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민화 전문가과정 졸업전

붓을 노삼아 예술의 바다로

– 글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민화 전문가과정의 2기 수료생들이 지난 7월 6일부터 7월 11일까지 교내 고운미술관에서 졸업전을 개최했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전문가과정은 한국의 정신성을 바탕으로 예술이론과 응용방법을 연구하여 작가로서 전문적 소양을 갖추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공에는 민화를 비롯해 서양화, 문인화, 서예 등이 있으며, 2018년에 개설된 민화의 경우 노윤숙 작가가 채색화기법과 민화 기초·창작조형 등 과목을 1년 과정(매학기 15주 수업)으로 교육한다.
이번 졸업전은 민화뿐 아니라 서양화과 학생들까지 한 해 동안 갈고닦은 학업의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민화 전문가과정 2기 과대표를 맡은 이미선 작가는 두 학과가 장르와 상관없이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뭉쳐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학업에 매진하기 힘든 여건이었지만, 모두 유연하게 소통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전시까지 한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졸업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 여기고, 앞으로도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제자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민화 전시에는 올해 전문가과정을 수료한 강영은, 권혜원, 김경순, 故 문설희, 이미선, 황정남 6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50여점을 작품을 선보였다. 지도교수와 1기 수료생 4명의 찬조 작품도 포함됐다. 문자도, 책거리, 십장생도, 해학반도도 등 다양한 화목의 작품에서는 전통민화 기법을 충실히 계승한 자연스러운 발색이 돋보였으며, 소품의 장식성도 뛰어났다. 특히 10폭을 한 사람이 그린 듯 통일감 있게 표현한 공동작품 <모란병풍>이 눈길을 끌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작가의 든든한 동반자

민화 전문가과정 지도 교수인 노윤숙 작가는 1기와 2기 수료생들이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 있게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만학도 학생들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며, 삶의 한편에 민화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는 모습은 늘 감동이었어요. 그 열정을 간직하고 전시를 계기로 더욱 도약하길 바랍니다.”
노윤숙 작가는 파인 송규태 화백을 사사하고,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꾸준히 활동해온 작가이다.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사)한국민화협회 감사를 맡고, 자신만의 맑은 색감과 섬세한 필치를 가르치며 혜정민화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민화 전문가과정 수료생은 혜정민화연구회에 소속되어, 대부분 유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민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노윤숙 작가를 7년간 사사한 황정남 작가는 전시를 열고나니 전문가과정을 마쳤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교수님은 작가가 성장하는 데 그림 실력보다 사람으로서의 됨됨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죠.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아름다운 우리 민화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싶어요.”
개막식은 불의의 사고로 전시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故 문설희 작가를 추모하며 시작됐다. 참여작가와 지도교수, 이승춘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주임교수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행사는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박수로 유종의 미를 맺었다. 박수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웃음소리 속에서, 민화 전문가과정을 마친 작가들이 붓을 노삼아 예술의 바다로 나아가는 멋진 항해를 기대해본다.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