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박물관 복원을 향한 첫 걸음 ‘왕도깨비의 부활’

조자용 선생
숨결 어린
민학民學의 요람,
되살아 나는가



조자용 선생 타계 후 오랫동안 폐허가 되다시피 방치되었던 에밀레박물관이 복원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 5월26일 충북 보은 속리산 자락 에밀레박물관 옛 터에서 열린 에밀레박물관 복원추진 기념음악회와 학술세미나는 잊혀져가고 있던 민화의 요람 에밀레박물관의 복원을 위한 첫 걸음이라 할 만한 의미있는 행사였다.


우리 민화의 중조中祖로 불리는 선각자 대갈 조자용 선생의 체취가 어린 ‘에밀레박물관’이 오랜 침잠을 털어내고 새로운 복원의 첫 걸음을 알리는 조촐한 행사가 지난 5월 26일 충청북도 보은 에밀레박물관 터에서 열렸다.
‘왕도깨비의 부활’로 명명된 이날 행사는 충북학연구소가 주최하는 학술세미나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 식사 및 막걸리 파티, ‘에밀레박물관 복원추진 기념음악회’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1부 세미나에서는 조자용기념사업회 이사 노승대씨가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 전田 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전수철 씨가 <보은 도깨비 문화콘텐츠 개발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의 사회로 박진수(보은문화원 이사), 송봉화(한국우리문화연구원장), 이만주(문화평론가), 이창식(세명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 진진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발표에서 노승대 조자용기념사업회 이사는 조자용 선생과 함께 한 지난날을 회고하며 열정에 찬 선생의 값진 생애를 새삼 기렸고, 전수철 소장은 조자용 선생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도깨비의 문화콘텐츠화와 이를 보은의 문화적 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개진했다.
이어서 조자용 선생의 생전 취향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흥겹게 즐기는 막걸리 파티로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제10회 속리산 너와숲 축제를 겸한 음악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박물관 옛 자리에서는 조자용 선생의 저서와 유품 전시회가 열렸고, 호랑이를 테마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온 조각가 고선례 씨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조자용 선생의 인척인 이만주, 이만동, 이만량 형제가 주축이 되어 추진한 행사로 이들은 조자용 선생 타계 후 대책 없이 방치되어 폐허가 되다시피 한 에밀레박물관을 일차로 정비하고 복원을 위한 노력의 첫걸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에밀레박물관은 규모가 워낙 큰데다 방치된 세월이 길어 수많은 건물과 시설물들이 거의 다 훼손된 상태여서 완전한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대 민화 중흥의 씨앗을 뿌린 조자용 선생의 숨결이 서린 산실을 보존하고 나아가 원형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차근차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유정서 편집국장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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