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파인회 정기 회원전 – 소통을 넘어 화합의 장을 꿈꾸며

제6회 파인회 정기 회원전
소통을 넘어 화합의 장을 꿈꾸며

파인 송규태 선생의 작품세계와 그 안에 담긴 뜻을 계승하고자 모인 민화단체, 파인회의 6번째 정기전이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기존의 ‘소통’이 아닌 ‘화합’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치러진다. 우영숙 회장과 회원들이 밝히는 파인회와 제6회 정기전 이야기.

파인회의 새로운 이상향, 화합

파인 송규태, 우리 민화계를 지탱하는 든든한 거목인 선생의 무게와 존재감을 의심할 민화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파인회는 바로 이 송규태 선생의 문하생들을 중심으로 ‘전통과 민화의 전승’이라는 취지 아래 모인 민화단체다. 결성된지 10년이 넘었고 60여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어 민화단체 중 손꼽히는 역사와 규모를 자랑한다.
벌써 여섯 번째, 햇수로는 13년째를 맞이하는 정기전(정기회원전)이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정기전을 치러냈고 이번 전시 역시 모든 준비를 꼼꼼하게 마쳤다.
회원 대부분이 이미 중견의 위치에 있는 작가로서 개인전은 물론이고 수많은 단체전 등 전시 경험이 풍부하여 체계적인 모임 운영과 전시 준비가 가능했다. 정기, 비정기 모임을 가지면서 작품에 관해서 토론하고 연구한 뒤 모임 말미에는 항상 정기전 준비를 꾸준히 해온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우영숙 회장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큰 실수나 위기의 순간 없이 순탄하게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2년 전, 제5회 정기전을 마치면서 이미 이번 전시의 장소와 날짜를 결정해 놓았습니다. 항상 정기전을 마치면 다음 전시에 대한 준비와 논의를 바로 시작해요. 그 후 단계별로 차근차근 진행해 큰 어려움 없이 이번 정기전 준비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인회 정기전은 ‘소통의 美 우리민화’라는 제목으로 열렸지만, 이번 제6회 정기전은 ‘화합의 美 우리민화’를 제목으로 정하여 ‘화합’을 주제로 삼았다. 특별히 화합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파인회 소속 작가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지만, 작품들을 같이 놓고 보면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이 있었어요. 그 이유는 그만큼 회원들이 서로 잘 화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임이 10년 넘게 이어진 것도 송규태 선생님을 중심으로 파인회와 민화에 진심 어린 애정을 갖고 뭉쳤다는 증거이지요.
그래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 작품 간의 화합, 그리고 파인회의 화합을 보여주면서 민화인 모두의 화합까지 바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아 주제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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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아닌 과정 보여주는 전시

파인회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친숙한 전통 색감을 바탕으로 완성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다. 본디 송규태 선생은 우리 고유의 색을 가장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색구사력으로 명성을 알렸고 파인회 작가들 역시 그의 어깨너머로 그 감각을 보고 익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유의 전통 색감을 계승함과 더불어 실력 있는 작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파인회의 자부심이다.
그리고 감히 청출어람을 꿈꾸는 회원들의 땀과 열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정기전이다.
“우리 파인회의 정기전은 완벽한 결과를 자랑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그래서 뛰어난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보이는 미추(美醜, 아름다움과 추함)가 공존하는 전시예요. 전시를 감상하시는 분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두시고 작품과 같이 호흡하면서 화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개인 모두 실력을 인정받는 중견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겸손한 마음으로 묵묵히 노력을 이어가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파인회, 더 나아가 우리민화의 밝은 미래가 엿보인다. 이번 정기전을 계기로 민화계 화합과 도약의 튼튼한 단초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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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방현규 기자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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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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