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현송회원전 – 가을빛 스며든 민화의 향연

제2회 현송회원전
가을빛 스며든 민화의 향연


성남전승민화연구회(지도 노혜숙)가 주최하는 두 번째 회원전이 현송회원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성남시청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민화, 가을빛에 물들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가을에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민화 작품과 소품들로 구성된 이번 회원전에 대해서 노혜숙 작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얼마 전 월간 <민화> 8월호 지역 리포트에서 다루었던 대로, 성남은 풍요로운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민화인 역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도시이다. 성남지역 민화 유행의 중심에는 노혜숙 작가가 이끄는 성남전승민화연구회(이하 연구회)가 있다. 성남 지역의 전통민화 활성화를 위해서 작년에 설립되었지만, 이미 그 전신 격으로 노 작가와 그의 제자, 동료 작가들의 모임은 존재하고 있었다. 모임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동기 부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이를 위해 작년에 첫 회원전을 치르며 설립한 것이다. 사랑방 역할을 하는 노 작가의 개인 공방 ‘현송공예’가 문을 연지 11년이 넘었으니, 회원들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실력과 저력을 지녔다. 이를 증명하듯이 성남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회원만 70명이 넘으며 이번 두 번째 회원전 역시 30여 명이 참여하면서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의 규모로 치러진다

보는 재미가 쏠쏠한 전시

이번 회원전은 무엇보다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을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그림 출품은 1인당 한 점씩으로 정했지만 대형 작품이 많고, 대부분 참가자가 민화 리빙아트 작품을 하나씩 더 선보이기 때문이다. 민화와 생활용품의 결합인 민화 리빙아트는 노혜숙 작가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 그의 가르침을 받은 회원들이 시계, 접시, 가방, 가구 등 민화를 접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덕분에 전시회는 50여 점이 훌쩍 넘는 풍성함과 작품 형태의 다채로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노 작가는 말했다.
“민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통민화 작품들과 함께 민화를 접목한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함께 전시해서 민화 고유의 매력은 물론, 생활 속에 민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민화 리빙아트만의 매력까지 모두 선보일 겁니다.”
연구회 이름에 걸맞게 민화 리빙아트를 비롯해 모든 작품은 전통민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통을 알아야 창작도 가능하며, 제대로 된 전통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창작을 하더라도 그 깊이가 떨어진다는 것이 노 작가의 평소 지론이다. 기초부터 지도자과정까지 그가 진행하는 민화 교육 과정 중에서도 창작민화는 가장 높은 수준의 연구반과 바로 아래 단계의 1급 과정에서만 공식적으로 다루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민화는 그 주제의 방대함 때문에 제대로 배우고 그리는 것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전통은 성실하게 배우고 계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와 더불어서 순지는 물론 한지, 나무, 천, 유리 등 민화 재료의 현대화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어요. 민화 리빙아트도 그 연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도하게 된 것입니다.”

q2

재미있게 준비한 전시 함께 즐기셨으면

노 작가를 비롯해 회원들은 무엇보다 ‘즐겁게 하자’라는 신념 아래 민화를 그려왔다고 한다. 현송공예, 문화센터 등에서 열리는 다양한 수업과 정기 모임에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작업한 적도 부지기수라고. 노 작가는 이번 전시 역시 별다른 문제 없이 회원 모두가 협조하며 재미있게 준비했다며 연구회의 화목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투병 생활 중인 남편 간호와 함께 활발한 민화 교육 활동까지 쉼 없는 강행군을 이어가는 노 작가에게 많은 힘을 준 사람도 가족과 더불어 연구회 회원들이었다고 하니 그 결속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민화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연구회의 이번 전시는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노 작가는 전시를 찾아줄 관람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민화를 즐기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멀리하시는 분도 많아요. 특히 젊은 세대가 그렇지요. 이번 전시를 통해 저희가 느꼈던 민화의 매력과 즐거움을 여러 사람이 직접 보고 같이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방현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저자에 관하여

월간 민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