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를 맞이한 대갈문화축제는 어느덧 민화업계 대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갈문화축제가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협찬사의 후원이 큰 몫을 했다.
그 중에서도 대갈문화축제의 오랜 후원사인 (주)모나미의 꾸준한 지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모나미 김지혜 마케터를 만나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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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볼펜 모나미, 민화의 가치에 공감하다

일명 국민 볼펜이라 불리는 문구가 있다. 바로 누구나 한 번씩은 써 봤다 해도 과언이 아닌 ‘모나미’ 볼펜이다. 모나미는 2015년부터, 7년간 대갈문화축제를 후원해왔다. 모나미가 대갈문화축제에 힘을 불어넣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모나미 소속 김지혜 마케터는 민화에 깃든 정성과 가치에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늘날과 같은 스마트 시대에 ‘손으로 쓰는 것’에 대한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작가가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그리는 민화의 가치는 매우 소중하다 생각합니다. 이에 한국 민화의 대부 대갈大喝 조자용 선생을 기리고, 민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대갈문화축제 취지에 깊이 공감하여 협찬사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모나미는 특히 대갈문화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전국 초등학교 민화 그리기 대회’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 대회는 민화의 전통을 이어갈 주역을 발굴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민화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전국 초등학교 민화 그리기 대회는 매화상, 연꽃상, 잉어상, 모란상, 까치호랑이상 등으로 나누어 시상하고, 수상작은 축제 기간 동안 전시된다. 이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예술성과 창의성을 기르고, 민화에 대한 소질을 발견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 될 것

모나미 역시 대갈문화축제를 후원하며 큰 힘을 얻었다. 더 많은 이들에게 모나미 제품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방향에 확신을 갖게 된 것.
“대갈문화축제를 지켜보며 민화를 매개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나미에서도 제품을 매개로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민화인들을 보며 이 방향에 대해 한 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모나미는 최근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고려해, 필기구의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시도를 했다. 필기구를 단순히 기록을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 도구’로 넓혀 생각한 것. 펜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통상 잉크펜으로 러프하게 그려낸 펜 드로잉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모나미의 프러스펜을 활용하면 수채화 그림도 무리 없이 그려낼 수 있다.
“스테디셀러 아이템 중 하나가 이 ‘프러스펜’인데요. 최근에는 ‘프러스펜 3000 60색 세트’를 출시했습니다. 수성펜이 물에 잘 번지는 특징을 살려 그림을 그리는 수채화 도구로 발전시킨 것이죠. 실제 이 프러스펜을 활용하여 그린 수채화 그림이 온라인상에 올라오며 하나의 트렌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유행으로 모나미는 제품을 매개로 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경험한 셈이다. 이 경험은 앞으로 모나미가 만들어 갈 제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볼펜 제품 이외 새로운 영역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소통의 경험을 늘려나가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용 마카, 생활용 마카 등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고,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 역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보다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김지혜 마케터는 모나미의 비전과 포부를 전했다.
“모나미는 소비자들에게 오랜 친구와 같은 브랜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갈문화축제 후원도 그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요. 오랫동안 소비자들과 발 맞춰 나가 문구 시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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