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초등학교 민화 정규 수업 지원 – 아이들의 가슴에 민화를 심다

교육도시 오산에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13개 초등학교 50학급에서 민화 정규 수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들은 색색의 민화를 그리며 한국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소중한 꿈과 추억을 곱게 색칠해 나간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선생님, 제 그림 좀 봐주세요!”
“이렇게 칠하는 거 맞나요? 망친 것 같아요!”
민화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 문시초등학교 4학년 1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붓을 꼬나잡은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이날 아이들은 한글문자도 <오산>을 그리며 생애 첫 민화를 완성했다. 수업을 지도한 김혜경 작가는 아이들이 민화와 금세 친해진다고 귀띔했다.
“첫 민화 수업임에도 굉장히 잘 그리지요.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민화를 그려보라고 하면 더 잘 그린답니다. 완성된 작품을 보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예요.”
현재 오산시는 오산문화재단을 통해 오산 내 초등학교 4~6학년의 민화 정규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미술체험 감상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민화수업은 2018년 오산 내 7개 초등학교 46학급을 대상으로 시작, 학교측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13개 초등학교 50학급으로 확대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민화가 지닌 역사적, 심미적 콘텐츠의 가치를 눈여겨보았다고 말했다.
“민화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아름다음과 선조들의 삶이 스며들어있습니다. 그림 하나하나 독창적이고 아름다워서 배우기도 쉽고, 재미있지요. 민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즐겁게 배우고,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추억을 그려가길 바랍니다.”


한글 문자도 <오산>을 그린 문시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


교육도시 오산의 민화 사랑

현재 김혜경 작가를 주축으로 김향숙, 박미경, 서은영, 이주미 작가가 오산시 내 민화 정규수업을 도맡고 있다. 수업 내용은 연화도, 초충도, 문자도 등을 소재로 민화를 그려보는 기초 단계, 부채에 자신만의 민화를 그려보거나 목판화로 민화 판화를 만들어보는 심화 단계로 구성되며 민화수업과 관련된 준비물 등 각종 경비는 오산문화재단측에서 일괄 지원한다. 김혜경 작가는 아이들과 민화의 뜻깊은 만남을 주선해준 지자체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곽상욱 오산시장님, 현승우 오산문화재단 팀장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이들에게 민화를 소개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민화를 통해 전통문화를 익히고, 스스로의 작품을 완성하며 자존감도 높였으면 해요.”
오산문화재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지자 민화를 주제로 한 VR영상과 민화체험키트를 제작해 학교에 보급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학교나 집에서 영상을 보며 직접 민화를 그려볼 수 있도록 비대면 교육프로그램을 새로이 기획한 것. 이 역시 쉽고 흥미로운 구성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향후 민화 작가와 협업하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지요. 시장으로서 제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시민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삶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니까요. 아이들이 민화 수업을 통해 즐거이 성장하길 바랍니다.”
교육도시 오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학교에서 오색찬란히 피어나는 민화. 아이들의 손끝에서 그려진 색색의 꿈들은 머잖아 그림보다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