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 작가의 포토에세이 ⑦ 다시, 새 봄을 기다리며

다시, 새 봄을 기다리며


우공이산愚公移山.
1978년 수출그림 공방에서 처음 붓을 잡은 이래
우직하게 민화 한 길을 걸어온 고광준 작가는
그만의 화풍으로 산과 같이 우뚝한 작품 세계를 일궜다.

공방 시절, 남들이 여러 장씩 그리는 동안 채 한 장도 그리지 못했던 그.
‘그림을 그렇게 느리게 그려서야 어떻게 먹고 사느냐’는 주변의 핀잔에도
아랑곳없이 좁디좁은 단칸방에서 연구를 거듭하며 정성스레 작품을 그려냈다.
남다른 장인정신은 도자기 브랜드 광주요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그는 2002년 광주요에서 론칭한 민화상품 브랜드 자비화 전속 작가로서
13년 간 도자기, 혼수용품, 벽지 등에 민화를 접목한 상품을 선보였고
영화, TV 방송 등에 민화 병풍을 협찬하여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무조건적인 재현이 아닌, ‘재해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숱한 고화를 성공적으로 보수하고 재현했던 그가 강조한 내용이다.
전통민화를 그린다 하더라도 똑같이 모사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그리고자 하는 그림이 무언인지, 소재의 형태나 습성은 무엇인지
총체적인 내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현재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색채디자인연구소 전통채색화연구과정 교수이자
한국전통채색화연구소 대표로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며 전통을 새롭게 펼쳐가고 있다.

“민화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진정한 민화의 봄날을 위해 더욱 땀 흘리고 노력해야 한다.”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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