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구의 사회사》
기록되지 않았던 미술 이야기

흔히 ‘표구’를 그림에 종속된 존재, 혹은 그림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만 표구는 작품의 구성에 관여하는 중요한 존재다. 단지 그림과 프레임이란 이분법적 관계에서 벗어나 표구까지 포함한 전체를 작품으로 보는 시각이 이 책의 기본 입장. 3인의 전문가가 저마다의 전문 영역에서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 또한 큰 미덕. 이기웅이 표구사로서의 경험과 표구 관련 사업가로서 펼친 경영 에피소드, 인사동 뒷이야기 등을 전한다면 미술사학자 김경연은 ‘장황’이 ‘표구’로 변화한 과정, 표구사란 직업이 갖는 사회적 위치를 시대에 따라 추적한다. 김미나가 전하는 미술관 등 기관에서 진행되는 ‘21세기 표구’에 대한 이야기도 놓쳐선 안 된다.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리는 우리 민화 가을 컬러링북》
색연필로 쉽게 그리는 우리 민화

《우리 민화 컬러링북》 네 번째 시리즈, 이번 테마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곱게 물든 단풍으로 가득한 가을이다. 가을은 봄과 여름을 묵묵히 견뎌내고 온갖 열매들이 탐스럽게 결실을 맺는 계절이다. 이번 시리즈는 이런 가을의 모습을 담아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이들을 응원하는 그림으로 구성했다. 장원급제, 입신양명을 염원하는 책가도가 메인 테마로 등장하고, 출세와 성공의 의미를 지닌 어해도와 연화도, 선비의 절개를 담은 매화도 등 전통민화 26점을 다채로이 만나볼 수 있다. 정감 어린 정서를 뽐내는 우리 민화, 색연필로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 나만의 작품을 완성해보도록 하자.

《반려견 풍속화첩》
사랑스런 반려견이 가득한 한국화 컬러링북

여러 반려동물을 그려온 한국화 작가 곽수연이 첫 번째 컬리링북을 출간했다. 차를 달여 손님을 기다리는 강아지, 이어폰을 낀 개, 곰방대를 문 흰 개 등 귀엽고 개성 넘치는 반려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가의 작품과 독자가 직접 색칠할 수 있는 본을 나란히 구성했다는 점은 이 책의 큰 미덕이다. 작품을 보는 재미는 더하고 색칠하며 겪는 고민을 줄일 수 있어 좋다. 본을 한지에 옮겨 그린 다음 전통 안료로 채색해 자신만의 한국화 작품을 완성해볼 수 있도록 부록에 작가의 완성 노하우도 간략히 첨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익살스럽고 친숙한 반려견 그림을 통해 신선한 재미와 일상 속 힐링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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