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영친왕비 이방자 여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정하근

봉사와 선행에 바친 숭고한 삶
진심으로 기리는 것이야말로 진짜 보답

(사)영친왕비 이방자 여사 기념사업회가 조선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환국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45년 간 이방자 여사의 작품·유품을 수집해온 정하근 (사)영친왕비 이방자 여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만나 이번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우인재 기자


이방자 여사

일본인 출신의 조선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는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조선의 멸망과 일본의 패망의 시린 여파를 온몸으로 감내하면서도 해방 후 1963년 한국으로 귀국하여 타계할 때까지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했다. (사)영친왕비 이방자여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정하근)와 고은당은 이방자 여사의 숭고한 삶을 기리고자 지난 6월 사단법인을 발족하고 오는 11월 8일(수)부터 11월 13일(월)까지 아라아트센터에서 이방자 여사의 환국 60주년 기념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이방자 여사가 재단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칠보七寶, 그림, 서예, 유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기간 동안 칠보공예를 직접 만들어보는 전통문화체험교실과 미래 한일 청소년의 친선교류를 도모하는 내용 등을 다룬 시청각 교육도 진행한다.
고미술품 갤러리 고은당을 운영하는 정하근 이사장은 50여 년 경력의 컬렉터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 3년 간 월간민화에 민화 문양이 들어간 소장품을 연재하여 전통 등 컬렉터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에게 각별한 또 하나의 컬렉션이 이방자 여사의 작품 및 유품이다.
“이방자 여사의 작품을 처음 수집한 건 45년 전이에요. 우연히 낙선재에 들렀다 이방자 여사가 여는 자선 바자회를 보았죠. 일본인에 대한 편견에 처음엔 마뜩찮게 생각했지만, 이방자 여사의 시중을 들던 상궁으로부터 바자회를 열게 된 배경을 전해 듣고 감명 받아 작품을 한 점, 한 점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방자, <한매쌍작>, 38×44㎝
– 추운 겨울에 꽃 핀 매화나뭇가지에 한 쌍의 새가 정답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이방자 여사는 먼저 타계한 남편 영친왕을 그리워하며 <한매쌍작> 그림을 즐겨 그렸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 이방자 여사의 작품 및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할 정도로 컬렉션 규모가 커지자 자연스레 기념관 설립을 꿈꾸게 됐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방자 여사의 업적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사재를 털어 2016년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H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제국 마지 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작품 전>을 시작으로 총 4회의 특별전을 성료했다. 각 행사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정하근 이사장을 통해 이방자 여사의 선행이 대대적으로 재조명 받은 것.
2019년에는 한일 교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반 외무성 산하 일한문화교류재단이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제20회 일한문화교류기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인과 불우이웃을 위해 평생 봉사와 선행에 바친 그분의 삶이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길 바랍니다. 나아가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해요.”

(사)영친왕비 이방자 여사 기념사업회는 후원금과 기부금으로 각종 전시, 행사를 운영한다.
공익성을 공증받은 지정기부단체이기 때문에 개인, 개인사입자, 법인 운영자 등은 기부금 영수증으로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 8일(수)~11월 13일(월)
오프닝 11월 8일 오후 4시
아라아트센터 2층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