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작가 제1회 개인전 “기쁨과 위로 건네는 민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눌 것”

이유리 작가가 민화 입문 10여년 만에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더불어 오는 3월에는 민화공방 <꽃담>을 열고, 본격적인 민화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화와 함께하는 새출발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민화와 사랑에 빠지다

“민화가 좋은 이유요? 음…제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좋아하는데 이유가 필요하랴, 사실 이 대답이야말로 가장 진솔한 답변일 것이다. 이유리 작가는 예고를 거쳐 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로서 그야말로 민화에 푹 빠졌다. 2009년 민화를 처음 접한 이후, 민화를 그려온 지도 올해로 10년차. 오는 3월에는 행궁길갤러리에서, 연달아 4월에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그간 틈틈이 준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호도>, <화접도>, <금강산도>, <봉황도>, <연화도> 등 작품 모두 전통민화로, 옛그림을 흠모하는 그의 애틋한 마음이 듬뿍 묻어난다. 이유리 작가는 전통민화 역시 여느 예술 못지않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사라 할지라도 단순히 옮겨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배경이나 원작자의 의도를 치밀하게 고민해야 하기 때문.
“모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왜 이 색을 넣는지, 혹은 어떤 이유로 실제 사물과 다르게 묘사했는지 등 여러 각도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모사가 어렵고, 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민화, 시대를 초월한 매력

어릴 때부터 정선, 김홍도, 장승업 등 옛 화원들의 작품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이유리 작가. 대학교 시절에도 전통그림을 즐겨 모사하는 그를 보며 친구들은 신기해했다고 한다.
“대학을 다니면서도 옛그림에 대한 갈증이 컸지만, 당시만 해도 민화나 관련 정보를 접하기 어려워서 늘 아쉬웠어요. 그러다 학교 졸업 후 우연히 2009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전통민화 전문가 과정을 발견하고 민화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민화 특유의 색감이 너무 맑고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웠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미술학과를 졸업하고서도 다시 민화를 배우냐며 뜨악했지만, 이유리 작가는 물 만난 고기 마냥 민화를 그리고 또 그렸다. 그때 만난 스승이 송창수 작가로, 현재까지 그의 화실을 오가며 민화를 배우는 중이다.

꿈과 희망 가득한 민화꽃담

이유리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미술학원, 유치원 등에서 미술 강사로 근무하며 소묘부터 수채화, 유화 등을 강의해오다 수 년 전부터 수원체육문화센터, 동탄복합문화센터, 유앤아이센터, 모두누림문화센터에서 민화를 가르치고 있다. “민화가 마냥 좋다”는 그는 오는 3월 수원 영통에 민화공방인 <꽃담>을 열고 본격적으로 민화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꽃담’은 순우리말로 여러 색채로 글자나 무늬를 새긴 아름다운 담을 뜻합니다. 꽃이 가득한 담벼락처럼 누구나 한 번쯤 눈길이 가고, 또 그 아름다움에 힐링 되는 곳처럼 가슴 따뜻해지는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뜻깊은 새출발을 앞둔 이유리 작가. 그간 민화에 대한 사랑을 꾹꾹 담아 올린 꽃담 위로 더 많은 이들과 아름다운 그림을 아로새겨나갈 것이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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