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 치폴라로쏘 – 도심 속 레스토랑에 더한 민화 한 방울

이탈리안 레스토랑 치폴라로쏘
도심 속 레스토랑에 더한 민화 한 방울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연인들의 로맨틱한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 외식, 중요한 상대와의 미팅 등의 장소로 선호도가 높다. 삼성동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치폴라로쏘Cipolla Rosso는 아름다운 민화를 전시해 서양과 동양의 만남을 꾀했다. 맛있는 양식을 맛보며 좋은 그림까지 감상 할 수 있다면 이 같은 금상첨화는 없을 것이다.


서양의 분위기에 더해진 민화

삼성동 한가운데 봉은사를 마주하고 자리 잡은 치폴라로쏘Cipolla Rosso(대표 이연근, 여경열)는 직장인들과 중년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은 지난 10여 년간 운영되어 오면서 깔끔한 맛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상징인 정통 파스타와 리조또부터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스테이크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여경열 셰프가 직접 메뉴를 고안하고 식재료 선정부터 완성까지 참여해 더욱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식재료를 가장 우선시한다’를 모토로 이탈리안식 음식에 한국적인 맛을 더하는 등 색다르게 재해석한 깔끔한 메뉴를 선보인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이 서구적 공간에 한국적 색채가 강한 민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민화를 먼저 접한건 이연근 대표였다. 인사동과 청담동 등 그간 직접 그림을 보러 다니며 작품을 소장하는 등 깊은 조예가 있었던 이 대표가 민화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각을 넓히게 된 것.
“이전의 레스토랑은 서양화로 꾸며진 공간이였습니다, 격을 더하기 위해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작품을 걸곤 했죠. 사진이나 정물화 등이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인연을 맺은 황치석 작가의 도움으로 새로운 선택을 했습니다. 전통적인 색채가 담겨 분위기 있는 민화 전시를 진행 중입니다. 은은한 멋에 의외로 손님들이 호기심 있게 눈여겨 보거나 관심을 표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민화 알리고자

지난해 레스토랑의 벽 구석구석을 민화로 장식한 치폴라로쏘는 민화계를 대표하는 단체 도린회의 구성 작가들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은 장혜옥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고 이번 달엔 박운경 작가의 작품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민화전시로 스케쥴이 잡혀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시를 원하는 민화 작가가 있다면 일정을 새롭게 조정하거나 추가로 언제든지 공간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이연근 대표는 전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창작 민화를 걸어 유쾌함과 산뜻함까지 더한 흥미로운 공간으로 치폴라로쏘를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새로운 장르를 만나다 보니 민화가 방대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분야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유쾌한 풍자, 참신한 소재와 질감으로 서양적인 공간과 음식에도 잘 어울리면서 고객들이 민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치폴라로쏘에서 만들고자 합니다.”
트렌드가 급변하는 외식업계에서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변화는 하루아침에도 그 판도가 바뀔 만큼 남다르다. 음식으로 소통하며, 최전선에 서있는 여경열 셰프는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 만큼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가 운영면에서는 어려운 점이라고 꼽았다.
“새로운 레시피로 첫 선을 보이는 순간부터 음식이 입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발길과 눈길을 끄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제는 레스토랑도 복합문화공간의 하나로 눈과 코, 귀까지 즐거워야 감각적인 레스토랑으로 회자되죠. 그런 면에서 민화는 치폴라로쏘에 힘을 더해주었습니다.”
치폴라로쏘는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는 오픈 9주년을 맞이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코스 요리를 만나볼 수 있으며, 레스토랑에서 직접 공수한 외국 와인까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아름다운 우리그림 민화로 고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치폴라로쏘의 행보를 기대한다.

글 김정민 기자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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