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한지공예마을 대표 맹순화 – 지공예, ê·¸ 담백한 멋에 빠지다

이상적인 민화 소품은 아름답기만 한 기존의 단계를 뛰어넘어 실용성까지 갖춰야 한다. 한지로 제작한 민화소품은 전통미를 갖춘 민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법으로 제작되어 실용성과 효율성까지 갖추고 있다. 정안한지공예마을의 맹순화 대표는 한지공예에 직접 그린 민화를 덧입혀 우수한 한지 소품을 제작하고 있다.


지공예라고도 불리우는 한지공예는 우리 전통 종이인 한지를 이용해 소품을 제작하는 공예를 말한다. 한지공예는 합지를 포함한 다양한 색지를 이용해 작은 소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한지공예는 최근 민화 공방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지공예와 만난 전통민화

우리의 전통 그림인 민화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이를 이용해 고가구, 소반, 고비, 사각등, 함지, 반짇고리 같은 전통 소품에 덧입혀질 때 색다른 멋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종이에 그린 민화를 한지에 올리면 그 색과 깊이감 그리고 담백한 한국 특유의 아름다움이 살아나게 된다. 이에 매료된 맹순화 대표는 한지공예에 이어 직접 민화를 배우기에 이른다. 한지공예를 익혀 공방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지금 소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시 민화를 시작한 것이다. 인사동을 찾아 야촌 윤인수 작가를 사사한 맹 대표는 전통민화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 지금은 수준급으로 전통민화를 그리고 있다. “한지공예는 그 나름대로의 담백하고 소담한 매력이 있지만 민화는 저를 순식간에 빠져들게 했어요. 우후죽순 생겨나는 한지공예에 어떠한 방법으로 차별화를 둘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민화를 배우게 된 것이죠. 민화의 매력은 평면적일 때나 입체적일 때나 사람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신비함이 담겨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공방에서는 수강생들의 공예 강의에 전통민화 실기과정를 넣어 민화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수강생들의 작품에는 본인의 민화를 넣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종이 선정부터 완성까지 꼼꼼히

정안한지공예에서는 작은 소품에 민화를 덧입히는 과정은 물론 대작이나 가구에 민화 도안을 따서 칠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모든 제작 공정의 출발은 한지 공수이다. 직접 발품을 팔아 괴산, 원주, 안동 등 한지 생산지를 찾아다니는 것은 물론 무늬지와 색지에 어울리는 한지를 생산하는 곳에서 한지를 구입한다. 이어 제작하고자 하는 제품을 직접 디자인한다. 가구 디자인의 경우 일반 목가구 설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겉싸개를 한지로 해야 하는 공정에 유의하여 제작하게 된다. 소형 생활가구 혹은 장식용 소품의 경우 한지를 바를 수 있는 틀을 제작한 뒤, 틀을 잘라 낱개의 판이 접히거나 꺾여지는 부분의 너비를 계산하여 한지를 재단하는 작업까지 이어서 한다. 특히 겉 부분에 바르는 한지의 문양과 질감, 색감 등이 살아날 수 있도록 풀을 발라 여러 번 말리고 덧바르는 과정까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정 과정 전반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좋은 공예 소품을 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지의 질감이나 색감에 따라 그에 맞는 민화를 고르고 그려 고품격의 한지소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민화 작가가 위탁하여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그림이 손상되지 않고 제대로 얹혀질 수 있도록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작가들과의 협업을 진행하는 정안한지공예마을은 민화 작가들의 민화가 더욱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민을 아끼지 않는다. 전통 위에 전통이 더해진 그 멋에 어느 누가 범접할 수 있겠는가.

정안한지공예마을

대표 맹순화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율천로 7번길 17 1층
문의 010-7738-3620 수강문의 및 제품의뢰는 별도 문의

글 김정민 기자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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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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