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성 호텔인터불고 대구 초대개인전 <부활 : 조선왕실 달구벌에 꽃피다>

–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조선 왕실의 미학, 찬란한 희망되길

20여년간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바탕으로 불화를 그려온 송헌 정혜성 작가가 오는 12월 대구에서 개최하는 인터불고 호텔 초대전에서 불화 대신 ‘왕실 그림’을 선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왕실 그림이란 궁중화나 대례복 등 궁중 유물이나 복식 등을 모티프 삼아 창작한 작품으로 용보, 봉황 등 왕실을 상징하는 유물이나 문양 가운데 일부만 그리거나 새롭게 재배치하여 제작한 작품을 뜻한다. 전통 진채 기법으로 그린 작품 대부분 비단에 천연석채와 순금, 금박 등으로 제작돼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색감이 특징이다.
“좋은 기회에 호텔에서 초대전을 열게 돼 감사한 마음이에요. 전시 장소를 고려하여 불화를 뺐지만, 불화와 왕실 그림은 기법이나 내용 면에서 상통합니다. 고려 불화 화법이 조선시대 어진으로 이어졌듯이 말이죠.”
정혜성 작가는 초대전 <부활 : 조선왕실 달구벌에 꽃피다>에서 왕실 그림 15점, 현대 문인화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정혜성 작가의 고향인 대구에서 처음으로 여는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 그간 불화를 배우고, 작품을 발표하는 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 한 달여간 진행되는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과 폭넓게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2월 20일 개막식에는 드라마 <겨울연가> 작곡가인 피아니스트 데이드림(연세영)과 가수이자 뮤지컬 감독인 풍경 진우의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추후 유정서 월간<민화> 편집국장의 미술 특강, 저명인사와의 토크쇼, 모교인 대구 경북예고 음악 전공 동문회의 음악회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정혜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 시민, 나아가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과 협력 덕분에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와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결국은 잘 극복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전시 제목에 ‘부활’이라는 단어를 넣어보았습니다. ‘달구벌’은 대구의 옛 이름이고요. 조선왕실이 지닌 아름다움과 지혜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정혜성, <금니 일월오봉도>

모든 이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정혜성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2002년부터 불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수행자의 마음으로 늘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붓을 들고, 문인화부터 불화를 포함한 궁중 진채화까지 폭넓은 작업을 통해 전통의 맥을 잇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혜성 작가의 호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와 같은 ‘송헌’인 이유도 조선왕실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현세에 재조명하기 위함이라고. 정혜성 작가는 그림을 스승 삼아 내면의 중심을 다잡고, 한 발씩 내딛어왔다. 그의 발원은 작품을 통해 밝고 맑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청아하게 하려고 항상 내면을 다스립니다. 제 그림을 통해 누군가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충만해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급변하는 시대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역사와 전통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문화의 현대화, 세계화를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부활 : 조선왕실 달구벌에 꽃피다>
2020년 12월 15일(화) ~ 2021년 1월 17일(일)
개막식 12월 20일(일) 오후 5시
호텔인터불고 대구 (만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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