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자영 첫 개인전 <향기를 따라서>

추억이 활짝 피어난 풍경

알록달록 화사한 색감의 민화는 첫 만남에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길가에 핀 맨드라미, 나팔꽃, 모란, 여치 등 정겨운 그림이 추억을 회상케 한 것. 오는 10월 첫 개인전을 앞둔 안자영 작가의 향기로운 추억 이야기.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아름다운 그 시절 되새기며

어린 시절 앞마당에서 함께 놀던 풀벌레와 들꽃이며 정다이 지저귀는 새들까지, 친숙한 풍경이 담긴 민화는 안자영 작가에게 향수 어린 추억의 보고寶庫다.
“우연히 들른 가회민화박물관에서 민화를 만나게 됐어요. 꽃, 나비, 곤충 등 색색으로 곱게 바림된 작품을 보는 그 순간, 마치 천진난만하게 뛰놀던 아이로 되돌아간 기분이었죠. 민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점차 빠져들었지요.”
전시장에서 만난 인연으로 인미애 작가를 사사하고 가회민화아카데미 17기 과정을 수료한 그는 민화에 입문한지 3년 만에 오는 10월 5일(화)부터 일주일 간 가회민화박물관에서 그의 첫 개인전 <향기를 따라서>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궁중모란도 8폭 병풍을 비롯해 화접도, 화조도, 초충도 등 35점의 전통민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동백화조>는 동백꽃을 풍성하고 강렬하게 표현하되 보색을 이루는 새와 나뭇잎 또한 자연스레 어우러지도록 배색에 유의해 완성한 작품이다. 그는 각 소재가 지닌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색감의 강약을 적절히 조절하여 전반적으로 조화로운 그림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둔다.

<동백화조>, 2019, 한지에 분채, 봉채, 60×34㎝

민화로 향기로운 행복 나누고파

학부시절 산업미술을 전공한 안자영 작가는 현재 진로상담 및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음과행복 심리상담교육연구소 소장이다. 얼핏 평탄해보이는 이력은 사실 전업주부이던 그가 스스로의 진로에 대한 숙고 끝에 쟁취한 것으로,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할 무렵 미술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심리상담 석사 과정과 교육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며 개척한 길이다. 최근에는 인하대학교 평생교육원 상담심리사 수업에도 출강하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새출발을 모색하는 성인들의 진로상담에도 힘쓰고 있다.
연구소 운영과 강의 등으로 하루하루가 바쁜 그에게 민화와의 운명적인 만남은 새로운 설렘과 휴식을 안겨주었다고. 안자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 가득했던 추억을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의 오랜 전통과 아름다움이 깃든 민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꽃과 추억의 향기가 가득한 이번 전시 보시며 잠시나마 쉬다 가시면 좋겠습니다.”

10월 6일(수)~10월 12일(화)
개막식 10월 6일(수) 오후 5시
가회민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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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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