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영 작가와 민화 소품 만들기 – 꽃그림 가죽 지갑 &다이어리

가죽은 쓰면 쓸수록 광택이 살아나 내구성이 필요한 생활잡화나 가구로 애용되곤 한다.
가을을 맞이해 오래되거나 밋밋한 가죽 소품에 꽃내음 가득한 가을 정취를 담아보면 어떨까?
손유영 작가와 함께 만들 소품은 빈티지 감성이 돋보이는 꽃그림 가죽 소품이다.

정리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누구나 한번쯤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며 새 지갑을 장만하고, 새해 다짐을 지키기 위해 다이어리를 써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만들 소품은 가을에 어울리는 꽃그림이 그려진 가죽 지갑과 다이어리다. 데이지와 맨드라미 같은 가을꽃은 초충도의 소재이기도 한데, 특히 붉고 탐스러운 맨드라미는 닭 벼슬을 닮아 계두화鷄頭花, 계관화鷄冠花라 불리며 민화에서 출세를 의미했다. 아크릴 물감으로 꽃을 그려 오래된 가죽 소품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애장품으로 탈바꿈시켜보자.

준비물




Tip
지갑, 다이어리 외에도 다양한 가죽 소품을 민화로 리폼하면 새것처럼 쓸 수 있다.
소품 만들기에 사용된 가죽제품은 핸드메이드 가방 전문 브랜드 ‘포디어웍스(4deaworks)’ 상품이다.


지갑


① 지갑의 앞면에 그림이 들어갈 위치를 정한 후, 먹지와 도안을
고정해놓고 누름펜으로 눌러 밑그림을 옮긴다. 코팅된 가죽 표면은
물수건으로 닦고 채색하면 수월하다.


② 데이지의 꽃은 흰색으로 채색하고, 줄기와 노란 잎은 흰색에
노랑, 황토, 연두를 아주 조금 섞어 채색한다. 여기에 군청을
조금만 섞어 노란 잎과 엇갈리도록 푸른 잎을 채색한다.
밑색이 마르면 2회 더 칠한다.


③ 노란 잎은 연두에 황토를, 푸른 잎은 연두에 군청을 조금 넣은 색으로
바림한다. 푸른 잎을 진하게 표현하고 싶으면 한 번 더 바림한다.


④ 푸른 잎의 바림색으로 꽃잎의 선을 그리고, 노란 잎의 바림색으로
꽃잎을 한 장씩 바림한다. 아크릴 물감은 잘 지워지지 않아 덧선을
먼저 그리고 바림을 하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⑤ 데이지의 꽃술은 노랑과 흰색을 섞어 밑색을 칠한 후, 노랑과 주황을
섞어 꽃술의 아래쪽과 가운데 움푹 파인 곳을 바림한다.
주황을 조금 더 넣어 바림 부분에 점을 찍는다. 푸른 잎의 잎맥은
흰색으로, 노란 잎의 잎맥은 연두에 군청을 섞은 색으로 그린다.


⑥ 데이지 꽃그림 완성.


다이어리


⑦ 다이어리의 앞면에 본 뜨는 과정은 ①과 같다.
맨드라미 줄기와 노란 잎은 데이지와 같은 방법으로 채색하며,
꽃대와 만나는 부분만 바림한다. 황갈색 잎은 흰색에 황토와 갈색을
조금 섞어 채색하고, 꽃은 주황, 노랑, 흰색을 조색하여 채색한다.
밑색이 마르면 2회 더 칠한다.


⑧ 꽃대는 줄기의 바림 부분까지 흰색으로 채색하고 두 색의 경계를
바림해 이어준다. 꽃잎에는 적색과 연지를 섞어 구불구불한 결을 따라
선을 그린다.


⑨ 꽃잎마다 적색에 주황을 조금 넣은 색으로 1차 바림한 후,
적색에 연지를 약간만 더 넣어 2차 바림한다. 바림 방향에 따라
퍼져나가는 모양으로 터치하듯 점을 찍는다.


⑩ 분홍색에 황토를 조금 섞어 꽃대를 위에서 아래로 바림하고,
그 위에 바림색에 적색을 약간만 섞어 골고루 점을 찍는다.
노란 잎은 황토에 갈색을, 황갈색 잎은 갈색에 검은색을 아주
조금 넣은 색으로 가운데 잎맥을 따라 바림한다.


⑪ 황갈색 잎의 뾰족한 끝에 연지로 바림하고, 같은 색으로 잎맥을 긋는다.
갈색에 연지를 조금 섞은 색으로 노란 잎의 잎맥과 줄기의 외곽선을 긋고,
연지로 줄기에 점을 몇 개 찍는다.


⑫ 맨드라미 꽃그림 완성.


손유영 | 작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졸업하고,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초대전과 그룹전을 진행했다.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작가,
(사)한국민화협회 홍보팀이사이다. 저서로 민화 실기교실 시리즈인
《고양이》가 있다.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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