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민화협회(Singapore Association of Minhwa Art, 이하 사마 : SAMA)가
지난 12월 투표를 통해 함민숙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함민숙 회장은 사마 창립멤버 출신으로 임기는 2021년 1월부터 2년 간이다.
함민숙 회장의 각오와 비전에 대하여.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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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직을 맡게 되리라곤 생각조차 못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내보려합니다. 임소정 부회장님을 비롯한 고문단, 임원진과 마음을 모아 사마와 민화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 임기가 시작된 함민숙 사마 회장이 희망찬 새출발을 다짐했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마는 최근 회원들이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공모전위원회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민화공모전에 참여한다는 것이 쉽진 않지만 공모전 준비과정이나 수상 이력이 민화 작가로서 전문성과 작품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지난해에는 사마 회원 상당수가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일례로, 팽수진 작가가 2020년 대한민국 민화대전에서 최우수상을, 함민숙 회장이 2년 연속 대한민국 민화공모대전 장려상을 수상했다.

안팎으로 꾸준히 교류하며 내실 다져

사마는 2016년 4월 10명의 인원으로 창립됐으며 현재 회원수는 26명이다. 회원들의 연령층은 30대부터 60대, 경력은 입문자부터 10년 이상의 베테랑까지 폭넓다. 창립전을 개최한 2017년 이후 격년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신입 회원들을 모집한다. 2019년 개최한 정기전 <한국의 낙원> 개막식에는 안영집 주싱가포르한국대사관 대사, 김승오 한국국제학교 교장을 비롯, 150여명이 참석할 만큼 성황을 이뤘으며 전시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회 정기전은 2022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다음 전시에서는 ‘책과 꽃’을 주제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0년 전세계적인 팬데믹 사태로 사마 역시 대면 수업을 줄일 수밖에 없었지만 온라인으로 문선영 작가의 이경승 군접도 실기 강의를 열고, 엄격한 방역 규제를 준수하며 기초반 특강을 이어가는 등 꾸준히 수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회원들이 최근 공모전에서 연이어 수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도 이처럼 묵묵히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일 터. 오는 4월에도 김여진 작가의 온라인 특강(화병도, 백선도)을 마련했다.
대외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18일 한국대사관 초청으로 싱가포르 가든 바이 더 베이에서 개최된 ‘세계 등燈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한국 왕실의 나들이 모습을 재현한 한지등 설치 및 보수 작업에 참여했고, 지난 1월 11일 사마 초대회장이자 현재 고문직을 맡은 박현 작가가 온라인 강좌로 FOM(Friends of Museum)의 월요특강을 진행하여 박물관 관계자 및 예술애호가 100여명에게 한국 민화를 소개했다.
여러모로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한발씩 내딛으며 성장해온 사마. 함민숙 회장은 한류 열풍이 거세지는 요즘, K-art인 민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하리란 각오를 전했다.
“앞으로도 특강과 작품 활동을 적극 장려하며 내부적으로 기량을 높이고, 밖으로는 주재 한국기업이나 관공서 등 여러 기관과 활발히 교류하여 민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사마는 한국에 계신 민화작가들의 특강, 학계, 지역 민화팀과의 교류에도 항상 문이 열려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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