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민화 ×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 코엑스에 범 내려오다

(주)한국국제전시가 지난 4월 8일(목)부터 4월 11일(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전시회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1’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민화특별존이 새로이 마련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K-IF가 실험적으로 선보인 민화특별존

(주)한국국제전시가 지난 4월 8일(목)부터 4월 11일(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전시회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1’(이하 K-IF)를 개최했다. 아기자기한 소녀감성의 드로잉부터 유머러스한 캐릭터까지 그야말로 마니아의 천국인 이곳에서 친숙한 듯 새로운 민화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로, K-IF가 실험적으로 선보인 민화특별존 <범 내려오는 민화마을展>이다. 민화 속 미학이 한국 일러스트의 매력과 상통한다고 보고 현대 민화 작품을 트렌디한 일러스트와 나란히 선보인 것. 10개의 부스로 구성된 민화특별존에는 K-IF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월간민화를 포함해 권선경, 김경희, 김미영, 김생아, 남윤희, 박희선, 손유영, 송현민화, 연선미, 유민, 유영희, 유종구, 윤은이, 이경주, 이정희, 조여영, 최서원 총 18팀이 참여했다. K-IF와 민화와의 만남에 대해 최혜영 (주)한국국제전시 부사장은 “현대 민화작가들의 뛰어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민화를 통해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의 다양화, 차별화를 모색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호평했다. 4일간 이어진 행사에는 총 537팀, 449부스가 참여했으며 약 34,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우리 작가님, ‘좋아요’

K-IF의 키워드는 ‘젊음(Young)’과 ‘팬덤(Fandom)’으로 요약할 수 있다. 페어 관람객 상당수가 10~30대 젊은 층으로 K-IF를 통해 평소 SNS로 관심 있게 지켜본 작가들의 부스를 찾거나 취향에 꼭 맞는 상품들을 대거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부스 참가자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무료 상품을 증정하는 등 SNS를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관람객 대부분 일러스트 엽서, 스티커, 포스터 등 부담 없는 가격의 아이템을 구입하지만 마음에 드는 상품만 있다면 수십만 원어치도 기꺼이 지불한다.
또한 K-IF에는 ‘다이어리기 꾸미기’ 품목을 한자리에서 모아볼 수 있는 ‘K-다꾸페스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봄맞이 기획전 <녹이다展>, AR콘텐츠로 즐기는 ‘HOUSE OF ILLUSTRATION : AR LAND’ 등이 마련돼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왼쪽) 김생아 작가의 복북어 시리즈 / (오른쪽) 김미영 작가의 민화타일액자

민화, 감각적인 디자인과 행복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어필

민화특별존에서는 뚜렷한 컨셉과 합리적인 가격의 민화상품이 큰 인기를 모았다. 김생아 작가의 북어액자가 80개, 김미영 작가의 닭 타일액자가 150개 판매돼 각각 민화특별존 총매출 1, 2위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북어액자를 3개 구매한 오지혜 씨(32)는 “일러스트페어에서 민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신선했다. 민화는 젊은 세대와는 동떨어진 그림이라고 여겼는데, 이곳에서 접한 민화는 한층 세련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으며 북어액자 1개와 민화 타일액자 2개 구매한 문지원 씨(32)는 “민화작품이 고급스럽고 무게감이 있어 선물용으로 적당한 것 같아 구매했다. 그림마다 좋은 의미가 담겨 있어서 선물을 주고받는 기쁨도 두 배”라고 전했다.
페어에 참여한 작가들은 신선한 체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윤은이 작가는 “2, 30대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며 스스로의 작품을 다시 되돌아보게 됐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으며 김미영 작가는 “많은 분들이 민화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민화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K-IF는 행사 기간 동안 갤러리XR과 함께 초대기획전 이벤트 <강남도가자江南圖可者>를 개최했다. 갤러리 XR측은 참가자들의 부스를 방문 및 심사하여 11개의 부스를 선정, 논현동에 위치한 갤러리XR에서 K-IF 참여 작가들의 그룹전을 개최한다. 최종 선정된 부스는 1등 다혜, 2등 GUNHO(윤건호)를 포함해 김생아, 최서원, D&D, Duplicity, Danzzan, 땡글빵글, 리므이, 오뚝이숲, 페가콘이다. 전시는 5월 22일(토)부터 6월 4일(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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