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 남계우의 <화접도> 부분, 순지에 분채, 봉채, 석채, 먹, 금분, 5×30㎝

정리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초본 그리기

밑색 작업 및 바림하기

1
호분에 봉채 대자, 황토, 극소량의 먹을 섞어 연갈색을 만든 후
1번 제비나비를 전체적으로 얇고 넓게 칠하고,
4번회색나비의 몸통을 칠한다.

2
호분으로 3번 배추흰나비를 전체적으로 칠한다.

3
호분으로 1번 제비나비 윗날개의 중실을 제외한 중앙부분을 바림한다.
이때 날개의 가장자리를 5mm가량 남기며 바림하는데,
붓을 사선으로 쓸 듯이 ‘짧게’ 펴주는 것이 중요하다.

4
호분으로 밑색을 칠했던 3번 배추흰나비의 각 날개를 다시 한 번
위에서 아래쪽을 향해 바림해 음영을 준다.

5
석채 포도흑으로 1번 제비나비를 칠하는데, 앞날개에 호분이
칠해진 부분과 뒷날개의 초승달 무늬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칠한다.
본 작품에서는 석채 포도흑을 사용했지만,
이는 분채 흑에 먹 소량을 섞은 색으로 대체할 수 있다.

6
⑤에서 1차로 칠한 부분이 마르고 나면 얼룩 없이 매끈하게
두세 번 덧칠해준다. 특히 몸통 부분은 1차로 칠한 부분 위에
덧칠 대신 굵은 선을 올리듯 주름을 자연스레 표현해준다

7
호분에 봉채 황토와 분채 황을 극소량 섞어 상아색을 만든 후,
2번 꼬리명주나비와 6번 호랑나비를 전체적으로 칠한다.

8
분채 황에 호분, 봉채 대자를 극소량 섞은 색으로
2번 꼬리 명주나비의 날개 안쪽을 바림한다.

9
⑧과 같은 색으로 6번 호랑나비의 뒷날개 전체와 앞쪽 날개
중실 주변, 아랫날개의 가장자리 부분, 그리고 몸통을 바림한다.

10
호분으로 6번 호랑나비 앞쪽 날개의 아랫날개에 있는
물결 무늬를 덮듯이 진하게 칠한다.

11
면상필에 진먹을 묻혀 6번 호랑나비의 날개 맥과 무늬를 선명하게
다시 한 번 그려준다. 이때 굵게 시작해서 얇게 빼는 정두서미법을
활용하여 강약을 주도록 한다.

12
다시 채색붓에 연먹을 묻혀 6번 호랑나비 날개의 무늬를 칠하는데,
노란 무늬들을 남겨 가면서 맥 사이사이를 섬세하게 칠한다.

13
⑦에 대자를 추가한 색으로 6번 호랑나비 흰 물결무늬의
위, 아래를 바림한다.

14
검정색으로 6번 호랑나비의 날개 부분, 부분을 칠하는데
앞쪽 윗 날개를 제외하고 연먹으로 밑색을 칠했던 부분을
한 번 더 까맣게 칠해준다. 같은 색으로 5번 물결나비의
뒷날개를 전체적으로 칠한다.

15
분채 홍매에 호분, 봉채 본남을 극소량 섞은 색으로
5번 물결나비의 앞쪽 날개를 전체적으로 칠하고,
호분으로 방금 칠한 앞쪽 날개의 위쪽과 아래쪽을 바림한다.

16
⑮에 봉채 대자를 섞어 밝은 팥색을 만든 후, 4번 회색나비의
뒤쪽 날개 부분과 7번 갈구리신선나비의 날개 전체를 칠한다.

17
⑯에 호분을 조금 섞어 7번 갈구리신선나비의 몸통을 칠한다.

18
호분에 봉채 본남, 대자 극소량을 섞어 밝은 회색을 만든 후
4번 회색나비의 앞 날개를 전체적으로 칠한다.

19
⑱에 먹을 조금 더 섞은 색으로 4번 회색나비 날개를 바림하는데,
중실의 라인을 남기면서 위에서 아래로, 또 아래에서 위로 고루
바림한다.

