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그림 지현경

얼룩무늬 아기새는 병아리들과 함께

암탉을 따라다니며 먹이 찾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동나무 꼭대기에

늠름하게 서 있는 수탉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수탉만 바라보던 얼룩무늬 아기새는

뭔가 결심한 듯

작은 날개를 푸드덕푸드덕 움직여 보았습니다.

처음엔 나무 아래 바위를 오르고

그다음엔 오동나무 아래가지를 오르고

조금 더 윗가지에 오르고…

얼마 후 드디어 오동나무 꼭대기,

수탉이 있는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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