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총동문회전 <봄을 담다>

동문이라는 공통점만 갖고 얼굴도 잘 모르는 선후배가 한 자리에 작품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2년마다 총동문회 전시를 여는 단체가 있다. 바로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총동문회다. 경민회 총동문회전 〈봄을 담다〉는 3월 6일부터 12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어서 봄이 오기를 바라는 그들의 마음을 민화로 느껴보면 어떨까? 함께하면 멋과 즐거움이 두 배.


속삭이는 봄바람에 민화가 피고

“〈봄을 담다〉라는 전시 타이틀에 맞게 봄 향기를 가득 품어갈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봄’이지만 소재와 형식은 제한이 없어요. 화조도, 화접도, 초충도, 책가도 등 다양한 민화를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매년 1월에 모이는 경희대 관화/민화 총동문회 정기총회에서 회원들과 조명희 회장을 만나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단체는 2009년 9월에 개설된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실기 교육자과정 수료생으로 구성된 총동문회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다.
경희대 관화/민화 총동문회전 <봄을 담다>가 3월 6일부터 12일까지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개최된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총동문회전. 이번 전시는 2년 전에 열린 〈여름을 담다〉에 이어 두 번째 전시다. 14기 수료생을 포함한 38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에서는 생동하는 봄기운을 담은 40여 작품을 선보이며 겨우내 얼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녹일 예정이다.
경희대 관화/민화 총동문회는 관화/민화 연구 및 창작발표, 관련 교육사업 등을 지원하며, 이번 전시에 지난 2년 간의 활동을 집약한다. 정문숙 사무국장은 “총동문회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회원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여러 기수가 모인만큼 자주 연락해서 친목을 유지하려고 하는거죠. 전시를 함께 축하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경희대 관화/민화 총동문회 회원들은 민화를 오래 그려온 중견작가가 대부분이다. 〈봄을 담다〉 전시가 끝난 후 개인전이 예정된 작가들도 있다.

관화/민화의 또 다른 성장도 함께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실기 교육자과정은 전문성과 실용성을 갖춘 민화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주 1회 3시간에 걸쳐 이론과 실기로 이루어져있다. 이론수업은 관화와 민화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미술사와 세시풍속에서부터 동아시아 민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점에서 다룬다. 실기수업에서는 궁중장식화 제작은 물론이고, 관화/민화를 소재를 달리해 재현하거나 컴퓨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커리큘럼이 다채로워서 전기·후기로 나눠 소화하기 빠듯할 정도다. 관화/민화실기 교육자과정 교수진에는 궁중장식화 국가계승자 제2015-1호 이문성 작가를 비롯해 오석환 조선민화박물관 관장,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 관장, 김혜경 문화예술경영 박사, 유정서 〈월간민화〉 편집국장이 있다.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창작민화 교육자과정이 별도로 개설되어 있지만, 관화/민화실기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창작을 지도하고 있다.
함께 배우고 익힌 것으로 봄에 대한 설렘을 화폭 가득 펼치겠다는 경희대 관화/민화 총동문회 회원들. “이번 전시는 자유롭게 표현된 민화의 매력을 통해 서로의 작업도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전통과 창작,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봄이라는 계절을 민화에 그려낸〈봄을 담다〉展. 먼 길을 가야 말의 힘을 알 수 있듯이, 오랜 시간 함께한 경희대 관화/민화 총동문회 회원들의 또 다른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글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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