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연 갤러리 공간35 초대전 <기기묘묘Ⅱ> 다시금 책장을 펼치며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필연 작가가 오는 8월 서울에서의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갤러리 공간35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책거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깊고 맑은 색감, 세밀한 묘사로 전통 부문에서 남다른 기량을 발휘하는 정필연 작가가 오는 8월 갤러리 공간35에서 초대전 <기기묘묘Ⅱ>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책거리’로 2019년 청주 한국공예관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 <기기묘묘>의 주제와도 동일하다.
“책거리 작업이 고난도이다보니 들여야 하는 정성도 만만찮지만, 그만큼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도 크죠. 책거리 특유의 조형성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정말이지 책거리는 기묘한 매력을 지닌 것 같아요.”
그의 작품에선 묵직한 무게감과 산뜻한 미감까지, 전통 본연의 미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풍성한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안료, 운필 등 전통 기법을 충실히 재현하고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 석채, 송연 등 천연안료를 사용하면서도 옛 민화에 가까운 붓터치를 실감나게 재현하여 작품에 깊이감을 불어넣었다.
“전통 민화 작업에서 특히 중시하는 부분은 ‘민화다운 기법’이에요. 옛 민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각 부분마다 붓 터치감이 미묘하게 달라요. 섬세한 공필화나 부드러운 수채화 느낌과는 다른 힘과 아름다움이 느껴지죠.”
약 18년 동안 전통 기법에 천착해 온 그는 최근 새로운 실험을 시도 중이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색이나 도상 등에 변화를 주어 그만의 전통 민화를 만들어낸 것. 전통이 지닌 매력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하고, 내적으로도 새로운 장章을 열어가고픈 열망에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민화를 포함해 새로이 재구성한 작품까지 약 30점의 책거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feminism >, 2021, 장지에 석채, 토채, 55×40㎝×2

민화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 언어

디자인을 전공한 정필연 작가는 민화 뿐 아니라 설치미술, 드로잉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월간 민화 창간 6주년 기념전 <전통의 힘 42>에 참여했으며 청주민속예술인협회가 개최한 기획전 <삼각 공간을 짓다>에서 시각 작업(무대 설치) 담당, 2019년 충북문화재단 자유기획지원사업展 <무심천 예술공장프로젝트:청주명심보감>에 참여해 드로잉과 재활용된 드럼통기둥 조형물을 선보였다. 오는 10월에는 청주 정’s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개최해 책거리 외 다양한 화목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화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 언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민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민화를 더욱 널리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8월 18일(수)~8월 24일(화)
갤러리 공간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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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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