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책거리 미국을 매료시키다

The Power and Pleasure of Possessions in Korean Painted Screens
조선의 책거리 미국을 매료시키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전통민화가 미국 찰스왕센터로 건너가 ‘책가도’를 중심으로 특별한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는 지난 7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조선시대 궁중화·민화-문자도(文子圖)·책거리(冊巨里)>展의 연장 순회전시로 한국의 정서와 전통문화, 책거리에 담긴 과거 선조들의 지혜와 뜻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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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전해지는 우리 전통책가도

미국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스토니브룩대학교 찰스왕센터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29일 부터 시작해 오는 12월23일까지 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국제교류재단과 갤러리현대의 후원, 정병모 교수(경주대학교)의 주관으로 조선의 보물급 궁중화·민화 걸작 중 책가도 병풍 24점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공개되는 뜻깊은 자리다.
지난 8월 열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재개관특별전 <조선시대 궁중화·민화-문자도文子圖·책거리冊巨里>展 중에 선보였던 작품 중 책거리를 중심으로 전시된다. 조선시대 책꽂이에 담긴 아름다운 기물과 서책, 수집품을 화폭에 그려낸 ‘책거리도’는 학업의 축적과 입신양명을 바랐던 과거 한국 선조들의 정서와 전통문화, 예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그림이다.
찰스왕센터 전시의 큐레이팅을 총괄한 진진영 관장은 “이번 전시처럼 대규모의 책거리 전시가 미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200년을 넘게 풍미한 우리민화 책거리도는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입신양명에 대한 인간의 지극히 보편적인 소망을 담고 있다. 책에 담긴 지혜를 중시했던 우리 선조의 염원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는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독특한 한국의 책거리
병풍을 미국에 널리 알리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Stephanie S. Lee, 안성민, 홍경택, Patrick Hughes, 성파 스님, 김영식, 강애란 등 국내외 현대민화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현대적 감성으로 새롭게 변모한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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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즐기고 향유하는 민화의 아름다움

국내에서 전시되었던 책거리 작품들 중에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쉽게 이해되고 아름다움과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수의 고화도 함께 전시되고 있는데, 지난 10월 1일에는 미 전역 미술관의 큐레이터와 저명한 미술계 인사들이 전시장에 모여 정병모 교수와 김성림 교수(다트머스대학)가 한국의 민화를 소개하는 큐레이팅에 참여했으며, 고화 감상이 끝난 후에는 현대 민화작가들도 합류해 ‘Artist Talk’의 시간도 진행했다.
해당 전시는 앞으로 Spencer Museum of Art at the University of Kansas(2017년 4월 8일부터 6월12일까지)와 Cleveland Museum of Art(2017년 8월5일부터 11월 5일까지) 등 미국 전역을 거치며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캔자스대학에서는 책거리를 주제로 한국제 학술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세계 예술·미술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리 김정민 기자
자료제공 Stephanie S. Lee(지역리포터, 뉴욕·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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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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