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회 제5회 회원전 – 전통美의 현대적 조향

예송회가 오는 3월 회원전 <민화! 향기를 입히다>를 개최한다.
충실한 기본기와 깊이 있는 색감으로 전통민화를 오늘의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예송회,
민화 향기에 심취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예송 남윤희 작가가 지도하는 예송회가 오는 3월 4일부터 3월 9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제5회 회원전 <민화! 향기를 입히다>를 개최한다. 늘 그래왔듯, 예송회는 2년여 만에 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온고지신, 나아가 법고창신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민화 작품을 내걸었는데도 ‘혹시 창작민화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해요. 관람객의 입장에선 처음 보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만큼 예송회 회원들은 자료 수집에 많은 공을 들여요. 연습이야 익숙하게 접하는 본을 활용할 때도 있지만 회원전에서 발표하는 작품만은 늘 보던 그림이 아닌, 새로운 민화를 보여드리려 노력합니다.”
예송회의 오랜 회원인 이옥진 작가가 설명했듯 예송회의 전시는 회원들의 남다른 내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통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중시하는 남윤희 작가의 철칙 아래 기본기를 탄탄히 쌓아왔기 때문. 19명의 회원들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40여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또한 예송회는 회원전마다 전시장 한 쪽에 특별 코너를 마련해왔다. 회원들의 개성을 한층 자유로이 선보일 수 있는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함으로써 전시장에 소소한 즐거움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올해에는 작품의 부분을 활용, 원하는 크기로 확대해 만든 작품들을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작품이 그려진 민화 봉투도 제작한다. 봉투를 받는 순간은 찰나이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선 그 순간을 더욱 특별히 기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기 때문.
이번에 처음으로 회원전에 참여하는 최계숙 회원은 “길지 않은 경력으로 전시를 하게 돼 부끄럽지만, 작품을 완성해나가며 큰 성취감을 느낀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남윤희 작가는 회원전을 통해 저마다의 역량을 한 단계 드높일 수 있다며 미소 지었다.
“다들 수줍은 마음으로 전시를 시작합니다. 회원전을 직접 준비하고, 치르면서 실력이 수직상승하지요. 전시는 스스로를 점검하고 작품에 대한 방향, 마음가짐을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이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전통에 충실한 지도…주요 공모전 대상 수상자만 세 명

올해 설립 11년 차를 맞이하는 예송회, 최근 또 하나의 경사를 맞이했다. (사)한국민화협회가 개최한 제12회 대한민국민화공모대전에서 역대 최다인 500:1의 경쟁을 뚫고 이옥진 작가가 대상을 거머쥔 것. 이로써 예송회는 무려 세 명의 대한민국민화대전 대상 수상자를 배출해내는 기록을 세웠다. 예송회가 세 개의 왕관을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옥진 작가는 스승의 ‘오픈마인드’를 손꼽았다.
“기본에 중심을 두되, 무엇이든 아낌없이 가르쳐 주시려는 선생님의 열정 덕분이에요. 늘 열린 마음으로 맞춤 수업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회원들 역시 “편안한 수업 분위기에서 하루하루 기도하듯 작품을 그리며 힐링한다. 선생님의 지도를 통해 같은 본이라도 ‘자신만의 작품’으로 승화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스승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자부심과 사랑이 그득한 예송회, 남윤희 작가는 여태껏 잘 해왔듯 앞으로도 회원들과 전통을 잘 이어나가리라 다짐했다. 전통을 익히며 기본기가 무르익으면, 창작은 자연스레 되리라고 믿는 그다.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본분인걸요. 요즘 창작민화가 열풍이긴 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오랫동안 전통을 그리다 보면 머릿속에 절로 영감이 차오를 거라고 봐요. 전통을 잘 계승하고 또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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