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조자용문화상 수상자 이영실 – 조자용이라는 큰사람 더욱 널리 알리다

제4회 조자용문화상 수상자 이영실
조자용이라는 큰사람 더욱 널리 알리다


새해를 여는 민화 큰 잔치, ‘제4회 대갈문화축제’에서 이영실 경주민화협회 회장이 조자용문화상을 수상하였다.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민화 알리기에 힘쓰며, 조자용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단행본을 내기도 하는 등 민화 작가이자 연구자로서 다방면에 걸쳐 활약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대갈문화축제는 대갈 조자용(趙子庸, 1926~2000)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대표적인 종합민화 행사이다. 대갈문화축제에서는 매년 민화 발전에 대한 공헌이 큰 학자나 작가를 선정해 조자용문화상을 수여한다. 이번 2017년 ‘제4회 조자용문화상’의 영광은 우리 민화 알리기와 민화 및 조자용 선생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이영실 회장에게 돌아갔다.

뜻깊은 상, 결실 아닌 새로운 시작


이영실 회장(이하 이 회장)은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에서 한국 민화의 중조로 불리는 조자용 선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민화작가이자 연구자로서 조자용기념사업회 이사, 한국민화학회 이사, (사)한국민화센터 이사, 경주민화협회 회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 <조자용의 민화운동 연구>는 조자용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학문적으로 종합하고 정리한 최초의 연구로 주목받았고, 올해 초 그는 이 논문을 토대로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시 쓴 단행본 『조자용과 민화운동』을 펴냈다. 논문과 단행본 집필, 다양한 강연활동 등 조자용 선생 연구와 민화 알림에 있어서 독보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조자용문화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 회장은 기쁨 속에서도 이번 수상이 무엇보다 더 큰 노력을 하라는 뜻으로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수님 등 많은 분의 진심어린 도움으로 제가 조자용 선생님을 연구할 수 있었고, 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조자용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문화의 보전과 계승에 이바지해야겠다는 큰 목표가 이제야 뚜렷하게 보입니다.”

조자용이라는 큰 인물 더 많이 알리고파

조자용 선생은 민화 연구의 역사를 살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으로, 민화 연구의 여명은 그로부터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민문화民文化’라고 칭한 민족문화의 모태를 찾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았던 문화운동가였다.
이 회장이 펴낸 신간은 조자용 선생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살펴보면서 어떻게 민화를 비롯한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추구하게 되었는지, 그의 업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부드럽게 이야기하듯 풀어내고 있다.
“당시 미술사학자들조차 관심 갖지 않던 민화를 수집해 박물관을 개관했으며, 나아가 우리나라 기층문화 연구의 초석을 다진 조자용 선생님의 업적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조자용이라는 큰사람을 우리 민화인을 비롯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제 삶의 목표 중 하나이며 이번 책을 펴낸 가장 큰 이유입니다.”

민화의 부흥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

이 회장은 앞으로도 민화 연구자이자 작가, 그리고 무엇보다 조자용 선생 전문가로서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다. 더 좋은 민화를 그리기 위해 꾸준하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옻밭아카데미 회원들과 옻칠민화 전시를 치르기도 했다. 또한 조자용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약사라는 본업 외에도 다양한 단체 활동, 학술 활동, 작품 활동, 민화 알리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늦은 나이에 민화를 접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간접적으로나마 조자용 선생님을 만난 것이 만학도였던 저의 후반기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문화를 누리는 것이 사치인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정수(精髓)를 찾는 일에 평생을 바친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은 제게 영원한 귀감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터 닦아 놓으신 ‘한국민화’를 활짝 꽃피우는데 남은 노력을 모두 바치고 싶습니다.”

글 방현규 기자 /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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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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