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민화협회 제2대 회장 강유림 – “적극적인 교류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

싱가포르민화협회가 지난해 12월 투표를 통해 제2대 강유림 회장을 선출했다. 머나먼 타지에서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결집력과 열정으로 나날이 성장해 온 협회이기에 올해의 새로운 출발은 더욱 각별하다. 강 회장의 다짐, 그리고 협회의 근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협회 회원분들께서 믿어주신 만큼, 협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싱가포르민화협회(Singapore Association of Minhwa Art, 이하 사마 : SAMA) 제2대 회장으로 선출된 강유림 회장의 당선 소감이다. 2016년 3월 창립된 사마, 박현 초대회장의 뒤를 이은 신임회장의 임기는 2019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당선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진행된 서면 인터뷰임에도 강 회장은 이에 응할지를 두고 한참을 망설였다. 그간 회원 모두의 노력으로 사마가 성장 일로를 걸어온데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점에서 혹여 회장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 사마에 대한 강 회장의 남다른 애정과 더불어 그의 겸허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임 회장 및 임원들은 사마 내에서 가장 연배가 낮은 편입니다. 젊은층의 도전정신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으로 알고 항상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마는 현재 21명으로 2016년 10명으로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대는 30대 초반부터 60대까지이며 경력은 최소 2년부터 10년 이상까지 회원들 면면이 다르다. 머나먼 타국에서 민화를 꾸준히 배우고 연구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탈퇴자 없이 창립 멤버를 포함한 모두 끈끈한 전우애(?) 를 자랑할 만큼 협회의 결속력은 탄탄하다.

타국에서 싹틔운 민화

안정세에 접어들기까지 사마가 마냥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협회 설립 전 현지 한인여성커뮤니티에서 회원들에게 민화의 씨앗을 심어준 강미령 선생이 사정상 자리를 떠난 뒤 회원들은 잠시 혼란에 빠졌지만, 싱가포르에 비영리문화단체인 사마를 정식으로 등록하고 독학을 거듭하며 민화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한국 방문이 가능한 회원들은 국내에 들를 때마다 단기특강을 통한 노하우나 민화재료를 한아름 챙겨 회원들과 공유했으며 한국에서 개최하는 민화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수상실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로터리클럽, 장애인사회재활센터 등에 작품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17년 8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사마 창립전 <행복을 그리는 사람들>을 개최해 현지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내실을 기하기 위해 최근에는 송창수 작가, 문선영 작가를 현지로 초빙하기도 했다.
“과거 선생님의 부재를 기회 삼아, 여러 명의 선생님을 모시는 사마만의 교육시스템이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한국의 좋은 선생님들을 초빙할 계획입니다.”
사마는 2019년 후반기쯤 두 번째 전시를 통해 한층 성장한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경 초월한 교류의 문을 활짝 열 것

최근 한류의 인기가 거세지며 싱가포르에서도 한국문화라면 일단 우호적으로 받아들이기는 분위기라고 한다. 이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민화로도 이어져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말레이계 방송국인 수리아 채널에서는 을 통해 사마의 활동과 한국 전통문화인 민화를 조명하기도 했다.
각국의 수많은 문화들이 수시로 융합되는 싱가포르, 역동적인 문화실험장 속에서 강유림 회장은 앞으로도 사마 회원들과 행복한 민화여정을 이어나가리란 다짐을 전했다.
“동남아의 작은 나라인 싱가포르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마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어떤 재료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쉽지 않은 환경이기에 저희 사마는 더욱 격려하고 성장하며 행복한 민화인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 작가님들의 특강, 학계 및 지역의 민화팀과의 교류에도 문을 활짝 열어놓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싱가포르민화협회 교류 관련 문의 aromared1@gmail.com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싱가포르민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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