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연 작가 개인전 <상생과 화합> – 민화로 더불고 민화로 어울리다

창의적인 민화로 현대 사회에 알맞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민화 재담꾼’ 이시연 작가가 5월 중순 서울시의회에서 <상생과 화합> 전시회를 연다. 민화 속 이야기로 더불어 사는 삶을, 나아가 치유와 희망을 말하는 이시연 작가가 직접 건네고픈 이야기는 무엇일까.


문래동 좁은 골목은 철을 깎는 소리로 가득했다. 기름때가 덕 지덕지 묻은 공업소 간판들이 즐비한 골목 안으로 계속 들어 가자, 마침내 푸른색 간판의 ‘시연 갤러리’가 보였다. 갤러리 안 은 차분한 음악이 흐르고 아름다운 민화가 벽에 걸려있어 봄 날처럼 아늑해 마치 다른 세계 같았다. “찾아오느라 힘드셨 죠?” 꽃처럼 핀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는 이시연 작가의 첫 인상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시연 작가는 그 따뜻함을 담뿍 담아낸 개인전 을 5월 7일부터 5월 20일까지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 , 등 총 1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 다. 작품은 국민과 사회의 소통, 남한과 북한의 화합 등 현대 사회에 절실한 이

민화로 이야기를 풀어내다

민화가 지닌 스토리에 이끌려 작품활동을 시작했다는 이시 연 작가. 그의 작품에도 항상 스토리가 있다. 이시연 작가는 민화에서 주로 이용되는 꽃, 새, 풀 등 다양한 요소뿐만 아 니라 색채와 구도 등을 지금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로 엮어 낸다. 이를테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의 에는 높은 바위에 앉아있는 봉황과 낮은 곳에 있는 고양이 가 같은 태양을 바라보는데, 사람은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 는 존재라는 의미다. 의 에는 희망을 상 징하는 파랑새와 서민을 상징하는 들국화가 나온다. 높고 낮음 없이 다 같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시연 작가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기 위해 민화의 요소 들을 어떤 이야기로 엮어낼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한다. 이야 기가 울림을 주려면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시연 작가는 현대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작품에 담는다. “민화에는 좋은 이야 기와 상징이 가득 담겨있는데, 종종 단순하게 읽히는 것 같 습니다. 민화가 보다 풍부하게 읽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민화의 전통적인 요소로 어떤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고, 이 를 현대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를 많이 생각합니 다. 예를 들자면 화조도의 꽃과 새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볼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민화로 기도하는 상생과 화합

이시연 작가가 민화 속 이야기로 담아내고 싶은 것은 ‘상생과 화합’이다. 상생과 화합은 이시연 작가의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상생과 화합에서 중요한 것은 ‘다름’입니 다. 상생은 곧 서로 다르 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틀린 게 아니라 다 른 존재입니다. 서로 다 른 점을 보완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상생할 수 있습니다. 상생이 있으면 서로 마음을 합할 수 있으니 화합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 에서도 인간은 서로 다르니 더불어 살 자는 의미를 담은 이시연 작가. 그는 앞으로 민화에 더 많은 이야기 를 담아 다문화가정,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사 람들에게 희망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민화계의 따뜻한 등불로 계 속 남고 싶다는 이시연 작가의 바람에 봄이 한결 따뜻했다.


글 김태호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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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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