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촌 윤인수 실기교실 화조도, 첫번째 – 풍성한 모란 그리기

야촌 윤인수 실기교실 화조도, 첫번째
풍성한 모란 그리기

2017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대가의 실기교실’은 실제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현장을 밀착 취재하여 생동감있는 사진과 글로 민화의 실기기법과 작가의 팁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 첫 시작을 맡은 윤인수 작가는 화조도 4편을 기획했으며,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과 생명력 있는 새를 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실기교실은 화조도 속의 모란을 그려본다.

화조도의 정의

꽃과 새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새뿐 아니라 동물과 곤충 혹은 풀벌레나 들꽃 및 채소와 과일 등을 대상으로 한 그림이다. 조선 중기에 크게 유행한 사계영모도四季翎毛圖의 예처럼 수묵 위주며 담채로 그려진 그림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꽃은 크고 풍성하고, 화려하며 새는 나뭇가지에 등장하고, 나비 등의 곤충은 풀·꽃을 배경으로 그려지곤 했다. 섬세함이 두드러지는 한국의 전통민화 속 화조도는 거친 필체와 여유 있는 공간구성, 담채의 사용 등이 특징으로 보여진다.

민화 속 모란의 뜻

꽃 중의 왕, 화왕으로 불리우는 모란은 아름다운 수석 사이에 핀 모습으로 주로 연출된다. 부귀와 장수를 뜻하는 모란은 풍성하고 탐스러울수록 복이 들어온다고 여겨졌다. 모란은 단품보다는 병풍그림으로 많이 그려지는데 특히 조선시대 혼례용으로 사용되거나 양반가 아녀자들의 방에 위치하고 있었다. 특히 궁에서도 짙고 화려한 색의 모란도를 많이 사용하여 궁모란도로 불리기도 하였다.

윤인수 작가의 모란 그리는 팁

· 모란은 붉은 색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분홍·다홍·흰 색의 모란까지 다양하며, 농도를 이용해 화려함을 표현할 것.
· 흰 모란의 경우 농도를 옅게 해서 여러번 얇게 바림해 뭉치지 않도록 할 것.
· 꽃잎 한 장 한 장의 세밀한 표현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풍성한 꽃일수록 탐스럽게 바림할 것.
· 개인의 취향껏 색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최근에는 강렬한 색감의 모란보다는 옅거나 바랜 듯하게 연출해서 한 단계 가라앉은 듯 은은한 표현이 보기좋으니 참고할 것.
· 모란은 줄기에 달린 잎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잎은 모란의 톤에 맞추어 색의 농도를 맞출 것.
· 색을 칠할 때는 지그재그 방향으로 해야 얼룩이 생기지 않고, 결대로 질감을 살릴 수 있다.
· 옻지 위에 그리게 될 경우 물감이 잘 먹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것.
· 수정은 완전히 마른 후에 하는 것이 좋다. 부분만 하지말고 넓게 전체적으로 수정한다고 생각하고 바림하면 의외의 깊이감을 연출할 수 있으니 참고 할 것.

글 김정민 기자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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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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