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민화> ‘민화 Today’ 두 번째 기획전 – 화조화 Today

월간<민화>가 주최하는 테마기획전 <화조화 Today>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동덕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화조화’로 통칭되는 꽃 그림의 현주소를 한눈에 보여주는 그림 축제였다.
글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월간<민화>가 주최한 ‘민화 Today’ 시리즈 두 번째 기획전 <화조화 Today>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성료됐다.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가 기획과 큐레이팅을 맡고 동덕아트갤러리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작년 민화계에 큰 화제를 몰고 온 <책거리 Today>의 뒤를 잇는 대형 테마기획전이다. 전통과 현대, 모사와 창작, 기법과 장르의 경계를 넘어 화조화花鳥畵로 통칭되는 꽃 그림의 현주소를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이다. 전시에는 원로와 중견, 신진기예를 망라한 36명의 작가와 3개의 팀이 참여해 평면 회화는 물론, 미디어아트에서 리빙아트까지 화조화의 다양한 모습과 기법을 담은 작품 80여점을 선보였다.
7월 29일 개막식날 관람객은 전시장 입구에서 체온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 입장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인데다 날씨마저 궂었지만, 350여명이 가득 메운 전시장 풍경을 통해 테마기획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에는 참여작가와 송규태, 정하정, 금광복, 윤인수 등 민화계 원로 작가를 비롯해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 공창호 마이아트옥션 회장, 이기영 월간미술 발행인, 한홍석 MBC 국장, 양해일 패션디자이너, 김이숙 갤러리 오매 대표, 박옥생 서울스톡 대표,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 등 각계각층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시의 기획자인 정병모 교수는 “전시의 메인 공간을 구성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는데, 화조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유명한 초대작가의 작품과 지방에서 활동하는 민화 작가의 작품을 함께 배치하고 보니 미술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진 현대 민화의 인지도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월간<민화> 문지혜 기자의 참여작가 소개에 이어 허균 한국민예연구소 소장, 유미나 한국민화학회 회장, 박진명 (사)한국민화협회 회장, 이원복 미술사가, 이광수 한국미술포럼 광수생각 대표가 축사를 전했다. 이승철 동덕아트갤러리 관장과 월간<민화>의 유정서 발행인의 환영사를 끝으로 행사의 막을 내렸다.

전통과 현대, 기법과 장르의 경계를 넘어

민화에서 ‘화조화’는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작가들이 그려온 대표적인 화목이다. 문자 그대로 꽃과 새가 어우러져 화려한 장식성과 함께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이다. 다만 전시의 테마로서 화조화는 화훼도를 포함한 폭넓은 의미로 사용됐다.
<화조화 Today>의 참여작가로는 강은명, 김경희, 김근중, 김남경, 김달지, 김승혜, 김언영, 김영희, 김자경, 김희순, 노윤숙, 문선영, 박소은, 박수학, 박영희, 서민자, 서하나, 손유영, 손지영, 송현민화회, 엄미금, 오순경, 유순덕, 유영희, 유진희, 윤지숙, 이돈아, 이정옥, 이주연, 이지은, 이화채색연구회, 인미애, 정영애, 정오경, 정학진, 조여영, 최정은, 최지윤, 퍼민이 있다. 이 가운데 초대작가는 김근중, 이돈아, 이주연, 최지윤 4명이다.




메인 공간인 A과 B홀에는 전통 화조화와 오방색을 동시대 감성으로 풀어가는 초대작가의 작품과 개성과 예술성이 결합된 민화 작품이 전시되어 크기와 색감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암실로 꾸며진 별도의 공간에는 2018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민화, 현대를 만나다: 조선시대 꽃그림>展에서 선보인 이돈아 작가의 가 상영되어 색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한 C홀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개인적인 창작 모티브를 변주하며 색감을 과장하거나 절제한 작품, 캐릭터와 민화의 상징성이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으며, 마지막 공간에는 이화여대 미대 동문작가 11명의 작품 48개를 조합한 이화채색화연구회의
<화조화 today> 등 화려하고 정교한 묘사가 돋보이는 그림과 민화적인 요소가 결합된 가구로 구성되어 회화성과 장식성이 조화를 이룬 효과를 주었다.
관람객들은 전시 기간 내내 민화의 상징성과 현대적 미감이 꽃의 조형성을 폭넓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화조화 Today>는 작가의 철학이 녹아있는 다채로운 꽃 그림을 통해 민화 화조화의 매력을 다시금 발견하고, 현대 민화의 새로운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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