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전국에서 대규모 회원전 연이어져

(왼쪽) 온라인으로 회원전을 개최한 (사)한국민화협회
(오른쪽) <국제아트페어·부산미술제>에서 첫 부스전을 개최한 (사)부산민화협회가 민화·불화 분과

(왼쪽) 민畵원 회원전 <병풍담다潭多> 전경
(오른쪽) 소운회 회원전 전경

아래 전시 내역은 본지의 데이터를 토대로 취합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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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현, <만복도>

(사)한국민화진흥협회 주최 제4회 전국민화공모대전

(사)한국민화진흥협회(이사장 홍대희, 회장 김상철)가 주최하고 전국민화공모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회 전국민화공모대전이 코로나19 여파로 접수기간을 늦춰 4월에 진행됐으며, 행사 규모도 축소해 서울에서만 수상작 전시가 개최됐다. 공모전에는 작년의 최다 출품수를 갱신한 853점(전통민화 742점, 창작민화 111점)이 출품됐으며, 운영위원회
는 심사방식을 바꿔 대상과 최우수상을 먼저 선정했다. 올해는 다양한 제재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공모전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수준도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올해부터 주최측에 귀속되는 대상은 화병을 중심으로 도상을 재구성한 문수현 작가의 <만복도>로 선정됐다.

김선희, <희원(希願)>

한국민화뮤지엄 주관 제6회 대한민국민화대전

강진군이 주최하고 한국민화뮤지엄(관장 오석환)이 주관하는 제6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일반부 접수가 6월에 진행됐으며, 총 162점이 출품됐다. 출품수는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었으나 민화 작가들의 공식적인 데뷔 무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과 해외에서 작품이 접수됐다. 출품작에 전통 혹은 창작의 특성이 확연히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는 평이 있었다. 수상작은 총 106점이며, 대상은 어변성룡도를 재해석한 김선희 작가의 <희원(希願)>, 공예부문의 최고상은 윤윤섭 작가의 <청자이쁜넝쿨무늬매병>으로 선정됐다. 지난 10월 6일 막을 올린 수상작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조선민화박물관 주관 제23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

강수진, <사현파진백만대병도>

영월군이 주최하고 조선민화박물관(관장 오석환)이 주관하는 제23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이 지난 8월에 진행됐다.
총 상금이 6,100만원으로 크게 상향된 이번 전국민화공모전에는 205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00호 또는 8폭 이상의 병풍 등 대작이 대거 출품되어 국내 최초 민화 전문 공모전의 권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모든 작품 정보를 배제한 블라인드 심사,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거쳐 본상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대상은 중국의 유명한 전투 장면을 정교하게 재현한 강수진 작가의 <사현파진백만대병도>로 선정됐다.

(사)한국전통민화협회 주최 제9회 전국공모전

김보연, <책가도 10폭 병풍>

(사)한국전통민화협회(이사장 신영숙, 회장 윤인수)가 주최하는 제9회 전국공모전 접수가 코로나19 여파로 7월이 아닌 9월에 진행됐으며, 11월 15일부터 11월 19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수상작 전시가 개최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매년 400여점 정도 접수된 평균적인 출품수보다 조금 밑도는 376점이 출품됐으며, 전통민화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총 259점(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장려상 5점, 대회장상 10점, 특선 107점, 입선 13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대상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김보연 작가의 <책가도 10폭 병풍>으로 선정됐다.

(사)한국민화협회 주최 제13회 대한민국민화공모대전

김선미, <수렵도>

(사)한국민화협회(회장 박진명)가 주최하고 (사)한국민화협회 공모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3회 대한민국민화공모전이 공모분야를 자유 주제의 전통민화 및 창작민화를 출품하는 part1과 ‘新수복도’를 주제로 미공개작을 출품하는 part2로 나누어 10월에 진행됐다. 수상작 전시는 매해 전시가 개최된 서울메트로미술관이 코로나19로 휴관함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됐으며, 11월 25일부터 11월 28일까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 올해 공모전에는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450점이 출품됐으며, 343점의 수상작 중 대상은 원작을 독특한 색감으로 재해석한 김선미 작가의 <수렵도>로 선정됐다.

신란자, <과거 현재, 미래의 여망을 공유하다>

조자용기념사업회 주최 제8회 현대민화공모전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가 주최하고 가나문화재단과 가회민화박물관(관장 윤열수)이 공동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창작민화 공모전인 현대민화공모전이 8회째를 맞이한다. 11월에 접수된 작품의 심사 결과는 12월 9일에 발표되며,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는 내년 1월 대갈문화축제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예년과 달리 장려상이 제외되기 시작한 제7회 현대민화공모전에는 총 94점의 출품작 중 61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 출품수에 비해 수상작의 수는 늘었다. 대상은 빅데이터 모형을 책거리에 접목한 신란자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의 여망을 공유하다>로 선정됐다

조자용기념사업회 주최 제7회 대갈문화축제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와 가회민화박물관(관장 윤열수)이 주최하는 제7회 대갈문화축제가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열며 성대하게 열렸다. 1월 1일부터 1월 5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에서는 식전 전통공연과 학술세미나가 없어 아쉬웠지만, 민화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제7회 현대민화공모전 수상작전, 제8회 가회민화아카데미 회원전, 제8회 대갈화사 회원전 등 수준 높고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서는 현대민화공모전과 조자용문화상 공로상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조자용 선생 19주기 제례를 봉행하는 것으로 행사의 막을 내렸다.

한국민화학회 제13회 온라인 학술대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민화계 유일한 학회인 한국민화학회(회장 유미나)가 제13회 학술대회를 화상회의 방식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지난 9월 5일 ‘다채로운 회화기법과 민화’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한선학(명주사 고판화박물관장), 서동진(혁필가), 이상현(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전경미(예원예대 교수), 양수정(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총 5명의 발표를 통해 전통적인 미의식과 독특한 창작기법을 조명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판화, 혁필화, 직조화, 자수 등 민화와 연관이 깊은 회화의 제작 기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로 민화의 독창성과 방법론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 제12회 온라인 학술세미나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소장 권정순)가 지난 11월 27일 줌(ZOOM)을 이용해 제12회 온라인 학술세미나 <‘민화란 무엇인가?’ 그 이후>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민화 학계와 화단에서 ‘민화란 무엇인가’라는 화두 아래 열띤 논의를 진행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급속한 변화를 겪는 민화계 현실을 직시하며 다시 한 번 민화의 정체성을 찾고자 마련된 시간이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정병모(경주대 교수), 윤진영(한국학중앙연구원), 조은정(고려대 교수), 유정서(월간민화대표) 총 4명의 발표를 통해 민화의 연구 성과를 검토하고 현대민화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