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 작가와 민화 소품 만들기 ② 책거리 백팩

등에 지고 다니는 가방인 백팩(Backpack)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울리고,
신학기를 겨냥한 선물로도 제격이어서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호에 이어 이경미 작가와 함께 만드는 두 번째 소품은 책거리 백팩이다.
민화를 배우지 않은 사람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백팩을 만들어보자.


이번에 만드는 소품은 밋밋한 백팩에 민화 책거리를 그린 책거리 백팩이다.
학생들이 메고 다니는 책가방처럼 생긴 백팩은
학덕을 쌓고 출세를 염원하는 책거리와 잘 어울리는 소품이기도 하다.
조선민화박물관 소장품 도록 《민화의 계곡(Valley of minhwa)》에 실린
‘책거리도’를 모티브로 서책과 문양을 분할해 디자인의 단순성을 추구하고,
다양한 재질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크릴 물감으로
백팩을 새것처럼 재탄생시켜본다.



① 백팩의 그림이 들어갈 부분 주위로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다.
아크릴 물감이 묻으면 안 되는 부분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놓으면
더욱 깔끔한 책거리를 완성할 수 있다.


② 바탕재가 밝은 색이 아닌 경우 백색먹지를 사용한다.
밑그림을 그릴 부분에 백색먹지를 고정시키고,
단단한 책 같은 것을 아래에 받쳐놓는다.
작업 표면이 평평해야 선을 긋거나 채색할 때 수월하다.


③ 백색먹지 위에 도안을 맞춰 놓고 볼펜으로 선을 따라 누른 후,
다시 한 번 눈에 잘 띄는 색볼펜으로 배어나온 밑그림을 덧그린다.


④ 오른쪽 위에 있는 첫 번째 서책의 종이가 보이는 단면에는 흰색,
책갑에는 주황색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다.
이때 아크릴 물감에 물을 약간 섞어 색을 연하게 만드는데,
물이 너무 적으면 채색이 잘 안되므로 주의한다.


⑤ 다른 책갑은 민트색과 군청색 아크릴 물감으로 각각 연하게 채색한다.
책갑의 색상은 서로 대조적인 색 혹은 채도가 다른 색을 선택해서
다양한 색감을 표현해본다.


⑥ 마지막 책갑은 연보라색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고,
서책의 제본 부분은 황토색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다.


⑦ 다른 서책의 제본 부분에는 황토색에 흰색과 검정색 아크릴 물감을
섞어 색깔 변화를 준다. 전체적으로 1차 채색이 끝나면 잘 건조시키고,
같은 방법으로 2회 정도 더 채색하면 붓 자국 없이 매끈하게 표현된다.


⑧ 군청색 책갑의 문양은 꽃잎 모양의 붓터치를 살려
반원형으로 중첩해 표현한다.
사각형 귀퉁이를 기준으로 가장 먼 쪽에 흰색,
그 안쪽에 군청색과 연보라색을 섞은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고,
같은 문양을 데칼코마니처럼 배치한다.


⑨ 민트색, 주황색, 검정색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같은 방법으로 반원형 무늬를 표현한다.
주황색 책갑에는 주황색 아크릴 물감으로 진하게 빗금을 교차시켜 긋고,
교차된 점 사이를 포물선 모양으로 이어 무늬를 그린다.


⑩ 모든 과정이 끝난 후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하는데,
테이프를 급하게 떼면 물감이 떨어질 수도 있어 천천히 떼어내도록 한다.


⑪ 자를 대고 검정색 유성매직으로 각 서책의 경계선을 그린다.
같은 방법으로 서책의 단면에는 간격이 고르게 선을 그린다.


⑫ 그림 주변에 물감이 묻은 곳과 책갑의 두꺼운 테두리는
검정색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해 마무리한다.


⑬ 책거리 백팩 완성 모습.




정리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