리게 하여 자연스럽게 바림을 해야 맑고 투명한 배꽃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2. 배꽃의 포인트, 꽃술 표현!

배꽃은 흰색 꽃으로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으나 화려한 꽃술의 표현으로 꽃의 포인트를 준다. 홍매(분채)에 먹을 섞어 다소 어두운 적자주색을 만들어 꽃점을 먼저 찍는다. 꽃점을 찍은 후 적황색(분채)으로 철쭉 꽃술처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꽃술을 친 후 점을 찍는다. 꽃술이 포인트인 배꽃은 꽃잎마다 꽃술을 가득 그려주며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로 꽃술을 친다.

 

글·사진 : 송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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