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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순 작가는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제5기 관화/민화 실기교육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2016년 (사)대한민국 기로미술협회 부회장, 2017년 대한민국 기로미술대전 초대 작가, 2014년 동아국제미술대전 초대 작가를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 향토문화미술대전 심사위원이며 소화갤러리 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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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갓진 어느 오후

하늘하늘 춤을 추는 연꽃 무더기 사이로 금슬좋은 오리 부부가 유유히 헤엄을 치는 모습이 더없이 평화로운 풍경이다. 작가는 연잎이나 꽃잎들이 오므리거나 간혹 뒤집어진 모습까지도 세밀한 필치로 꼼꼼히 묘사했으며 정성껏 바림해 화폭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색감이 주를 이뤄 자칫 단조로울 수 있지만, 오리 깃털의 화려한 색감이 보는 이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건넨다. 연못 속 잔잔한 물결처럼 볼수록 편안한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