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민화> 창간 5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 New Wave 25

한국 현대민화의 ‘새로운 물결’ 주도하는 25인의 작가展

민화가 전통을 바탕으로 나날이 새로워지는 예술임을 증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월간<민화>(발행인 유정서)가 창간 5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시회 <한국 현대민화의 ‘새로운 물결’ 주도하는 25인의 작가展-New Wave 25>를 지난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월간<민화>의 성장 과정과 더불어 민화가 동시대 예술로 자리매김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요즘 열리는 민화 전시 가운데 현대민화의 경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드물다. 작가의 독창성과 시대상이 반영된 작품을 선별하는 일은 긴 시간 동안 다방면에서 검증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월간<민화>는 민화가 마주한 동시대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창간 5주년 기념식과 함께 지난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에서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 <한국 현대민화의 ‘새로운 물결’ 주도하는 25인의 작가展-New Wave 25>에서는 실험적인 자세로 민화의 새 지평을 개척해가는 작가 25인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였으며, ‘오늘의 민화’가 어디까지 진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작가들의 개성과 수준급의 기량이 부각되도록 전시공간을 두 곳으로 나누었으며, 뉴욕을 근거지로 활동하며 최근 국내 개인전을 마친 안성민 작가의 작품 3점도 같이 전시했다.
전시장은 지방에서 소식을 접하고 온 민화 작가들은 물론, 언론 및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인사동을 즐겨 찾는 외국인과 일반 관람객들로 일주일에 내내 붐볐으며, 전시의 재관람률도 작년 창간 기념 전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재료·기법·주제로 구성된 출품작을 감상하며, 전시장 입구에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 진열된 월간<민화> 60여권과 참여작가의 흑백사진마저 하나의 작품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올해의 창간 기념 전시는 현대민화의 폭넓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민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민화의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현대민화가 선사한 감동의 물결

참여작가는 권선경, 김경희, 김달지, 김민성, 김언영, 김희순, 나유미, 배영남, 서은정, 서하나, 신미경, 양재천, 오순경, 이경미, 이경주, 이미영, 이지은, 이지현, 이희순, 장지연, 정오경, 조여영, 최남숙, 최연우, 한지연이다. 물론 민화를 창의적으로 그리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 참여작가의 수를 25명으로 제한한 것은 창간 5주년 숫자를 기념한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다.
특별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현대의 친숙한 소재를 민화 색채와 기법으로 담아내고, 민화의 상징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조형성을 화면으로 재구성하거나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젊은 감성을 전달하는 등 작가의 고유한 매력을 꾸준히 더해가는 점도 돋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는 방송 소품 디렉팅, 제품 디자인 협업 등을 통해 민화와 대중의 거리를 좁혀온 작품의 원본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작가 나름의 작품관과 철학을 갖고, 전통에 대한 연구와 작업방식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들이 현대민화의 큰 가능성으로 다가왔다.

도약을 다짐하는 창간 기념행사

특별전시회의 개막식은 4월 17일 오후 5시에 창간 5주년 기념식과 함께 이루어졌다. 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도착해서 작품을 주의 깊게 관람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참여작가와 내빈들이 모인 후 사회를 맡은 황은자 작가가 전시 의의를 밝히고, 본지의 유정서 발행인이 내빈을 소개했다. 원로 미술사학자 안휘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윤열수 (사)한국박물관협회장,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이 축하의 말을 전하며 행사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유정서 발행인은 “오늘 행사가 한 잡지사의 창간 5주년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넘어, 민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고 민화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다음으로 개막식에 참석한 참여작가들이 소개되어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변종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은 “는 민화의 가능성을 폭넓게 조망하는 전시였다. 서양의 모던함과 차별되는 현대민화가 시공간을 이어 상징성을 확장해간다면 시대와 소통하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전시를 평가했으며, 월간<민화>와 한국 민화의 발전을 기원하는 참석자들의 건배로 행사가 막을 내렸다. 전시와 연계하여 4월 19일 오후 4시에는 김희순, 신미경, 이경주, 이지은 작가가 참여해 현대민화의 흐름과 창작작업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관람객들은 대체로 “현대민화가 어떤 것인지 잘 몰랐는데 그림을 직접 보니 민화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장르라고 느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 현대민화의 ‘새로운 물결’ 주도하는 25인의 작가展-New Wave 25>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예술로서의 민화의 위상을 높이고 가치를 알리는 전시회였다. 현재가 멈춰있지 않듯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은 물결이 거침없는 파도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


글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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