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민화학회 학술논문 공모 최우수상 이은지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원

조선시대 궁중 모란병 기화화원들의 사적私的 매화賣畵 활동과 그 영향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소속 이은지 학예연구원이 제3회 한국민화학회 학술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22년 7월, 국립민속박물관에 입사해 민화 유물을 많이 접하면서 민화 연구에 대한 비전을 조금씩 키워나간 이은지 학예연구원은 참신한 주제로 완성도 높은 논문을 완성하며 새로운 연구의 물꼬를 텄다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우인재 기자


“학술논문을 완성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영예로운 상을 주신 회장님과 심사위원분들, 지금까지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연구 초심자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이번에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논문은 《조선시대 궁중 모란병 기화화원의 私的 賣畵 활동과 그 영향》으로 조선 왕실과 밀접한 관련 아래 제작되고 사용되었던 궁중 모란병이 17세기 무렵부터 궁궐 밖 민간에 전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이은지 학예연구원이 쓴 석사학위 논문 《조선시대 궁중 모란병》의 목차 중 하나인 ‘궁중 모란병의 조달과 처리’에 관한 내용을 가다듬고 발전시킨 것으로 참신한 주제를 완성도 있게 이끌어나간 힘이 뛰어나다.
“19~20세기 궁중 모란병 기화화원으로 활동한 궁중 화원들을 살펴보며 이들이 민간의 수요에 응해 궁중 양식의 모란병을 판매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보았어요. 이를 뒷받침하고자 현전하는 모란병 유물들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궁중 화원들이 민간에 유통했을 모란병을 구체화했습니다.”
향후 현전하는 모란병 유물들의 입수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민간에 유통된 모란병을 주제로 한 심층적인 연구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모란병풍牧丹屛風, 각 242×74㎝,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이은지 학예연구원은 현전하는 모란병 유물들을 양식, 제작자, 수요자를 기준으로 삼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유형은 ‘궁중의 모란병 기화화원들에 의해 제작된 후 궁중에서 사용된 궁중 모란병’, 두 번째 유형은 ‘모란병 기화화원들에 의해 제작되었으나 민간에 유통된 궁중 양식의 모란병’, 세 번째 유형은 ‘민간 화가들이 궁중 양식을 모방하여 제작된 모란병’, 네 번째 유형은 ‘궁중 양식을 따르기보다는 민간의 취향이 반영된 민간 양식의 모란병’이다. 위 <모란병풍>은 이 중 두 번째 유형에 속한다.


민화 보는 안목 키워나갈 것

학부 시절 예술학을 전공한 이은지 학예연구원은 미술 이론과 관련한 다양한 학문 분야를 접할 수 있었다. 미술사, 미학, 미술비평, 전시기획 등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이은지 학예연구원이 비전을 두게 된 것은 바로 ‘미술사’였다. 공부 과정에서 한·일 간 미술 교류에 큰 흥미를 느껴 일어일문학을 복수 전공하기도 하며 시야를 확장해간 그는 대학원에 진학하며 미술사 연구가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 현재는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소속 학예연구원으로서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야외전시장의 개편과 관리운영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논문을 쓰면서 민화 작품을 보는 안목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민화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접하고 공부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민화 연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종국엔 미술사의 범위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둘 해나갈 수 있는 연구가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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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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