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비오케이 민화·K 제1회 전국공모전 대상 수상자 – 이선영

행복의 순간을
포착하는 따스한 시선

삶에는 희로애락이 있기 마련이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화날 때도 있지만 이 모든 순간은 우리에게 경험치가 되어 ‘행복’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이선영 작가가 고귀하고 감동 어린 행복의 순간들을 10폭 병풍에 가득 담아 그렸다. 세종 비오케이 민화·K 전국공모전의 첫 번째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평생도> 10폭, 그 안에 깃든 작품세계에 대하여.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한동안은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세종 비오케이 민화·K 전국공모전 첫 번째 대상 수상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네요. 그간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파노라마 카메라로 촬영한다면 이선영 작가가 그려낸 <평생도> 10폭과도 같은 모습이 아닐까. 장엄하고 광활한 대자연과 화면을 빼곡히 채우는 다양한 건물들, 그 가운데 수많은 인물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평생도는 일생 중 기념될만한 경사스러운 일들을 골라 그린 풍속화로 대작 중에서도 고난도 작업으로 손꼽힌다. 이선영 작가는 원숙한 필치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돌잔치, 혼인식, 회혼례, 과거 급제 등 기쁨 가득한 순간들을 그리며 따뜻하고 온화함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특히 옛 그림을 철저하게 재현하고자 했는데, 겉모습만 비슷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 담긴 정신과 뜻을 고스란히 계승하고자 했습니다. 선인들의 삶과 현재 우리의 삶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생각하면서요.”
이선영 작가는 먹의 농담을 감각적으로 활용하여 화면의 배경이 되는 자연과 건물이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도록 표현했다. 오방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채색 끝에 고화의 느낌이 나도록 작업하여 전통미를 한껏 살려냈다는 점도 뛰어나다.

이선영, <평생도>, 2021, 100×37㎝×10, 순지에 봉채, 혼합안료

민화의 본질적 가치를 담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이선영 작가는 10여 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무기력함에 빠졌다. 그때 우연히 만난 민화는 그에게 큰 활기가 되어 주었다. 민화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그 위에 다채로운 색상을 물들이는 과정은 이선영 작가에게 짜릿하고 신선한 자극을 주곤 했다. 그렇게 10여 년간 전통민화 재현 작업에 매진해온 그는 남다른 철학을 전했다.
“하나의 기법을 연마해간다는 것은 정신적 수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민화의 전통기법을 오롯이 숙달될 때까지 익힌다는 것은 그야말로 민화의 본질과 가까워지는 일이라 믿습니다.”
한편 그는 (사)한국민화협회 지도자과정을 수료, 학점은행제를 통해 동양화전공 과정을 이수하는 등 배움에도 끊임없이 힘쓰고 있다.
“앞으로는 제 안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 타래를 풀어 창작민화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최고보단 최선의 작품을 그려내는 열정적인 작가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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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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