20
봉채 연지, 대자와 먹, 본남을 섞은 색으로
4번 회색나비의 팥색 부분을 바림한다.

21
⑳으로 7번 갈구리신선나비의 날개 끝쪽을 5mm 이상 되도록 널찍하게
1차로 바림해주고, 날개에 있는 띠 무늬까지 꼼꼼하게 바림한다.
이때 바림붓 끝을 뾰족하게 만든 후, 띠 무늬의 중앙 부분을
훑어주면서 자연스럽게 강약을 준다.

2차바림 및 세부묘사

22
㉑에 먹을 섞은 색으로 7번 갈구리신선나비의 날개 끝을
2차 바림해주고, 날개 중간중간에 있는 무늬들을 진하게 찍어준다.
더불어 몸통의 가슴과 배 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바림해준다.

23
봉채 황토에 대자를 섞은 색으로 2번 꼬리명주나비의 날개 맥을
진하고 선명하게 쳐준다. 같은 색으로 몸통을 전체적으로 칠한다.

24
⑤에서 사용한 검정색으로 2번 꼬리명주나비의 날개 전연
(날개 앞 쪽 가장자리 맥)과 꼬리 돌기를 진하게 칠한다.
더불어 날개 중간중간에 있는 무늬를 강약을 주며 그린다.
끝으로 눈, 가슴, 몸통 주름을 그려 강조하고 가슴에 털을
가늘게 그려준다.

25
분채 주에 적 소량과 호분 소량을 섞은 색으로 2번 꼬리명주나비의
무늬 안쪽을 칠하고, 4번 회색나비의 뒷날개 끝 붉은 무늬를 칠한다.

26
㉕로 6번 호랑나비 뒷날개 끝 붉은 무늬를 그려준다.

27
먹, 호분, 봉채 대자를 섞은 회갈색으로 1번 제비나비의 날개
맥을 쳐준다. 이어 3번 배추흰나비의 날개 끝선과 맥을 치고,
4번 물결나비의 뒷날개 맥을 친다.

28
㉗에 먹을 섞어 4번 회색나비의 날개 맥을 치는데,
이때 날개 맥은 끝까지 가늘게 빼주도록 한다.

29
㉒로 7번 갈구리신선나비의 날개 맥과 끝선을 친다.

30
㉔에서 사용한 검정색으로 5번 물결나비의 끝선과 앞쪽 날개의
맥을 그린 후, 3번 배추흰나비 날개의 전연의 검정무늬를 칠한다.

31
분채 적으로 1번 제비나비의 초승달 무늬와
5번 물결나비 날개의 빨간 점을 찍어 준다.

32
호분으로 1번 제비나비의 앞날개와 뒷날개 사이에 흰선을 그려 넣어
날개를 구분해주고, 빨간 초승달 무늬에 눈썹처럼 흰색 무늬를 그려
장식한다. 이어 7번 갈구리신선나비의 다리를 선명하게 그리고,
5번 물결나비의 빨간 점 위에 하얀 점을 찍어 마무리한다.

33
콩붓(아주 짧고 가는 세필)을 사용하여 백록색으로 4번 회색나비의
날개 끝 무늬를 장식해주고, 붓끝을 뾰족하게 다듬어 붓을 세운 후
미세하게 작은 점을 날개 전체에 찍어준다.
이어 1번 제비나비 날개에도 이처럼 작은 점을 찍어 준다.

34
석채 남청으로 1번 제비나비의 빨간 초승달 무늬 끝 부분을 다소
길게 바림해준다. 이때 석채 남청은 분채 군청으로 대체 가능하다.

35
6번 호랑나비의 날개 맥 위에 가늘게 금선을 올리고, 7번
갈구리신선나비의 중실을 중심으로 금분을 아주 얇게 펴바른다.

정은 | 작가


복담화원 민화연구소를 운영하며, 민화에 시대정신을 담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궁중장식화전수관 전수화원이며
저서로는 《복담화첩》 제1권 해상군선도, 제2권 백동자도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민화 전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