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청又靑 김생수 개인전 – 전통채색화와 함께한 40년 우직한 세월

우청又靑 김생수 개인전
전통채색화와 함께한 40년 우직한 세월

전통채색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 40여 년의 시간을 아낌없이 보낸 김생수 작가의 개인전이 이달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광주 우청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그려온 전통채색화 작품들을 선보이며 작가로 보낸 세월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창작세계도 새로이 구상하겠다는 그다.

은은한 전통채색화의 진수 맛본다

우청 김생수 작가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민화’라는 명칭 대신 ‘전통채색화’라 부를 것을 주장하며 호남 지역 민화 저변화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1970년대 청광 김용대 선생을 사사하며 전통채색화에 입문한 그는 특정 재료와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화폭에 녹여내는 작업을 계속해오며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축했으며, 폭넓은 활동으로 한국 전통회화의 맥을 잇고 있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은은하게 풍겨나는 멋에 다시 한 번 그림을 되돌아보게 되는 매력이 느껴지는데, 강렬한 오방색대신 부드럽게 발현되는 독특한 채색법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전통적인 멋과 화려하고 강렬함을 지닌 오방색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렌디한 민화 작품은 물론 젊은 작가들도 크게 늘면서 색감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전통 안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작가 스스로가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독특하고 부드러운 색의 조합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처음 칠을 할 때의 색감과 시간이 흐른 후 발현되는 색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같은 화풍을 고집하기보다는 대중의 관심사와 유행에 맞는 작품을 그리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을 거듭해왔다. 이번 전시는 지난 40여 년의 작가생활과 작품의 변천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념전으로 진행된다. 한달여간의 전시기간 동안 총 50여 점에 이르는 우청의 역작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채색화와 창작성 짙은 작품까지 1970년, 80년, 90년, 2000년대로 이어지는 작품세계의 변화를 순서대로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서예작품까지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다.

실력 있는 지도자 양성에 힘쓸 예정

김 작가는 지난 2006년부터 전통채색화 교육을 시작한 이래 호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백화점 문화센터, 개인화실 등에서 꾸준히 제자를 양성해왔다. 그의 활발한 교육활동이 광주가 호남지역 민화 확산에 있어 중요 거점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민화에 관한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광주지역에서 민화의 관심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면서 실력 있는 지도자의 필요성에 절실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얼마 전부터 우청미술관과 개인화실을 통해 시작된 지도자 과정을 통해 더욱 우수한 인재가 탄생되었으며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최근 지도자 양성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주안점을 둔 점은 전통채색화의 개념에 대해서 제대로 숙지하는 것, 그리고 본인의 작품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구상적인 그림과 비구상적인 부분을 적절히 섞어서 표현해내는 창의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올바른 가르침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설픈 실력에 틀에 박힌 교육법을 지닌 뻔한 지도자가 아닌 탄탄한 기초를 전달하면서 개개인의 특징을 살려줄 수 있는 실력 있는 지도자 육성에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민화의 불모지에 전통채색화라는 이름으로 민화 바람을 일으키는데 앞장섰던 김생수 작가. 그간의 그의 노력과 열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독창적인 민화세계가 호남지역은 물론 전국 곳곳으로 더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미리보는 전시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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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스페이스>는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지구를 떠나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낭만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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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춤
<탈춤>은 관람자에게 다시 한 번 인생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한다. 한 때 사찰에서 얻은 불교의 묵직한 깨달음.
‘나는 과연 그 가르침을 따라왔는가’ 작가 스스로의 물음을 작품에 녹여냈다.

 

글 김정민 기자 /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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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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